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사진 유저 입장에서 A9/A7RII/A7SII/A99Mk2/A6500 간단한 느낌.

안녕하세요.
카메라를 소니 Nex6으로 시작해서 A7RII까지 사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최근에 플래그쉽 모델은 1Dx mark2로 넘어가서 사용중이지만, A9가 나온 시점에서 궁금하기도 하고
A6500도 궁금해서 클리닝도 받을 겸 압구정 매장에 갔습니다.
일단, 제가 살펴본 관점입니다.
우선, 저의 촬영은 여행용 사진입니다. 즉 (풍경+인물 이지만, 모델 촬영처럼 인물 중심이진 않습니다.)
풍경에 인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주변 풍경까지 담기 때문에 인물이 작게 나옵니다.
인물 위주가 아닌 관점에서 비교입니다. 그러니, 저와 비슷한 분들이 혹시 바디 고민하시면 참고만 해주세요.
1. 얼굴 인식 속도
A9가 확실히 우수합니다. 제가 쓰는 A7RII와 비교하면 잡는 속도는 빠릅니다. 얼굴이 나타나자마자
인식해도 쫓아다닙니다.
인물 중심의 촬영 또는 애기 중심 촬영에서는 확실히 좋아보입니다.
그러나 광각단 24mm 이상에서 인물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는 A7RII대비 조금 더 향상된 모습입니다.
그래도 잡긴 하는데, 매번 잡지는 않습니다.
여행시 지인을 촬영시 주변에 다른 얼굴이 인식되면 버벅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등록된 얼굴로 하면 되겠지만
A7RII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즉, 여행을 다니면서 광각단 얼굴 인식을 위해서 바디를 넘어가기엔 다소 아쉽습니다.
어느정도 줌을 해서 얼굴을 잡는거면 A7RII도 충분합니다. 다만 여행의 경우 인물이 충분히 기다려주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이고, 순간순간 포착하거나 직업으로 하시는 분에게는 A9가 매력 포인트입니다.
2. 연사
A9가 압도적입니다. 그 다음 A6500도 매우 마음에 드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여행시 저같은 경우 연사도
가끔 활용하는데, A7RII의 경우 버퍼 걸리면 답답해 미칩니다. 특히, 비압축 로우 촬영시 그냥 촬영해도
바로 재생을 못하거나 메뉴 진입이 안되고, 버튼 설정도 잘 안먹힙니다. A9의 경우 연사를 날리면 메뉴는
못들어가지면 기본적인 설정 바로 가능합니다. 이건 상당히 이점입니다.
이 기능 역시, 인물 촬영 및 직업과 관련된 분이시면 유용하나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큰 이점으로 안옵니다.
연사가 정말 여행 비중에서 크게 차지하면 괜찮습니다.
3. 버퍼
A9가 역시 압도적입니다. 비우는 것이 옆에 스크롤바 처럼 나옵니다.
그 외 A99mk2는 A7RII 대비 조금 더 빠르지만 크게 만족되는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A6500도 버퍼가 빨리 커버가 됩니다. 확실히 A7RII에서 버퍼 답답함 느꼈으면, 타 바디는 전혀 문제안됩니다.
A9의 연사량이 많아서 버퍼가 길긴 하지만, 실제로 수십컷 이상 촬영 거의 안하기 때문에 그냥 무버퍼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A7SII는 연사도 느린데, RAW 용량도 적어서 그냥 버퍼가 안걸리네요..
4. 영상
눈이 막눈이라 다 똑같이 4K 좋아보입니다. 아무래도 영상 특화된 A7SII나 A6500이 조금 더 작업을 하면 좋겠지요
일단 샘플만 받아와서 보는데 화질로는 모르겠습니다.
5. 무게감 (여행시)
A9, A7RII, A7SII는 큰 차이 없이 다 비슷했습니다. A9가 조금 더 커졌다고는 하지만, 실제 여행시에
체감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A6500은 확실히 가볍고, A99M2는 묵직했습니다.
(이건 당연한 얘기,, 사용렌즈에 따라서도 다르겠지요;)
6. RAW 보정 느낌
일단 샘플들이 실내이기 때문에 RAW 비압축을 가지고 작업을 해보니, 보정이 먹히거나 암부 명부 복원되는
부분이 5개의 바디 전부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아마 실제 외부에서 작업을 해보면 센서가 작은 A6500이
좀 더 불리할 수 있겠지요. 일단 생각해보면 적용된 렌즈도 다르고, A6500도 24.8이 되어있어서 ISO가 낮아서
서로 확실한 비교는 아니었겠지만, A6500의 RAW가 먹히는 부분도 의외로 너무 좋아서 A7RII에서 넘어갈까도
싶었습니다.
7. 그냥 여행용으로만 바디 선택한다면?
A6500에 18105g, 24.8 로 할 듯 합니다. 24.8의 최소촛점거리가 너무 짧아서 오늘 제일 큰 뽐을 받았네요
확실히, 이건 크롭바디에서 필수렌즈 인 것 같습니다. 다만 여행용 외에 메인으로 쓰기에는 아직 렌즈군이
좀 아쉽습니다. 화각대는 대부분 있고, mc-11이나 풀프 렌즈들 활용하면 되겠지만, 그래도 크롭렌즈군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여행용으로 꾸리기에는 1018, 18105g, 24.8 or 35.8 등 몇몇군이 있기 때문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8. 그 외 이런저런 소감
A99Mk2 - 전 첨부터 E마운트 유저였기 때문에, 조작이 좀 어색했습니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묵직한 것이 손맛은 있었습니다. 특히 액정 활용도도 좋아보였습니다.
하지만, 화질이나 버퍼나 이런 특성은 A7RII와 같아서 (버퍼는 좀 더 우수하지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A7SII - A7s를 사용했었는데 고감도가 A7RII와 ISO 25600까지 비슷하게 보여서, 팔았었습니다. SII에서는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다만, 기본 로우 용량이 적은게 좋아서 넘어갈까도 싶었지만, A7RII의 고화소에서 오는
크롭이점과, 실용 감도에서 고감도도 우수하기 때문에 영상이 아니고 여행용으로는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만약에, AF 능력이 A7RII와 같았다면 흔들렸을 것 같습니다. 요즘 A7RII의 RAW 용량이 좀 버겁네요.
사진 800장 한번에 내보내기 하니까 그냥 자고 일어나느 것이 마음 편한 수준입니다.
너무 글만 주절주절 했네요. 그냥 오늘 2시간정도 매장에서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느낀 거였는데
SIPS라서 A9 20% 할인된다는 말에 혹했지만 A7RIII을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주로 하는 입장에서 아직까지 A7RII대비 매력적인 바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A7RII를 쓰는 유저 입장에서 무게 때문에 고민이면 A6500으로 넘어가도 좋을 것 같은데
금전적인 손해를 보면서까지 넘어가는 건 아닌 것 같고, 기추 또는 처음 구매할 때 A6500도 충분히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여행용으로 A7RII에서 A9로 넘어가는 것도, 금전적인 여유나 정말 궁금해서면 모르겠지만 제가 필요한
영역과 능력에서는 A9가 큰 만족도를 주지 못해서, 그냥 패스해야할 것 같네요..
대충 주절주절이지만, 고민이신 분들은 그냥 참고삼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