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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진 작가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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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田真三(마에다 신조) - 1922~1998
쿄세이님이 올리신 美瑛 사진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는 홋카이도 비에이를 거점으로 비에이와 후라노의 풍경을 주로 담던 前田真三(마에다 신조)라는 일본 작가를 좋아합니다.
존경한다고 해야할라나요.
아래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에다 신조의 사진집들입니다. (사진을 예전에 찍은거라 지금은 좀더 추가 되어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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丘の春, 丘の夏,丘の秋, 丘の冬 - 비에이, 후라노의 계절별 대표작 모음집
大地の詩 - 도록 개념의 비에이, 후라노 작품 모음집
Intimate Seasons- 그의 아들인 마에다 아키라와의 공동 작품집.
BAaME UND GRaSER - Taschen 발매의 독일판 작품집
아래는 예전에 적었던 그에 대한 소개 글의 일부분입니다.
개인적 공간에 적은 것이라 경어가 생략되어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 Prologue
이번에는 내가 유일하게 존경하고 있는 사진가인 前田真三(마에다 신조)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난 사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공부해본 적도 없는 평범한 일반적인 취미 사진가이다.
남들처럼 노력하는 것이나 지식도 별로 없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카메라 스펙 외우기가 취미인 그런 평범한.
평범하고 소소한 내 일상의 기억이나 여행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 그저 평범하기만 한.
따라서 사진에 조예가 깊지도, 깊게 알고 싶지도 않아한다.
2. Photographers
유명한 매그넘 작가들이나 국내외 여러 유명 작가들.
예를 들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영감이라던가 마이클 케냐, 살가도 아저씨 같은 그들의 사진을 볼때 언제나 감탄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사진은 내 가슴속에 크게 다가오지는 못했다.
그들의 사진은 매우 정제되어있고,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요구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들의 사진은 지금까지의 명성에 맞게 분명 너무나도 뛰어나다.
그렇지만 나에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3. Reminiscences
이런 취미 생활을 영위하던 중 2007년 난 한 장의 사진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된다.
눈덮인 丘(언덕)에 펼쳐지는 잔잔한 풍경의 세계.
마치 내가 그 풍경안에 녹아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함이 있지만 어렵지는 않은 그런 느낌.
그 사진을 찍은 작가가 前田真三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사진을 본격적으로 찾아보게 되었지만
사실 웹 상에서 그의 사진을 많이 만나보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평소엔 꿈에도 안꾸던 사진집이라는 것을 구입하게 된다.
丘の冬(언덕의 겨울)이란 책을 처음 구입하였고.
그가 사랑한 北海道(홋카이도)로의 열망을 꿈꾸게 된다.
그의 사진을 볼때 난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의 사진에는 내가 알고 있는 사진작가들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꾸밈이 없다.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담기위해 최소한의 기교로 그 순간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내고 있다.
또한 그는 도쿄 출생이었지만 그의 작품에서는 그의 제 2의 고향일지 모르는 홋카이도(특히 비에이, 후라노)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정도로 그의 애정이 녹아 들어가 있음을 느낀다.
평온한 풍경을 만들어주는 丘와 나 그 둘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듯한 그런 기분.
이런 그의 노력 때문일까.
예전엔 불모지로만 느껴지던 홋카이도가 그의 사진으로 인해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일본 전역에 알려지게 되고
지금은 일본에서도 유망한 관광지가 되어있다.
이런 그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나조차
마음의 고향이라고 한다면 그곳을 떠올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정도의 내용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작가를 좋아하시나요? :D
마지막으로 제가 찍었던 홋카이도 사진 한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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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P100F
댓글
  • 신내동 2017/08/22 22:48

    작품을 보고 있으니 유키 구라모토의 잔잔한 선율이 흘러 나오는듯 간결하지만
    강렬 합니다.
    저는 최민식 선생님을 존경 합니다. 그분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면밀하게
    찍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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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rbal 2017/08/22 22:56

    한국 작가는 이름을 많이 몰라서 찾아보니 본적이 있는 사진을 찍은 작가분이네요.
    위키에서 글도 읽어봤는데 정말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분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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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4U 2017/08/22 23:40

    전 어디가서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자랑할만한 것이라면 대학에서 최민식 선생님 강의를 들어봤다는거에요!!ㅎㅎㅎ
    시험이 엄청 어려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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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동생 2017/08/22 22:50

    Elliot Erwitt
    Vivian Maier
    이 분들같이 위트있는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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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rbal 2017/08/22 22:58

    Elliott Erwitt은 집에도 사진집이 하나 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두 분다 워낙 유명한 분들이고 작품에 대해선 부연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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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귓방망이깎는노인 2017/08/22 23:42

    마이클 케냐
    쿠델카
    요코다 다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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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귓방망이깎는노인 2017/08/22 23:42

    그리고 세비스티앙 살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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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속의추억 2017/08/22 23:48

    내가 찍는 사진을 가장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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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gative 2017/08/22 23:49

    앙드레 케르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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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4U 2017/08/23 00:14

    전 안드레아스 거스키요!!! 좋아하긴 하는데 이분 스케일이 워낙 대단하시다 보니 따라할 엄두도 안납니다 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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