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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의 색에 대해서 지나치게 엄격해야하나 싶습니다

20780026.JPG
색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하기도 하고, 최근 공부하면서 또 다른면을 느껴 몇자적어봅니다
전 처음에 필름특유의 색감이 좋아서 필름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요..
그게 알고보니 오퍼레이터가 스캔과정에서 한 셋팅값으로 밀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거라고
원래 필름의 색도 현실과 가까운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어떤분들은
'요즘 SNS에서 감성사진이라고 하는 사진들은 한셋팅값으로 밀어버린 사진인데 그게 감성적이라고 하니 답답하다'
라고 하는 글들도 봤습니다
최근에 영상에 관심을 가지면서 색보정에 관한 글들을 보면서 공부했었는데
색교정(Color correction)과 색보정 또는 채색(Color grading)이라는게 있더라구요
색교정은 말그대로 내가 찍은 사진을 내가 봤던 것처럼 색을 정확하게 맞추는 작업이고,
색보정은 색을 내가 칠하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전자는 기술적인 부분이고 후자는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심미적인 부분이겠죠
내가 파란색을 노랗게 만든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 사진은 아닌거죠
빨간색을 정확한 빨간색으로 만든다고 해서 그게 좋은사진도 아니구요 (정확한 사진은 될 수 있겠죠)
디지털 보정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는 색에 대해 꽤나 보수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예를들어 이런..
https://500px.com/daniel-casson1
노란색과 초록색은 거의 푸른색조를 띄고 있고, 푸른색도 하늘색쯤 색조를 띄고있습니다
또 상당히 채도가 빠진 사진도 많구요
이런 색감들에 대해 어떻냐고 스르륵에 질문을 올린적있었는데 부정적인 댓글이 꽤 있었습니다
전 사진입문하고 500px를 꽤 빨리 접해서 그런가 과보정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없습니다
물론 여기 일면사진처럼 대비랑 채도만 올린 사진은 제 취향은 아니에요;;
색교정과 색보정에 대해 조금 알고나니
현실과 비슷하게 색을 맞춰야하는 색교정은 잘했다, 못했다 어느정도 판단이 가능하지만
색보정에 대해선 현실과 비슷하게 맞출수도 있고, 아니면 원하는 사진분위기를 위해 색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필름에선 렌즈발색이나 필름의 선택, 현상시간, 스캔같은 물리적인 부분을 조절해서 색을 내겠죠
아무튼 색이 의도해서 나오던, 의도하지 않게 나오던 '색감' 이라는 것은 '색에 대한 감정' 이듯이
사진의 미를 추구하는 아마추어사진가나 작가분들은 색보정에 색교정의 잣대를 대서
사진의 예쁜면을 보지못하고 기술적인 면만 보는게 아닌가 싶어 노파심이 조금 듭니다
색교정도 쉬운작업은 아니지만, 다른빛과 다른색들을 내가 원하는 채색을 하기위해 일정하게 색보정하는 능력도 참 어려운 작업이거든요..
필름에선 특히 디지털에 비해 시간과 난이도가 훨씬 많이 투자될테니까요
댓글
  • 장수~ 2017/08/23 22:42

    저는 http://www.insight.co.kr/news/70964 이영상이 생각이납니다. 맞고 틀리고가 있을까요?

    (EI7aHj)

  • 신끈 2017/08/23 22:53

    모지라지 않고 넘치지 않고.. 그렇기에 칼라가 어려운 작업입니다.

    (EI7aHj)

  • 313789번째회원 2017/08/23 22:56

    생각해보게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크랩해갈게요~

    (EI7aHj)

  • 자림♡ 2017/08/23 23:25

    이 글에서 생각해 보아야할것이 두가지 정도 있겠네요.
    1. 그래서 필름 색감이라는게 실체없는 두루뭉실한 디지털 시대에 나온 새로운 개념 이라는게 되겠죠.
    실제로 스캔을 직접 해보면, 슬라이드 필름조차도 루페로 보는것과 달라지는데다,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오래되면 마젠타가 끼기 때문에 그거까지 제거하고 나면 과연 이게 필름의 진짜 색일까요?
    아니요 그냥 스캔한 이미지일뿐입니다. 사실 디지털 이미지의 컬러가 되는것이죠.
    필름색감 필름색감 입에 달고 다니는, 알게된지 얼마 안된 친구에게 넌지시 물어봤죠.
    "그건 무슨 필름의 색인데?"
    아무 대답도 안돌아 왔습니다. 얼버무리며 지나갔죠.
    그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단지 오래되어 변질된 네거티브 필름의 색이었거든요.
    흔히 말하는 대부분의 필름 색감은 실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디지털의 보정 프리셋일뿐.
    다만, 직접 스캔해보신 분들은 대충 어느정도의 색인지, 이 색은 어떤 필름이 어떨때 나오는 색인지 대충은 알수 있는 필름들이 있습니다.
    스캔 과정을 거쳐보면, 몇k 정도의 색온도광에서 이런 컬러가 일정하게 나오더라.
    정도만 알아도 그 필름의 색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죠.
    저도 슬라이드 중에 프로비아는 거의 필름만 보고도 알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진짜 그 필름의 색을 말하는거라면 그건 제외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죠.
    2. 두번째로 하나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대개의 경우 Color grading 이전에 Color correction이 선행되어야 한다는것 입니다.
    예를 들어 Log 로 촬영된 영상의 경우, Rec.709 등 표준 영상색영역으로 끌어온 다음에,
    그다음에 컬러의 독창성을 입힙니다.
    사진도 RAW 파일 보정시에 가장 먼저하는게 무엇일까요?
    바로 색온도, 노출을 먼저 맞춥니다.
    나머지 과정은 그 다음입니다. 부수적인 것들이죠.
    노출을 어떻게 변조하던, 색을 어떻게 변조하던, 결과물은 작가 나름의 기준이 있을겁니다.
    그에 대해서 많은 변조에 대해 뭐라 하더라도, 일단은 작가 나름의 가치관 등을 존중받습니다.
    존중하지 않는 놈이 상식없는 싸가지 없는 놈이고요.
    그런데, Color correction없는 grading 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컬러밸런스나 계조가 무너질수밖에 없죠.
    그렇다는건 전체적인 품질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물론 그 또한 작가의 작품세계로 이어질수는 있으나, 대개의 경우 품질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작가가 의도하고자 한 바나, 주제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Correction 없이 Grading 들어간 사진은 눈에 보입니다.
    굉장히 자기 사진에 애착이 없는것같아 보일수도 있고,
    노력이 부족해 보일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Grading을 무시하면 안되겠지만, 그 전에 Correction이 선행되어야 한다는겁니다.

    (EI7aHj)

  • 色水河高十語 2017/08/23 23:53

    뭔소린지 알겠으나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네요
    from SLRoid

    (EI7aHj)

  • forours 2017/08/23 23:56

    필름색감 생각보다 단순한거 같아요
    1.오토화벨이 아닌 필름마다 정해진 화벨에서 오는(대부분 주광) 적시적소 화벨의 부정확
    2. 노이즈 입자의 개성(나쁘게 말하면 디지털보다 거친 입자)
    3. 오래된 렌즈에서오는 포그, 색수차 등등
    사실 필름 고유의 색이 뭔지 잘 알 수 없습니다
    현상소, 인화소, 스캔보정의 영향을 너무나도 많이 받기 때문이죠
    데세랄이 처음 나올 당시엔 필름색감은 촌스럽다고 인식될때였는데 지금 필름색감이 다시금 부상하는건 필름 색감의 퀄리티 때문이아닌 빈티지함과 추억의 아련함인 것 같습니다
    필름 색감을 표방하며사진을 잘찍으려면 (디지털이미지 보정이던 진짜 필름시진이던) 무작정 옛건물, 옛날 물건...이런 대놓고 옛날 느낌 나는 사진말고 뭔가 지금시대에 찍은 느낌이 나면서도 빈티지한 , 퓨전틱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I7aHj)

(EI7a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