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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에 관심은 있는데 지를 돈이 없는 분들은 이 글 한번 보세요. 싸게 맞춰 드려요.

곤충 접사에서 가장 큰 비중은 장비가 아니라 피사체죠.
어느 사진이나 당연한 얘기지만 곤충의 경우 흔하지만 찾기 어렵고
다가가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다 개인의 스킬이나 경험에 의해서 결과물 차이가 날 테니
접어 두고요. 장비 세팅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볼게요.
참고로 전 접사를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해왔으니 깊은 얘기는 못합니다.
카메라 장비 참 비싸죠.
비싸기도 하지만 용도가 극히 제한적이라 계륵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륵탈출 셋팅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지금 설명하는 세팅과 링플 트윈의 차이점은 얘기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써보고 그 차이점을 알 때가 분명 올 테니까요. 왜냐...
첫술에 배부르지 않듯이 지금 설명하는 방법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는 분이
많지는 않을 거라서 분명 더 비싼 장비에 눈이 갈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준비물은 간단하고 비교적 쌉니다.
카메라 + 50 쩜팔 + 25미리 접사튜브 조리개 조절이 가능한 접점이 있는 + 플래시 아무거나 + 미니 소프트박스
-카메라는 크롭에 고화소가 유리
-50 쩜팔이 화각이 알맞고(조명이 닿는 범위나 거리 등) 화질이 좋고 싸고 배율도 졸아요.
-접사링은 조리개를 조여야 하니 접점이 있는 걸로 10미리 15미리 붙여 쓰지 마시고 통으로 25미리 쓰세요.
아주 작은 유격의 움직임에도 해상력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게 접사라서 가능한 이음매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플래시는 장터에서 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저가 플래시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TTL 안 되는 플래시가
화밸도 잘 맞고 노출 맞추기 쉬워요. 왜냐면 촬영거리가 제한적이라(크게 변하지 않아서) 대략 한번 맞추면 비슷하게 맞아 떨어져요. 줌은 35미리가 적당합니다.
-미니 소프트박스는 아무 회사나.... 클수록 자연스럽게 조명이 들어가는데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플래시에 옴니를 끼우면 더 부드러운 빛이 되고요.
이제 촬영하면 되는데 너무 화면에 꽉 채우려고 욕심부리지 마시고요. 나중에 크롭 한다는 생각으로 촬영하세요.(심도확보는 덤)
그리고 샤픈을 먹이는 방법에 따라 결과물 차이가 많이 나요. 아래 사진은 ACDSee에서 그냥 오토로 한방 먹인 거고요.
전문가는 포토샵이나 전문 샤픈플러그인 등으로 작업합니다. 곤충마다 샤픈 먹이는 방법이 달라요. 그렇지만 그 정도로
작업할 일이 없으니 우린 그냥 오토 한방이면 충분한 결과물이 떨어집니다.
위 장비로 촬영 후 크롭 한 사진입니다. 다만 렌즈가 시그마 아트인데 이상하게 접사링 달고 접사 하면 쩜팔보다 결과물이 떨어지더라고요.
여기서 배율을 더 높이려면 접사링을 추가로 다는 것보다는 접사렌즈 구입으로 가시고요. 바닥에 붙어 다니는 애들이나 밀리 단위의 애들은 이 방법으론 한계가 있으니 링플래시나 트윈플래시로 가야 촬영이 수월해집니다.
KakaoTalk_20170821_105217000_크기변경.jpgKakaoTalk_20170821_105220504_크기변경.jpgBEST_0013.jpgBEST_0022.jpg
중요한 점은 일반 플래시나 렌즈를 이용해서 얼마든지 접사가 가능하다는 점이고요.
인물렌즈엔 뭐 풍경엔 뭐 접사에는 무슨 렌즈를 써야 한다는 생각은 내 주머니가 두둑 할 때
얘기고 그렇지 못하다면 뭐...ㅜㅜ 응용을 많이 생각해 보세요.
저 미니박스 반쪽을 휴지로 가린다면 더 자연스러운 입체 조명이 됩니다. 그럼 트윈 플래시
안 부럽게 되죠.
전에 몇번 썼던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도 곤충접사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 xLjeju 2017/08/21 12:00

    외국 유명 작가분중에 펜탁스기종으로 렌즈 리버스마운트하고 자작 소프트박스 셋팅으로
    엄청난 작품들 많이 뽑아내신 분 있는데.... 지금도 그 장비 그대로인지는 모르겠고....
    촬영하시는 모습보니 한손으로 곤충앉아있는 나뭇잎 살포시 땡기고 한손으로 촬영하는데
    엄청 편하게 순식간에 촬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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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T-N-S 2017/08/21 12:10

    크고 넓은 겹눈을 가진 곤충의 경우 링플이나 트윈플래시를 쓰면 눈에 하이라이트가 잘 생겨요.
    아마 그래서 겸사겸사 그렇게 쓰는걸로 압니다.
    찰영장면은 뭐 편집이 가능하니까요.^^ 달인의 경지에 오른 분들은 순식간에 찍기도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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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D]환 2017/08/21 12:00

    이런글은 일단 추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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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은효은파파 2017/08/21 12:08

    그다음 스크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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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T-N-S 2017/08/21 12:11

    그 후 실행............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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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은효은파파 2017/08/21 12:08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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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T-N-S 2017/08/21 12: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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