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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남인데요 연애에 대해선 굉장이 회의적이었어요

왜냐하면 너무 귀찮았거든요
 
뭐 그렇다고 남자를 좋아한다는건 아닙니다
여자 매우 좋아하구요.........
 
하지만 일이 영업직(거짐 대부분 직장생활이 1년을 제외하면 다 영업이에요)
사람상대하는것도 힘들어요 아시는분들은 아실껍니다만.....
 
여자사람을 만나서까지 뭘 어떻게 할 체력이 없어요
귀찮아요.....힘들어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이 없어요
20대때의 연애를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저같은 분 없으신가요??
 
게다가 결혼해서 사는주위 사람들 보면 딱히 뭔가 재밌어 보이지도 않아요 행복해보이진 않아요
그렇다고 사귀고 있는 커플들 보면 처음에나 빤짝하지
다들 나이먹고 만나는거다보니 뻔하더군요
 
불타는건 잠깐이고 만나면 서로 얘기는 안하고 핸드폰만 만지작만지작
그럴꺼면 애인이란 말 자체도 좀 웃겨요
그냥 혼자 밥먹고 혼자 술마시고 혼자 영화보기 싫으니
옆에 그냥 허수아비를 세워둔거 같더라구요
 
뭔가 정리를 하고 글을 쓰는건 아니에요
그냥 막 아무생각없이 쓴거에요
 
그럼에도 불구 하고 연애라는걸 하고 싶어지네요
 
힘들고 지쳐도 말이죠..
 
모르겠네요 제가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점심먹고 사무실에서 졸음 날릴겸 주저리주저리 써 봅니다..
댓글
  • 겸허한개츠비 2017/08/21 14:32

    개기일식때 셀로판지 덧씌운 안경을 쓰고나면 세상이 온통 그 색으로만 보이잖아요. 작성자분도 그 상태 아닌가싶어요. 일하느라 지치고 감정소모할 여력이 없으니 주변의 회의적인 모습에만 시야가 집중되는게 아닐까요.
    저에게는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동시에 정신적 성숙을 동반하는게 연애거든요. 그냥 성욕을 채우고 무료함을 달래주는 것 훨씬 이상의 교감이 가능하다고 봐요. 제가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주변에서도 비슷한 연애들을 해요. 서로 예쁘게 오랫동안 만나는 커플들이 많아서 저도 제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다잡곤 한다지요.
    말이 길어졌는데 회의감을 조금 접어두고 예쁜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키우시면 그 연애라는거 다시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제대로 된 연애는 기대했던 그 이상이더라구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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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바나나 2017/08/21 14:34

    연애가 아니라 사랑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세상이 달리 보이고 내가 달리 보이고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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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청난일 2017/08/21 14:58

    근데 님 상황이 그러면 연애하기 힘든건 맞음
    제가 바쁘고 피곤한 남자친구를 두고있는데
    옆에 있으면 부처가 됩니당.. 좀더 여유로워 지시면 하시는거 추천함
    좋긴 좋아요 근데 연애도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일이라
    지쳐있는데 만나면 글쓴님 말대로 허수아비행 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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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만뼈맞음 2017/08/21 15:22

    가족에게 느끼시는 사랑의 감정이
    생판 몰랐던 남에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실거에요
    물론 저도 영업직을 했던 터라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너무 힘들어요 마음의 여유가 정말 없어짐..
    그 여유 없는 와중에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눠 주었는데
    나를 허수하비 대하듯 대할까봐 걱정 되는 것도 있죠
    저는 그게 힘들어서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만, 작성자님은 잘 버티고 연애도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늘 사람을 상대하는 영업직ㅜㅜ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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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JA 2017/08/21 15:26

    많이 외로우신 것 같네요. 당장 연애하긴 힘든데 외롭고...그래서 커플의 안좋은면을 보면서 '그래 딱히 좋지도 않네'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계신건 아닌지..
    오랜 기간 붙어있다보면 할말도 없는 순간이 와서 (모든걸 공유하니까요) 같은 공간에서 각자 할 걸 하지만요. 그래도 옆에 그 사람의 체온이나 숨결이 느껴져야 안심이 되고 좋아요. 그게 사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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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황혼 2017/08/21 18:26

    연애나 기타 모든 행동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일이죠.
    연애를 하면 행복해질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꼭 그런 건 아니구요.
    연애를 하게 되든 못하게 되든 행복해지시기 위해 노력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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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신잡는해병 2017/08/22 11:49

    사실 사랑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것 같아요.
    일에지쳐 몸도 마음도 피곤하면 고개를 돌릴 여유가 없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누군가를 만나도 곁을 내주기 어렵고
    그럼 상대방도 시큰둥하겠죠.
    먼저 여유를 만드시는게 필요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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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파일러 2017/08/22 19:38

    저랑 비슷하신 상황 같네요..
    나이는 동갑이신데 저 같은 경우는 야근이 매우 아주 많은 직종이라 퇴근하고 나면 힘이 없어요...;
    주말에 출근할때도 많아서 가끔 쉬면 집안일(자취중..)하고 그냥 드러누워 쉬고만 싶어요..
    연애에 대한 큰 기대도 없다가 얼마전에 짧은 연애를 잠깐 했는데 20대 때와 다르게 여자가 삐지고 맞춰달라고 하면 영 그러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냥 서로 좋게 웃으며 하면 좋으련만..
    그래도 가끔 혼자 빈둥되며 쉬고있으면 외로울때가 한번씩 있긴한데 연애하고 싶다는 여유가 안생기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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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MC 2017/08/22 19:42

    직장인이라 그러신지 회의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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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17149 2017/08/22 19:57

    글에 답이 나와 있네요
    사람 상대하는게 지쳐서 연애할 여유가 없지만
    연애(사랑)하고 싶다.
    이게 진심 아닐까요?
    나머지는 변명 또는 합리화하면서 나온 생각인 것 같구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이니 걱정 마세요
    인연이라는 말이 괜히 있겠어요
    제 남자친구도 님같은 상황이었는데
    저에게 한눈에 반해서 잘 사귀고 있답니다
    다행히도 저도 바쁜 직업이라서
    서로 잘 맞구요 둘 다 워커홀릭 느낌 ;;
    포기는 하지마시고 자연스럽게 지내다보면
    나에게 맞는 사람 만날 수 있어요
    억지로 만든다고만들어지는것도 아니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내 짝이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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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혁 2017/08/22 19:58

    주위 사람들이 어떻고 지금 처한 환경이 어떻고 지금가지 살면서 생각한게 어떻고...
    다 필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모쏠부대 투스타급에 쏠로부대 전역한데다가.
    30년 넘게 결혼 반대 비혼주의 사람들에게 설파 하고 다닐 정도 였고, 친구랑 시작한 일이 잘 안되서 밤 12시 넘어 집에 가는 일이 허다한데 한달에 35만원 벌때 였는데...
    한 사람 만나고 덜컥. 걍 끝 이었습니다.^^
    한국말로 '임자 만났다'에서 임자가 절대절명의 상대 이기도 하고. 배우자를 지칭하기도 하는 말인 이유를 알겠더군요.
    3년 넘게 사귀고, 통장에 10만원 있는데 결혼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 낳고 9년째 잘 살고 있습니다.
    그녀를 만나기 이전에 30년간 정리하고 보완된 논문 한권 분량은 될 인생과 연애, 결혼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과 다짐들.  한순간에 다 날라갔습니다.^^
    물론 연애하고 싶다고 걍 아무나 붙잡고 커플이나 부부 간판 달면. 솔로인것 보다 더 지옥인 삶이 됩니다. 그런 커플 흔하니까 주위에 많이 보셨을듯. 대체 외사귀는건지 알수 없는;;; 괴로울려고 사귀는듯한.;
    운으로 임자 만나면 걍 모든건 한방에 해결이구요. 못만나면 아쉽지만 억지로 연애, 결혼은 하려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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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로파시 2017/08/22 20:21

    저랑 나이도 같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ㅋㅋ
    바빠도 운동도 하시고 취미를 가지던 좀 쉬시던 하면서 정서적 건강도 챙기고 하세요~ 건강해지면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저도 점점 건강해지다보니 20대시절의 핫가이의 모습이 다시나타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직 너무 창창하게 젊으니까 조금만이라도 여유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봅시다!!
    물론 저도 아직 연애가 이젠 귀찮다쪽이긴 하지만 전보다는 점점 나아지는게 느껴집니다 ㅋㅋ
    우리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추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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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오★ 2017/08/22 20:37

    제가 34인데
    30살 넘으면서, 아니 20대 후반부터 그랬던거같군요
    혼자하는게 편하고 연애는 안해도 괜찮네
    라는 마인드였습니다
    이 나이에 소개팅이나 연애하면 결혼전제가 붙잖아요
    그게 부담스럽고 싫기도했고 굳이 남 신경쓰며 살수있을까 했죠
    근데 막상해보니까 좋아요
    시간이없어도 없는 시간 쪼개가며 잠깐만나도 좋고
    상대방도 그걸 알아주니까 고맙고
    함께하는게 혼자 뭐 할때보다 다른재미도 있어요
    지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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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렁 2017/08/22 20:52

    위에도 비슷한 댓글이 있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이시라면 조금 더 자신을 건강히 아껴주시고 난 후에 시작하셔도 될 것 같아요 :D 항상 피곤해있는 애인을 보는건 생각보다 힘들어요..말로는 괜찮다고 해도 티가 다 나거든요.  뭔가 함께 쳐지는 느낌 ㅠㅠㅠㅠ 으어 나도 남친한테 좀 기대고싶다..... 하하.....ㅋㅋ.....하...여튼 연애에 있어서 아주 회의적인건 아니신 것 같은데 곧 좋은 인연 만나실 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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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젠장 2017/08/22 21:25

    20대의 연애와는 다르긴 하드라구요ㅋ
    뭔가 더 후리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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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석정 2017/08/22 21:37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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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neissl 2017/08/22 21:38

    애들 키우는 친구들 보면 좋아보이고 부럽다가
    모임하는데 와이프 얘기하거나 여자친구 때문에 ....
    이러는 친구들 보면 프리한게 좋기도 하고
    그런 프리한 친구들끼리 모이면 또 여자얘기하다가
    돈쓸때 눈치 안보고 사고 지를때는 신나는데
    옆에 같이 쇼핑하고 있는 커플보면 또 부럽다가
    그냥 매순간이 고민의 연속이네요
    확실한건 3으로 앞자리가 바뀌는 순간 노력을 더 안하는것 같긴해요
    10번찍기전에 넘어온다라는 마인드로 대시했었는데
    요즘은 도끼들 힘도 없는 느낌 ㅎㅎ
    예전에는 썸이라는 단계에서 발전 하기위해 노력했다면 요즘은 "아 때려치자 " 그리고 솔로 친구에게 전화해서 "어디냐" 이게 그냥 패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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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문좀읽어요 2017/08/22 21:46

    우리나라의 30대들의 공통사항이기도 합니다.
    쥐어짜는 생존경쟁에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다른 뭔가를 할 여력이 없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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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이173 2017/08/22 22:36

    우...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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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잘해봅세 2017/08/22 22:37

    크게 착각하시는듯...
    하고싶어도 못하는게 연애입니다.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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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미락 2017/08/22 22:40

    지금같이 지치고 어찌보면 무기력한 상황에서 잘못연애했다간 연애자체에 질릴지도 몰라요!
    말씀하신것처럼 멍뭉이를 키우셔도 되고 (집에만 두는게아니라 교감을 나누는 목적으로요) 일단은 삶의 활력소가 필요해보여요
    그런의미에서 연애도 해보고 싶은데 낯설기도하고 연애할때 찾아올 경제적 그리고 심적부담감도 있을것같아요
    지금은 아 연애해야겠다 하고 찾는것보다는 취미가 맞는 다양한 이성들을 만나보면서 작성자님의 마음을 깨워보는게 더 좋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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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Μ 2017/08/22 22:48

    대상이 생기면 의욕이 알아서 생기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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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교아빠 2017/08/22 22:51

    현 16개월 애아빠입니다. 연애란 꽤 귀찮고 상대에 따라서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과정입니다. 저는 결혼하기로 확정되고부터의 연애가 그 이전의 연애보다 훨씬 더 에너지 넘쳤습니다. 그동안 남이될지도 모르던 사람에게 쏟던 사랑과 이제 가족이 되는 사람에게 쏟는 사랑은 확실히 달랐거든요. 사랑하기에 결혼한다가 아니라 결혼하기에 사랑한다가 예나 지금이나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작성자님 충분히 공감합니다. 운명적인 이상형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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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el 2017/08/22 22:54

    그 시기가 지나면요...
    텅빈 집에 혼자 앉아서 TV보기도 싫을때가 있어요. 그럴때 누가 내 옆에서 그냥 내 이야기만 들어줬음 좋겠다 싶을때가 와요...
    그러면서 옆에서 전화기로 티격태격 하는 부부도 예전에는 왜 저러나 싶던게...저런게 사는거구나 싶을때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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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꾼p 2017/08/22 22:58

    모든 여자분이 그런건 아니지만
    여초집단에 있다보면
    심심치 않게 페미적인 분들을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비혼이 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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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I 2017/08/22 23:00

    정말 사랑에 정복당할 시간도 없는 희한한 시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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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살 2017/08/22 23:00

    흠.. 저도 30대 인데 걍 워커홀릭같아요.
    젊을때야 좋아하는 여자 집 근처 공원에서 밤새 기다려도 보고 했는데
    지금은 뭐  감정,시간, 체력 낭비 하느니 그 시간에 돈 버는 게 훨씬 낫더란..
    20대 때에 비해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있을때 돈 때문에 고민안하니까
    굳이 연애를 해야 되나? 저 사람에게 내가 나의 열정과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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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elelela 2017/08/22 23:03

    저도 그랬는데요. 마음쓰기도싫고.. 그러다 진짜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그냥 마음이 그쪽으로가고 막생각나고 결혼하고싶고 힘들어도 얼굴보면 위로되고.. 그러다 결혼했습니다. 좋은짝 만나려면 노력이필요한거 같아요. 열심히 찾아야 찾아지는 것 같아요. 조만간 좋은 사람 만나실 수 있을꺼에요. 좋은연애 하면 또 다른 삶이 찾아오고 생각이바뀌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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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오우으모 2017/08/22 23:27

    30대엔 그냥 연애가 아니라 결혼할 상대를 찾는 거니까 하고 싶다고 아무나 만날 순 없죠ㅋㅋ
    가리고 가리고 또 가려서 만나게 되는 듯
    그리고 30대 되니까 한 두번만 만나도 상대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다 파악이 돼요ㅋ
    한두번 보면 나랑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전부 스캔 완료됩니다
    안 맞는다 생각되면 더 이상 안 만나죠  맞지도 않은 여자랑 단지 관계 때문에 시간 낭비 돈낭비 하기도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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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주의 2017/08/22 23:28

    언젠가 자기 위안을 상회하는 이성을 만나게 된다면.. 연애가 하고싶을수도있고..
    연애하고싶은 마음을 깎아 내리는 이성이나 외적 상황을 겪게 되면 다시 자기 위안의 품으로 돌아갈 수도있고..
    사는게 그런거 아니것숨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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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술보호제 2017/08/23 00:17

    언젠가 작성자님의 작은 배려 하나하나에
    고마워하며
    가슴가득 따뜻함과 문득문득 벅차오르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줄 누군가가 나타날거예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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