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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헤어지고 점집가는 사람들이었다

 
 
안녕하세요.
 
요새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음슴체
 
 
애인하고 헤어지고 술먹고 우는건 이해해도
 
점집이나 타로점보러가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했던
 
오유징어임
 
 
어머니가 내 시험문제로 점을 보고왔을때도
 
그럴돈있으면 저에게 용돈으로 주세요 ^^라고 했었음
 
 
어머니가 보고온 점집에서
 
"그시험에 한번에 못붙고 어렵게붙긴 붙을꺼야"라고 했고
 
나는 정말 한번에 붙지못하고 어렵게어렵게 붙었다...
 
그당시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있었는데..
 
엄마가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걔랑 잘 안됨.. " 라는 말을 들었다고 햇음
 
 
시험에 붙고 몇달뒤
 
갑자기 헤어지고 나서 나는 8kg가 빠지고
 
매일 몇시간을 울면서 지쳐잠들곤 했음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결국 어머니앞에서도 울었고..
 
평소에 그렇게 싫어하던 종교를 가져볼까 고민을 하기도 했음
 
 
그러다가 어머니가 답답한 마음에 그 접짐이야기를 했고..
 
마음이 답답해서 죽을것 같던 나는 얼른 가자고했음
 
 
 
폭우가 내리던 그날...초보운전인 어머니랑 아침예약시간에 맞춰...
 
천둥번개를 뚫고 그 점집에 갔음
 
마치 공포영화오프닝에 제일 처음 죽는?ㅋㅋㅋㅋㅋㅋ캐릭처럼
 
 
새벽이라 음산함+천둥번개+폭우을 뚫고
 
점집을 가는 내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미치는 정말 답이 없구나...를 깨달았음..
 
심지어 너무 일찍와서 점집앞에서 아침 기도가 끝날때까지 기다렸음
 
 
타로는 가볍게 한두번 본적있어도
 
점집자체가 처음이었던 나는 건물입구에서 갑자기 너무 무서웠음..
 
근데 엄마도 떨고 있는것같아서
 
'ㅅㅂ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들어가보자'라고 내자신을 세뇌하며
 
부들부들 걸어들어갔음
 
 
 
 
나는 최대한 내이야기나 반응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음
 
뭐.. 귀신같은건 믿는 편이지만
 
점이라는게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말장난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임
 
 
 
점집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거랑 비슷햇음
 
굉장이 화려했고... 뭔가 무서웠음
 
근데 밖에선 천둥번개가 치지...
 
그향인가? 냄새도 나면서 나는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함
 
헤어진 애인이고 나발이고 이러다가 귀신이라도 보면
 
나는 기절.....그리고 우리엄마도 기절
 
엄마랑 함께 응급실각인가?ㅋㅋㅋㅋ이렇게 미쳐가기 시작할 무렵
 
나의 헛소리를 눈치 챗는지 막 방울을 흔들고 혼자를 대화를 하시더니
 
나한테 질문함
 
 
 
"남자때매 온거지? 니 위에 어떤남자가 꾹 누르고 있네"
 
순간 티를 안내긴 개뿔 ㅋㅋ눈알튀어 나올뻔 ^^
 
나는 "어떻게 아셨어요?!!!!!!!!"라며 무서움이 없어지고 그 다음말이 궁금해짐
 
근데 헤어지면서 들었던 말까지 비슷하게 다 맞추더니...
 
 
내가 너무 궁금했던 질문까지 ..
 
그사람한테 정작 듣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끙끙 앓앗던 말까지 속시원하게 다 들음
 
 
물론 이정도였다면... 그냥 일어난 헤프닝으로 글을 올리지도 않았음
 
근데 그무당언니는 내가 무슨일(현재 전공을 바꿔서 다시 학교에 들어감)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졸업할 년도까지 맞춰가며..나보고 뭘해도 될 사람인데
 
지금 이남자때문에 많이 뒤쳐지고 있다... 사주팔자가 아무리 좋아도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 우리엄마에게 사이다 발언만 골라가며 날 혼내기 시작했음..
 
 
물론 그날 했던 다짐을 100% 지키고 잇진 않지만
 
그래도 그말 듣고 조금 정신차려서...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하고 있음
 
그리고 아직 그 남자와 인연의 끈이 이어져있으며
 
한달뒤쯤 연락이 올껀데... 나보고 제발 그 인연을 끊으라고 했음..
 
 
그사람 성격 그사람 집안사정까지 속속들이 알고있는 느낌?
 
이야기를 들을수록 뭐지...
 
진짜... 귀신은 있는건가..
 
어떻게 저렇게 잘알지?...소름 돋았음
 
 
 
그사람은 내덕을 엄청 보지만
 
나는 덕은 커녕 평생 그사람 가족들까지 챙기면서
 
남편복없이 살꺼라고.....
 
엄마가 옆에서 속터져 죽을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뒤에 정말정말 괜찮은 인연이 온다고
 
그사람은 나에게 엄청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근데 내고집부리면서 이남자랑 인연을 이어가면 그사람과 인연이 안되는거라고 ㅋㅋㅋㅋ
 
엄마눈에서 레이져 나올뻔..
 
여튼 그러면서 우리가족이야기로 넘어금
 
엄마가 2주전쯤 건강검진을 받으셨는데 어디에 혹이 있다고 하심
 
........
 
 
근데 그걸 맞춤..
 
너 어디쯤이 안좋지? 뭐 건강이 안 좋지? 이렇게 대충때려맞추는게 아니라
 
그 특정부위를 말하면서.... 맞춤
 
그때부터 다시 무서워지기 시작..
 
 
그러더니 내 동생이 있는데
 
예를 들어 동생이 지금 팔이랑 어깨가 아프대...이랬음
 
근데 난 속으로 약간 안도함
 
동생이 가벼운 사고가 나서 나한테 팔이 아프다고 했는데 어깨는 말한적이 음슴
 
그래서 휴...100%는 아니구나 했는데
 
나오면서 엄마랑 이야기해보니까 엄마한테는 정확히 어깨랑 팔이 아프다고 했다고 함..(잠깐 의심해서 죄송함..ㅠㅠㅠ)
 
 
그리고 나보고 다른 건강문제는 이상없는데
 
어디어디가 안좋으니까 조심해 했음
 
그냥 흘려들었는데 그러고 3주뒤에 그 어디어디때문에 병원감...
 
병원에서 약타고 나오다가.. 소름돋음
 
심지어 생전 처음 걸린 병이었음......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음
 
근데 그 무당언니 마지막 말이..
 
"넌 문제가 아냐 동생이 문제야... 걔는 정말 초라도 켜야되...뭐해도 안되..."이거 였음
 
 
 
근데... 동생이 대형사고침
 
지금 우리집 초토화...
 
오늘 비가 억수로 와서 그 무당언니말이 다시 떠올랐음..
 
 
아직 그남자한테 연락은 안왔지만
 
그거빼고 다 맞췄음....
 
워낙 많은 이야기를 그무당언니한테 듣고와서 요약해서 글을 써봄
 
그언니가 내가 기다리는 그 남자 겁나 무시함...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엄마한테는 사이다였지만, 나는 조금 슬펏음..
 
여튼 세상엔 정말 신기한 사람들이 많음
 
 
마지막으로 어느 점집인지 절대 안알려줄꺼임
 
내친한친구들한테도 잘 소개 안해줌
 
무섭기도 하고..여튼 안알랴줌이니까
 
그런 댓글다셔봤자 無의미
 
 
 
댓글
  • 치렐루 2017/08/20 21:20

    내친구들이 듣고 가장 좋아햇던 부분은
    1. "그남자는 여자가 없는 사주라 걔가 아무리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어도 그여자가 걜 싫어함 "
    2. "그남자는 지금 삐져있음 자기가 생각해도 넌 잘못한게 없음 근데 삐져있음 "
    그리고 고구마 백개먹고 나한테 샹욕한 부분은
    1. "걔네 엄마랑 너랑 엄청싸움 걔 마마보이임 니편안들음..^^"(개소름돋음 마마보임맞음ㅋ)
    2. "너가 엄마처럼 너무 배려하고 챙겨줬음 그래서 지금  점점 더 바라는게 많아 진거고 그래서 혼자 삐진거임"
    3. "심지어 자기가 왜 그렇게 삐졌는지 정확히 모름 그냥 사춘기자식이 중2병걸린 수준"
    ^^...그걸 듣고도 계속 잊지못하는.....나년이 제일 고구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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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퍼개미 2017/08/20 22:04

    재밌네요ㅋ
    사람이 정말 궁지에 몰리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게 되는곳이 그런곳이긴 한데
    저는 안타깝게도 귀신같이 맞추는곳엘 가보지 못 했어요ㅋ
    조금 부럽기도 하지만 그러다 결국 뭔 말을 들어도
    내 생각대로 사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죠
    기운내시고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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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용캡슐 2017/08/21 00:37

    저도 점을 별로 믿는편도 아니었는데
    정말 부모님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정신적으로 몰린 상태에서...
    친구따라 갔다가 한번 본적이 있어요
    제 신상이나 주변상황 이런것들도 다 신통하게 맞추긴 했는데ㅋㅋㅋ
    그때 그 점보시던 아저씨ㅎㅎ가 저보고..
    너는 니 앞가림이나 잘할것이지,
    부모님 사이의 일은 부모님이 해결할 일이야.
    니가 그걸 왜 풀려고 해? 그러더라고요
    이말이 무척 와닿으면서 위로가 되는??
    그러고나서 정신차리고 저도 제앞가림은 하고 살게 되었네욬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힘들때 조언이 된다는 그말 알것같아요
    글쓴이도 앞으로는 좋은일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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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가오늘 2017/08/21 00:46

    ㅋㅋㅋ헉 딱 '어딘지 알고싶다' 생각하면서 내려왔는데 안알랴준다고 하셔서 뜨끔햇어요 ㅋㅋㅋ
    신기하네요~! 저도 사주나 타로같은건 보러간적있는데 점집가본적은 없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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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까먹자까까 2017/08/21 00:58

    동생 일이 너무궁금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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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황혼 2017/08/21 01:14

    와 저도 점같은 거 전혀 안 믿는데 진짜 한 번 가보고 싶어질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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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가가 2017/08/21 01:14

    근데 결국 미래는 못맞춘 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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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컴투엉덩골 2017/08/21 07:02

    저는 신랑 만나고 나이차가 많이나서 용하다는 점집갔는데 결혼하자마자 바람필거라고 사주를 떠나서 딸같아서 하는소리인데  10살차이면 헤어지라고 했는데 아기낳고 잘살고있어요ㅎ
    그래서 점 안믿는데 님은 믿어도 될만한거 같아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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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라르붕자크 2017/08/21 09:50

    보통 복비는 어느 정도대인지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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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블 2017/08/21 11:11

    저는 엄마가 저런 점집말고 사주? 철학관? 같은 곳에 신년운세같은거 보러 가시는데
    제가 혼전 사고 치고
    엄마한텐 말 안하고 결혼하겠다고 통보
    엄마는 궁합보러 갔는데
    그분이 올해안으로 손주태어나겠네?
    하시더래요
    지금당장 임신해도 아닌데 이상하다...
    첫째가 임신했나.. 이상하다고 저한테 전화하셨길래
    엄마... 그게 나야.....
    했었어요ㅋㅋㅋㅋㅋ 넘나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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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애릉 2017/08/21 17:22

    저도 맨 첨에 점 보러 갔던 날 생각나네요
    친구들이 엄청엄청 용하다 그래서 반신반의하면서...
    저는 제 진로문제 때문에 갔는데
    제가 뭔가 질문도 하기전에
    가르쳐?
    이러더라구요
    네??
    가르치냐고..가르치는 일 해?
    아뇨
    그럼 사업해?
    ...사실 그것때문에 왔어요. 사업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자꾸 기회가 만들어지는데 제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제 성격대로 직장을 들어가는 게 맞는지가 고민돼요.
    넌 니 성격을 잘 모르네. 넌 직장다니면 1년도 못 버티고 자꾸 자리를 옮기잖아. 넌 한군데 붙어있으면 병 나. 넌 사업이 맞어. 지금부터 계속 문서가 들어올거야
    (계속 계약이 될 거 라는 의미). 그냥 고민하지말고 사업해. 근데 가르치는 일로는 왜 안갔어?
    ...ㄷㄷㄷㄷㄷㄷ....(대학교 때 복수전공으로 교육학 이수했지만 내 생각에도 누구 가리치는 건 주제넘는다 생각해서 안갔는데 제 사주에는 언제나 교육자 사주가 나오다라구요. 근데 거기는 사주도 안 물어보는 곳. 사는동네이름과 나이만 물어보는 곳..ㄷㄷ개신기)
    그리고 묻지도 않았던 전남자친구 이야기. 현 남자친구 이야기도 너무 소름돋게 잘 맞추더라구요 ㄷㄷㄷ
    여튼 가르치는 일은 그 뒤로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차저차 사업때문에 누군가를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지금은 학생들한테 선생님 소리 듣고 살고는 있어요.
    여튼 돌고돌아 사업도 하고있고 선생님 소리도 듣는 이 상황이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점사는 확실히 그때 당시에는 다 안 맞아도
    몇년지나고나서 보면
    결국 운명대로 흘러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요.
    자잘한 것들 피할 수 있는 부분들은
    내 의지와 노력으로 충분히 조심하고 피할 수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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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8/21 19:15

    음...
    사주카페에 2010년에 간 적이 있는데
    2012년쯤에 연애운이 크니까 여친 사귈 확률크다 이랬는데
    2017년까지 안생김!!!
    홀리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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