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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로 사진찍은지 하루..

캐논유저입니다.
한 10년은 넘은 것 같은데 오막포를 쓰고 있습니다.
A9이 나오고 조금만 일찍 나오지 하며 탄식했었죠. 그러다가 mc-11이 싸가 나오면서 그걸 덥썩 구매한것이
A9까지 오게 되었네요.
오늘 A9을 써보니 참 좋은 바디네요. A9을 가게 된 계기는 아이들입니다. 저는 사진 찍는 의미가 기록의 의미입니다.
2002년도 부터 사진이 날짜별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가끔 옛사진을 뒤적거려보면 그 날이 생각이 나고 옛날 기억이
더 새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뭔가를 기억한다는건 참 의미있는 일입니다. 만약에 눈뜨고 일어났는데 옛날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면 그 동안의 삶을 산 의미가 있는 걸까요?
그래서 기록의 의미로 사진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사진이 만약에 이쁘게 찍혀 있다면 그 기억이 더 아름답게
기억이 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고급카메라이면서 휴대하기 좋은 작은 카메라가 저에겐 딱이죠.
오막포는 제게는 너무 컸습니다. 초반에 오막포 쓰다가 eos m6 미러리스를 더 쓰게 되더군요. 그전에 오두막, 6d도
크기 때문에 1~2만컷밖에 안쓰고 판 것 같습니다.
오늘 잠깐 A9을 써본 결과 느낀 점은 아빠진사에 최적화된 카메라라는 것이네요.
mc-11에 오이만두를 마운트 해서 찍어봤는데 찍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네요.
핀이 따박따박 맞으니 오이만두가 화질이 더 좋아진것같은 착각도 일어날 정도입니다.
이종교배는 비추천이고 네이티브를 쓰라고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는 네이티브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네요.
애들 얼굴 충분히 맞춰주더군요.
색감이 좀 걱정되었는데 화이트우선 화이트밸런스에 놓고 표준모드로 찍었는데 인물이 캐논에 비해 약간 붉게 나오는 경향이
있더군요. 이쁜 복숭아빛은 아니라서 (이건 매우 주관적이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뉴트랄모드로
찍으니 괜찮게 나오네요. 일단 계속 뉴트랄모드로 찍을 계획입니다. 색감은 일단 만족입니다.
조작감은 괜찮네요. 만족합니다.
무게는 좀 무겁네요. 게리즈속사케이스 입혔더니 더 무겁고, 그립갑이 좀 묘해지더군요. 안낀것보단 좋은데 케이스가
그립에 딱 붙질 않아서 그리 느낌이 좋진 않더군요. 그래도 오막포보단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미러리스 ... 애들찍기엔 미러리스가 젤 좋은것 같아요. 뷰파인더에 이미 눈을 대면 좋은 장면은 이미 없어지고 난후입니다.
전자셔터라서 조용해서 애들 몰래 자연스러운 사진도 건지기 좋은 것 같습니다.
단점은 더 작았으면 하는 크기, 무게, 무음셔터는 찍힌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고,
전자셔터로 놓고 셔터를 누를때 찍히는 감각이 애매하더군요. 찍혔는지 안찍혔는지 잘 모르겠고, 셔터음도 최대로 했는데
주변이 조금만 시끄러워도 잘 안들리더군요. 전자셔터로 찍힐때 액션이 좀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찍는 맛이 거의 없네요. 초보진사분들은 A9 사서 무음셔터 날리다보면 재미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뷰파인더 보고 총쏘듯하는 맛이 없어요. 찍는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비추입니다.
저 같은 경우 애들 사진 찍기에는 너무나 좋은 옵션이라서 찍는 맛은 포기해도 좋네요.
캐논의 희뿌연 느낌이 없으니 좋네요. 아마도 미세한 핀 나감이 그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진이 또렷해졌네요. 일상을 담기에는 최고의 카메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 Jun5318 2017/08/20 00:07

    게리즈케이스는 a9에 끼우기전에 공간이 뜨는곳을 미리 눌러 맞춰나가면 가죽이라 그런지 점점 딱 맞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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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거걱스 2017/08/20 01:46

    많이 쓰면 좋아지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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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oil은먹으면체함 2017/08/20 00:21

    핀과 함께 바디 손떨방도 큰 역할을 합니다.
    셔터 속도 안나올때는 사무엘2보다 사무방이 더 깔끔하게 나오더라구요.
    오이 안써본분들이나 네이티브 쓰라고 하나 봅니다. 오이 쓰고 있었던 사람들은 A9에 물려 쓰면서 경악합니다.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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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거걱스 2017/08/20 01:47

    손떨방을 생각못했군요. 전자 셔터면 미러쇽도 좋을테고 말이죠..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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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픽셀블라드 2017/08/20 01:53

    네이티브 추천하는 이유는 킬러기능 중 하나인 Eye-AF가 안되니까요.
    오이 최대개방하면 눈 날라가버리니 오이의 의미도 크지 않구요.
    다만 글쓴분의 경우 둘 다 사용하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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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지우아빠™ 2017/08/20 01:15

    무소음 무진동 전자셔터 처음에는 찍히는건지도 모를정도로 어색하지만
    적응된 지금엔 정말 편하게 사용하고있습니다.
    조금만 사용하시면 적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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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거걱스 2017/08/20 01:48

    무소음 무진동 전자셔터 좋긴합니다. 사진 찍을때는 좋긴한데
    재미면에서는 반감되는건 맞긴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래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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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마루를넘어서 2017/08/20 02:00

    결과물이 목표라면 참 좋은 기기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처럼 취미로 접근하는 유저에겐 좀 재미없을듯.
    a9 나오면서 장비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더나은 성능, af, 고감도등을 쫓아 전자기기는 신제품이 답이다라는 진리?를 쫓아가다보면 그 기술발전의 끝에서 사람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래서 오히려 놀라운 새기기들을 외면하고 구시대로 갔네요. 그래봐야 오막삼 팔고 데스막투 들인것이지만요.
    절대 알파구나 오막포 기변할 도니 없어서인건 아닙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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