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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미용사 사건

1994년 3월 3일
큐슈 구마모토현 도로변의 타마나 주차장 쓰레기 처리소에
뭔가 수상한 검은 비닐 봉투가 버려진 것을 환경 미화원이 발견했다.
내용물은 사람의 왼팔.
같은 날 후쿠오카현의 야마카와 주차장에서는
동일 인물의 것으로 보이는 오른팔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4일, 야마카와 주차장에서 회수한 쓰레기중
광고지에 싸여진 왼손목이 발견되었고,구마모토역의 구내 사물함에서
복부가 도려내진 가슴과 허리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14일, 구마모토현 아소마치의 별장 근처에서 왼다리가 발견되는데...,
후쿠오카ㆍ구마모토의 공동수사 결과 피해자는
후쿠오카시 츄오구 텐진쵸의 미용사 이와사키 마유미(당시 30세)로 판명되었다.
수사 본부는 일단 4일에 발견된 왼손목을 싸고 있던 광고지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하여 이 광고지의 발행 부수가 불과 1200부이며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 주변에만 배포되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지역을 철저하게 탐문수사하자 피해자 마유미와 같은 미용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에다 후미코(당시 38세)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후미코는 마유미가 근무하고 있던 미용실의 경리 담당이었다.
후미코는 3월 2일부터 4일까지 후쿠오카시에서 렌트카를 빌려
큐슈 도로를 주행하던 모습이 CCTV에 녹화되었고
수거된 통행권에서 후미코의 지문이 발견되어 3월 15일 사체유기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처음에 후미코는 계속해서 범행을 부인했지만
후미코의 핸드백에서 마유미의 수첩, 시계가 나오자 수사본부는 이 점을 집중 추구하였다.
결국 3월 28일, 후미코는 「마유미의 살해를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혼자서 옮기기 위해서 사체를 절단」한 것을 자백했다.
4월 5일, 후미코는 살인 용의로 재체포되었다.
후미코는 1978년에 결혼, 1989년에는 미용실 경리 담당으로 근무하다가
이 미용실를 자주 이용하던 세무사 A씨와 친해져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
피해자 마유미는 1990년에 같은 미용실에서 미용사로 일하게 되었는데
미인이면서도 성격이 싹싹해 손님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해졌다.
후미코는 아름다운 마유미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A씨와 마유미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의심을 하게 된다.
심부름 센터에 뒷조사 의뢰를 했지만 A씨와 마유미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다.
하지만 의혹과 질투심은 점점 더 자라나서 마유미를 죽이려는 생각까지 발전했다.
1994년 2월 27일 오전 11시 마유미는 다니던 미용실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기기 위해 후미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사소한 시비가 이윽고 거친 말다툼이 되었고 결국 후미코는 식칼로 마유미를 살해했다.
사체의 처리가 곤란해진 후미코는
톱과 식칼로 시체를 토막내고 렌트카를 빌려 큐슈의 주차장, 별장등에 유기했다.
후미코는 범행 후 『다음은 네 차례다』라고 쓰인 협박장을 만들어
그것을 A에게 보이고 자신도 표적이 된 것을 가장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
1999년 11년 9월 3일, 최고재판소는 후미코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6년』을 확정 판결했다.
그러나 이 사건에는 세간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공범'의 존재이다.
공범의 존재가 덮여버린 첫번째 이유는
범인인 후미코가 체포되자마자 이 공범이 자살해버렸기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이 공범의 아버지가 후쿠오카에서
아주 유명한 S외과 병원의 원장으로서 조상대대로 이 지역의 정치와 경제에
크게 영향을 끼쳐온 집안이었기 때문이다.
사건은 이미 종결되었고, 기왕에 죽은 사람이니 더 들춰봤자 뭘 하겠냐 이런식.
공범의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부친에게서
S외과 병원을 이어받고 원장으로 취임하여 슬하에 첫째 아들(장남), 둘째 딸(장녀),
셋째 아들(차남) 이렇게 셋을 두었다.
어려서부터 부친에게서 의술을 배운 장남과 차남은 의사가 되어
S외과 병원으로 들어가 가업을 계승하였고 장녀는 교사가 되었다.
하지만 차남은 무절제하고 방탕한 생활, 심리적인 불안 때문에 병원을 그만두고
근처에서 화원을 열었다.
흔히 화원이라고 하면 꽃, 꽃이라고 하면 장미, 장미라고 하면
남성 동성애자를 떠올리는데 이 차남이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차남은 평소 자주 다니던 미용실의 남자 점장과 사이가 가까워지다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에다 후미코는 같은 미용실에서 일하던 미용사 이와사키 마유미(女)와 연인 관계였는데
후미코와 차남은 같은 성적소수자라는 점 때문에
쉽게 친해져서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로 지냈다.
어느날 후미코는 연인인 마유미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되어 크게 화를 낸다.
상대는 미용실의 점장이며 차남의 연인인 바로 그 남자.
결국 후미코는 마유미와 언쟁을 벌이다 식칼로 마유미를 살해하게 된다.
범행 장소는 차남의 아파트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 때문에 차남과 후미코가 사전에 공모를 하여 살해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어쨌든 차남과 후미코가 함께 마유미의 사체를 절단하고 각지에 유기한 것은 확실한 사실로 보인다.
그리고 앞에서는 복부가 도려내어졌다고 완곡하게 표현하였지만
실제로는 임신한 마유미에 대한 후미코의 분노 때문에 자궁이 도려내어지고
성기부위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경찰이 후미코를 체포하자 차남은 곧바로 미국으로 도주하였다가
그곳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아버지는 이 일로 크게 충격을 받았으나 곧 냉정을 되찾고
친분이 있는 지역유지, 언론관계자,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벌여
차남의 관련 사실을 파묻어 버렸다.
이 사건이 있은 후에도 아버지와 장남은 변함없이 병원 운영을 계속하였으나
심리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은 장녀는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린다.
그리고 3년후 그 가족의 장녀의 아들 S는 고베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되고
(이부분이 소름 돋아야 할 파트입니다. 사카키바라 살인사건 기억나시죠??-)
장남의 아들(초등학생)은 여동생(유아)을 아파트 베란다밖으로 던져버려서
여동생이 사망하게 된다.
사카키바라 살인사건 범인 S는 원래 『초등학교 5학년 때 S를 가장 귀여워 해주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비정상인 행동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하였으나
실제 할머니는 그 이전에 돌아가셨으며 할머니 운운하는 것은 자살한 삼촌을
은폐하기 위한 엉터리 보도로 생각된다.
'사카키바라' 살인사건을 보면 S군이 과연 진범인가에 대한 몇가지 의혹들이 나와 있는데
S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대부분의 의문이 해소된다.
이 공범의 정체와 관련하여 다양한 가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그 공범이 바로 S외과 병원 원장의 차남, 즉 S군의 삼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살로 죽어버린 차남이 어떻게 3년 뒤 사건의 공범이 될 수 있을까?
차남의 죽음과 연관된 것들이 대부분 비밀과 의혹에 싸여 있는 등
여러가지 정황 증거가 있긴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다음의 사실이다.
차남의 사망 증명서 서명란에는 다름아닌
아버지 S원장의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댓글
  • 길가는남자 2017/08/18 19:42

    와우 자살한 공범이 후일 다른사건의 공범으로 나타난다...?

    (7smeau)

  • 신들의황혼 2017/08/18 20:09

    후미코가 아유미와 연인 관계었다면 경찰이 처음 수사한 세무사와 후미코가 불륜 관계였다는 건 거짓이라는 이야기네요.
    그럼 경찰마저 S를 감추기 위해서 거짓 수사를 한 걸까요?

    (7smeau)

  • Compostela 2017/08/18 20:25

    일본이야말로 아직 봉건주의의 때를 벗겨내지 못했는듯

    (7smeau)

  • 향기없는바람 2017/08/18 20:46

    유전자가 아주 글러 먹은 집안이구만.

    (7smeau)

  • 방구벌레잎 2017/08/18 20:57

    이글보고 검색하다보니 진짜 이집안 유전자가 글러먹은듯..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는 1945년 5월, 일본을 공습하던 초대형 폭격기 B29 한대가 불시착했다.
    큐슈 지구를 관할하던 서부 군사령부는 탑승원이었던 윌리엄 프레드릭 소령을 포함한 12명을 포로로 잡고
    재판 없이 12명의 탑승원중 8명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큐슈 대학 제일의 이시야마 외과 교수와 큐슈 대학 외과 출신의 군사관들은 『생체실험』을 서부 군사령부에 제안하여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큐슈 대학 의학부는 사형이 선고된 포로 8명을 서부 군사령부로부터 인수했다.
    이동된 수용지가 병원임을 깨닫자 8명의 미군 포로들은 사형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도했으며 그중에는 웃는 얼굴로 의사들을 향해
    「Thank You」라고 말하는 포로도 있었다고 한다.
    큐슈 대학 의학부의 이시야마 교수를 포함하여 토리스 타로 교수, 히라오 켄이치 조교수 외과 의사, S교수, 의학생, 간호사 등 50여명이 동원되어
    미군 포로를 수술실로 연행하여 산 채로 간, 심장등의 기관을 없애거나 혈액 대용으로 바닷물 주사가 가능한가 아닌가 등의 실험을 했다.
    이 때 이시야마 교수는 수술대를 둘러싼 제자들에게 「심장은 자르는 것도 꿰매는 것도 별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해부와 실험이 종료된 후 제거된 심장이나 간등의 내장 기관과 근육, 피부등은 그대로 잘게 썰려져 회가 되거나 불로 조리되어
    육군 장교 집회소 연회에 제공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연합군 총사령부는 행방불명 된 40명 이상의 미군포로의 조사를 실시했다.
    일본군은 미국에 의한 히로시마 원자폭탄 공격으로 인해 미군포로 8명이 사망했다고 보고를 올렸지만 이에 의문을 품은
    총사령부 법무국의 알버트 카펜터 대령은 5개월간에 걸쳐 철저하게 조사했다.
    그 결과 산채로 해부, 생체실험을 하고 있던 사실을 밝혀내 같은 대학 의학부의 이시야마 교수, 토리스 교수, 히라오 조교수, 수간호사 츠츠이 시즈코,
    재판 없이 8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서부 군사령관 요코야마 이사무 중장, 인육을 먹은 호리우치 키요신 소장등 29명을 기소했다.
    1946년 7월, 이시야마 교수는 후쿠오카 도테쵸 형무소에서 「모든 것은 군부의 명령.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제자와 간호사들의 석방을 요청하며 목을 매고 자살했다.
    ※ 역주 - 하지만 이시야마 교수는 731부대(일명 마루타부대)의 설립과 운영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쳐왔으며
    731부대의 의사들로부터 생체실험 결과물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기에 일말의 동정심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1948년 8월 27일, 요코하마의 점령군 제8군 군사법정은 미군 포로에 대해 생체해부 실험을 실시한 큐슈 대학 의학부 관계자, 군부 관계자등
    14명중 5명에게 교수형, 4명에게 종신형을 판결했다.
    재판에서는 토리스, 히로, 요코야마등 5명에게 교수형, 츠츠이등 4명에게 종신형, 인육을 먹은 호리우치등은 5명은 무죄로 했다.
    1950년 재심 감형으로 사형수는 교수형을 면하고 종신형으로 감형되었다.
    그리고 용케 형을 면한 S교수는 큐슈 의대에서 물러나 그동안의 경험ㆍ지식(생체실험 포함)으로 S외과 병원을 설립하고 얼마 후 아들에게 원장직을 물려준다.
    이것으로 이 엄청난 집안의 이야기는 끝입니다.
    이 S교수의 부친과 조부도 몇몇 사건을 일으킨 것이 있긴 한데 워낙 옛날 일이라 자료도 부정확하고 대부분 뜬소문격이라 아주 짧은 내용 뿐이네요.
    그럼 S교수의 조부부터 시작하여 이 집안에서 일으킨 사건ㆍ사고들을 짧게 요약하고 마치겠습니다.
    사실상 조부가 이 집안의 시조는 아니지만 그냥 편의를 위해 1대로 표기합니다.
    1대 - S교수의 조부(부락민 집단학살? 불확실)
    2대 - S교수의 부친(게이샤 잔혹 살해? 불확실)
    3대 - S교수(미군포로 생체실험, 731부대와 연관)
    4대 - S교수의 아들(수술중 사망사고, 정치 비자금등 다양하지만 이 집안에서 이정도로는 약발도 안먹힘)
    5대 - 차남(후쿠오카 미용사 토막 살해 사건)
    6대 - 장남의 아들(여동생을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내던져 여동생 사망)
    장녀의 아들 S군(고베 연쇄살인 사건)
    <출처>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eeper56&logNo=10066432127&proxyReferer=&proxyReferer=http%3A%2F%2Fblog.naver.com%2Fkeeper56%2F10066432127

    (7smeau)

  • 성모말이야 2017/08/18 22:13

    항상 잘보고 있어요.
    공게 에 아주 오랜만에 들어 오네요.~^^
    다음분 얼른  토 해 주세요~~

    (7smeau)

  • littlegirl 2017/08/18 22:52

    유전자라... 유전자를 논하는 것은 좀 위험하긴한데... 신빙성 있어 보이고.. 그렇네요.... ㅠㅠㅠ

    (7smeau)

  • 꽁치김치찌개 2017/08/18 22:54

    그러니까.
    죽은여자 마유미, 연인 경리 후미코.
    차남, 차남의 동성연인 미용실원장.
    이렇게 4사람이 등장하는데
    마유미를 임신시킨 사람은 미용실원장.
    이런 이야기인거죠??
    후미코는 여자이름 아닌가..
    그럼 마유미와 후미코는 동성커플인가..
    그러니 원글에서 마유미의 미모를 질투했다거나
    '핸드백'에서 마유미의 물건이 나왔다던가

    (7sm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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