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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방작계 훈련 중에 단체로 말벌에 쏘여서 치료받고 왔습니다..



17 ~ 23시 야간 향방작계 나갔다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약 120여명이 참여했으며 반은 동대 주변에서, 반은 버스타고 대대로 이동해서 훈련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후자에 걸려서 부대로......

(↓아래부터는 모두 현역 간부가 인솔/통제 했습니다.)

부대에 도착해서 민간 전투식량 먹고, 부대의 작전 상황 진지 구축같은거 간략히 설명받고,
여기에서 또 반은 현재 부대에서, 반은 옆 대대로 걸어서 이동해서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또 후자에 걸려서 걸어서 이동.....

그렇게 또 10분정도 걸어가지고 옆대대 도착하고서 부대 내에 있는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산에 올라가 교장에 앉아서 교육받으려던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아!, 악! 비명지르며 막 뛰어서 내려가더라고요...
아무것도 안보이던 야간이었기에 저도 놀라서 따라 내려가다가 두방이나 쏘였고 내려오고 나서야 벌이구나를 알았습니다....




11.jpg

산에 내려와서 쏘인 사람들 약15명이 고통을 호소 하는데..
간부 한명도 같이 쏘이고, 옆에 있던 간부는 얼타고 있고..
그렇게 산 아래 길가에서 대기하다 의무대로 이동했습니다...


성난 말벌들이 사람들 전투복에 계속 붙어있었더라고요....
전투화로 밟아 죽여서 웅크린 크기가 저정도입니다..........

옆에 탄띠 보이시나요..
와 진짜 손가락 굵기만한 말벌이었어요.... 
이렇게 큰 말벌이 있나 싶을 정도였어요.....



의무대로 연락받고 온 간부들도 우왕좌왕하고 있고..
의무병이나 군의관이 없으니 응급 조치는 아에 불가능.....
계속해서 대기하라고는 하는데 이럴거면 엠뷸을 부르던가 버스라도 타고 병원으로 가자며 쏘인 사람들이 상황수습을 하고 있고...




22.jpg


결국 대대에 있던 버스타고 이동하는데 그 와중에 자차 타고 따라온 대대 군의관이 길가에 버스를 세워서 올라탑니다....
그제서야 응급환자 있냐고 조사를 하기 시작......

머리, 팔, 다리, 배 사방에 쏘여서 다들 아프다고 어자피 병원갈거 이동하면서 조사하면 안되는거냐니까 
혹시나 호흡곤란이나 쇼크 등의 응급환자들이 발생하면 자기가 응급조치를 해야 하기 떄문이라며 막 열심히 설명...
어느분이 목 안쪽이 붓는거 같고 호흡이 가쁘다고 말하는데 막 숨은 쉴 수 있는거 아니냐고 계속 되묻기만하고...
(틀린말은 아닌데 그걸 왜 버스를 세워놓고 그러고 있는건지....진짜 노이해..... 지통실에 보고할 때 자기들이 기본조치 했다하겠죠....)


부대에서 가까운 곳에 응급실이 있는 민간 병원이 있었음에도 굳이 국군병원으로 달려 가더라구요...

병원에 도착해서 그래도 머리에 쏘인 사람들 먼저 치료받게하려고 저희들끼리 양보하고있는데
머리에 쏘이든 어디에 쏘이든 다 똑같다고 말하는 간호장교....
(나중에 검색해보니 머리에 쏘이면 더 위험한거 맞네요..ㅁㅊ........)

병원에 있던 군의관은 쏘인 부위 스윽 보더니 침은 없는거 같다며 의무병 시켜서 빨간약 발라주고 드레싱 밴드 붙여줍니다........
그리고 무슨 주사 두방 놔주고 진통제 처방받았습니다...........



지금 동대 복귀했다가 집으로 왔는데.......

통증이 엄청납니다......... 
얼얼하고 욱신거려 오늘은 잠도 못잘듯.....

아픈 와중에도 화가 나니까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야 속이 풀릴거 같아가지고..........




군대에서 다치면 나만 손해고..
예비군에서 다쳐도 나만 손해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댓글
  • lvhis 2017/08/23 00:28

    에휴........ 상근병은 얼타고 있어서 병이니까 그렇다 쳐도 감독 간부랄지 동대장은 왜 얼타고 있었대요? 듣기만 해도 한심들하네요.
    그리고 꼭 국군병원으로만 가지 않아도 될 텐데요. 근처 민간병원으로 보내고 그 비용을 군에서  책임지면 될 텐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어서 이번 문제에 대해 따져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KaowJv)

  • lvhis 2017/08/23 00:54

    예비군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는 내용인데 제가 보기엔 응급을 요하는 상황 같거든요 말벌에 여럿이 물린 건.  그러면 민간 병의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을텐데 왜 시간을 질질 끌다가 국군병원을 갔던건지 의문이에요.  간부나 동대장이 저런 절차도 몰랐던 건지....

    (KaowJv)

  • 222222222222 2017/08/23 06:15

    의알못인데 벌 쏘이고 시간이 지나서 독이 퍼질만큼 퍼졌을건데  침이 있나없나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요?. 배에 사시미 담그고 칼빼면 괜찮은건가?

    (KaowJv)

  • 료후 2017/08/23 07:05

    말벌이면 당연히 침이 없지. 그정도 상식도 없는거여 군의관이란 새끼가?

    (KaowJv)

  • 작은남정네 2017/08/23 07:09

    간호장교도 군의관도
    사람 목숨 진짜 우습게 아네요
    다른 벌도 아니고 말벌한테 쏘여서
    호흡 힘들다는 사람한테 한다는 말이 저거라니 ㅡㅡ
    많은 군병원이 개판이다라는거 사람 목숨 우습게 아는 저 둘만 봐도 잘 알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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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영혼 2017/08/23 07:33

    와 진짜 답답하셨겠네요..

    (KaowJv)

  • 벽점멸장인 2017/08/23 07:38

    현직 군의관인데 댓글보니 군의관에대한 욕이 많네요. 사람목숨 가볍게보는 의사가되어있고 새끼소리도듣고ㅎ
    가슴아프지만 이젠 그러려니하고, 환자한테 변명할생각도 싸울생각도없습니다. 어차피 둘다 피해자인데요. 근무하다보면 군의관 젤큰역할은 의무사대신 욕먹는 거 같아요.
    저상황에서 군의관이 왜 저런말을했는지 상황이 그려지니까 불쌍하기도하고.
    모쪼록 쾌차하세요

    (KaowJv)

  • 왕대괄장군 2017/08/23 07:45

    야이 시키들아 응급대처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119를 불러라
    쇼크사 당할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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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서라 2017/08/23 07:56

    아. 정수리에 꿀벌만한 벌이 쐈을때도 정신 못차렸는데. 말벌이라니.

    (KaowJv)

  • 러블리가츠 2017/08/23 08:10

    예비군훈련 할때 응급상황이 아니면 민간병원 가면
    자비로 부담해야하고 보상도 못받아요~
    그런데 벌에 쏘일경우 쇼크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응급상황으로 판단하고 민간병원가면
    당시 다수 인원이 벌에쏘여 쇼크 우려가 있어
    최단시간 병원 갈수밖에 없었다고 보고하면
    보상이 가능합니다~
    설령 보상이 어렵다고 판단하더라도
    인근 보건소에 가도 가능하고~
    그런데 이걸 제대로 판단하려면
    군관계자가 관련규정을 정확히 이해해야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복무하는 인원중
    잘 이해하는 인원은 드물죠~
    그래서 사단의 담당실무자에게 신속히 보고해서
    컨트롤 받아야할 시스템이 되어야하죠~
    위험했네요~  저러다 정말 큰일날수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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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시♪ 2017/08/23 08:14

    적폐가 멀리있는게 아니라 이런게 적폐고 높은놈들만 적폐인건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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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든킨드나스 2017/08/23 08:41

    저도 어제 예비군 갓다왔는데 진지대기하래서 대기하고있는데 저희한테는 말안하고 그냥가는거에요 저희가 가는거 못봤으면 계속 박혀있엇을듯 그리고 비오고 산타는게 얼마나위험한테 산으로 올랴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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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갠차나갠차나 2017/08/23 08:42

    이러니 간부가 주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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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라배어 2017/08/23 08:44

    까칠남녀 보고 있나?
    군복무는 2년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썅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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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안뇽 2017/08/23 08:54

    정말 개념이 없네요.
    응급 상황에서 차량을 정지 시키고 있고...
    그러다 사람 죽었으면 어쩔려고...
    메뉴얼이 없으니까 저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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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로 2017/08/23 08:57

    저러고나서 나중에 훈련 완료 못하였으니 추가소집 받으러 오라는것이 군대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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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록 2017/08/23 09:01

    Jtbc에 제보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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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허 2017/08/23 09:03

    이런 경우는 귀찮으시더라도 제발 국민 신문고 같은데 민원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개선되고 다른 예비군 분들이 피해를 덜 보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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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소 2017/08/23 09:19

    큰 사고 나지 않아서 문제가 없었지만, 이런내용은 언론에서 문제제기 되어야 합니다. 이런게 적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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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멸 2017/08/23 09:20

    뉴스에 나올 이야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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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ga 2017/08/23 09:24

    전역해도 대우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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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419819 2017/08/23 09:28

    군에서 제일 필요없어 보이는게 간호장교ㅡㅅㅡ;;
    여자 의무복무가 된다면 간호병사로 보내면될듯
    그나저나 여전히 어리벙벙한 간부 만나면 ㅈ된다는걸 여실히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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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태소년 2017/08/23 09:30

    예비군은... 응급대응 체계도 없고 주변 병원과 협조관계나 연락망 구축도 없고, 응급구조 용품 확보도 안되어 있으니..  예비군 가서 크게 다치면 위험합니다...
    특히나..  기본으로 사고에 대한 보상은 안해주고 나중에 휴업보상이나 사후치료 보상도 받기 힘들고..  아무도 신경안쓰고...  쉬운 예비군 하는데 왜 다치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힘들더군요...
    제발..  군훈련이나 예비군 훈련시 인원에 대한 보험제도라도 있거나 군과 보훈청 보상 기준 연동좀 했으면 좋겠네요..

    (KaowJv)

  • H.Runge 2017/08/23 09:36

    엥... 봉독은 중화제 같은거 있을건데...그냥 빨간약이라니...ㄷㄷ

    (KaowJv)

  • 푸른얼음 2017/08/23 09:38

    1. 평시는 그렇다쳐도 부대에서 야간훈련이 실시중인데 군의관이 왜 없었는지.
    --> 지역이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후방 예비군 훈련 부대의 경우 완전편제가 아니라서 군의관이 실제 필요 인력보다 부족합니다
    전방에는 대대급마다 군의관이 있지만 후방에는 연대급에 한명 있는 실정이죠
    군의업무훈령 규정에 따라 대대급 이상의 훈련에만 군의관이 응급대기를 하고 그 이하에는 간호장교나 응급구조 부사관이 응급대기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동대 훈련이였다면 협조 요청을 안 했거나 인력이 부족해서 협조 요청을 했지만 못 간다고 했을수도 있고요 (야간 향방작계훈련이니 거기서만 훈련하는게 아녔을 수 있겠죠)
    2. 부상자 판단을 꼭 버스를 세우고 했어야 했는지.
    --> 가던 버스를 세운 지점이 영내인지 영외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도 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면 의무실로 데려가서 에피네프린 투여 및 필요 시 기관삽관을 해야하니까요
    3. 왜 가까운 민간병원 두고 군 병원에 가냐
    --> 중간에 다른 분께서 예비군 훈련규정을 올려주셨습니다만 거기 나와 있듯이 '응급' 환자라면 민간,군 병원 상관없이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보게 되어 있지요
    '응급' 환자가 아니라면 군 병원에서 진료를 본다고 써 있구요
    글쓴이 포함하셔서 벌에 쏘이 신분들의 통증을 겪는 시간이 늘어난 건 안타깝지만
    버스에 탑승한 군의관이 판단하기에 '응급' 환자가 없으니까 군병원 부터 갔겠죠
    4. 본문이랑 상관없는 정말 쓸데없는 지적이긴 한데 (흔히들 말씀하시는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본다,숲이 아니라 나무를 본다?) 훈련 중 이신데 핸드폰 소지하고 촬영 다 하셨네요?
    그 급박한 상황에 혹시나 핸폰을 나눠 준거라면 미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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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한조각 2017/08/23 09:59

    조또 쓰잘데기 없는 예비군, 민방위좀 없앴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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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베충꺼졍 2017/08/23 10:09

    벌침 좋아서 사다가 맞는 사람인데 처음 맞았을때 막 몸살나고 두드러기 난리도 아니었었는데 항히스타민제 맞으니까 진정이 됩니다.
    그래서 내성이 생긴 이후에도 항히스타민제는 항상 소지하고 다닙니다.
    근데 거기다가 빨간약을 발랐단건 거기 군의관들은 동네 약사만도 못한 자들인가.. 그것도 말벌독인데..

    (Kaow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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