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합참 의장 이임식 관련 이슈가 지난주 각종 미디어 매체의 뉴스 상단부를 차지했습니다.
문통령께서 직접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하여 당사자들의 수고에 대해 격려한 점도 이례적이었죠.
미디어는 과연 이순진이 누구인가에 집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각지에서 이순진 합참의장에 대한 미담들이 쏟아졌습니다.
깨끗한 사생활부터 시작해서 공관병 없이 부인이 직접 음식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때 손수 커피를 타서 장병들에게 주었다는 일화와, 해병대 일반장병들로부터 우리 군단장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망과 존경을 두텁게 받았다는 증언까지 말이죠.
개망나니 박대장 내외 갑질에 비교되서인지 그 대비 효과가 엄청났습니다.
참군인, 진정한 군 지도자 등등 각종 찬사와 극찬이 쏟아졌죠.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금 불편한 반응들도 나왔습니다.
소위 2015년 문제가 되었던 이순진 합참의장의 논문 논란 때문인데요.
당시 이순진 합참의장은 논문에서 5.16을 군사혁명이라고 지칭했습니다.
문제가 된 논문의 구절을 요약하자면 당시 정치, 사회적 무능과 부패 그리고 혼란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5.16이고 경제발전과 근대화
의 필요성이 곧 군부의 정치개입 동기였다라는 것이죠.
물론 여기에 한가지 더 동기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특정 군부집단의 사익 추구와 개인적 야심 등도 또 다른 동기라구요.
이순진은 5.16을 불가항적 혁명이라는 늬앙스로 논문을 작성했고, 정치적 중립을 고수해야 할 군부가 정치에 개입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뜻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문제가 된 그의 논문 핵심입니다.
후에 그는 국회에서 이 논란에 대해 직접 답을 했는데 그 유명한 4시간만의 항복이 그것입니다.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연 의원들의 집요한 질문에 이순진은 섣불리 답을 못하고 머뭇거립니다.
물론 5.16에 대한 이순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이죠.
그러다 4시간이 지난 오후에 이순진은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합니다 라고요....(5.16은 군사쿠데타라는 걸 인정)
여기까지 놓고 보면 이순진의 과거 역사 인식은 어쩌면 우리 오유인들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민주당과도 다를 것이며 심지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도 다를지도 모릅니다. 오직 자한당만이 박정희 식격화에 아직도 대놓고 열을
올리니 차라리 그쪽과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5.16관련 역사인식만 놓고 보면 말이죠.
그러나 이순진에 대한 군 말단 사병들부터 고위 간부들까지 쏟아내는 각종 미담과 존경, 그리고 극찬에 대한 사실 관계는
적어도 거짓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 두 명이 아니라 여기저기 각지에서 그의 참 군인으로서의 자질과 존경 등이 쏟아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적어고 그는 정치적, 혹은 역사적으로 논란이 있을 인물일지 몰라도 나라와 국민에 충성한 진짜 군인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죠.
현 청와대가 이순진 합참의장에 대한 역사인식 논란을 모를리가 없었을겁니다.
그럼에도 문통령께서 직접 그의 이임식에 가셔서 그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대한 군인으로서 극찬을 한 것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겨집니다.
비록 나와는 견해가 다르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충성이라면 좌우를 가리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뜻이 아닐까요??
군생활때 모셨던(?) 사단장으로써...
군인다움이나 개인적으로 참 잘 됐으면 했던 아저씨라 ... 군인으로써 최고위직까지 오르고 명예롭게 전역한거에 대해서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비록 공적으로 논문에 516 문제가 있어서 완벽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한때 자주 봤던 아저씨(?)가 잘됐다고 하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잊어버리지 않을 기억도 있구요.
더운 여름날 훈련받느라 땀범벅인 상태에서 바닥을 박박 기고 있었는데 (선 까느라)
그걸 보더니 부관시켜서 아이스크림 사줬습니다. 우연히 그걸 명령? 할때 옆에 있어서 들었네요.
그때 참 잘 먹었죠 (투스타가 사준 아이스크림이야! 하면서)
공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원 시절 이순진 합참의장의 5.16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청문했던 장본인인데 모를리 없죠.
단지 군인으로써 소임을 다한 사람의 명예로운 퇴역에 대해 개인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써 응당해야하는 일을 한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