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더럽게 못 찍는 주제에 그나마 취미랍시고 카메라를 만져 온 10여년의 세월을 돌이켜 보니
중고시세 떨어질까 봐 마음대로 못찍은 게 너무 한심스럽네요.
컷수 조금이라도 적어야 중고로 팔 때 한푼이라도 더 받을 거 같아서
아껴가며 찍었는데... 셔터막 일찍 나갈까 봐 연사도 안하고요.
정말 이거처럼 바보 같았던 게 없었음.
중고가 차이가 얼마나 난다고... 걍 맘 내키는 대로 찍을 걸...
그동안 구입했던 카메라는 죄다 3만컷도 못 찍고 똥값으로 처분했어요. ㅎㅎ
신동품도 아니고 몇년 된 카메라가 컷수 적다고 제값 받는 것도 아니었는데
또 곰팡이라도 필까봐 렌즈고 카메라고 죄다 밀폐용기에 실리카겔과 함께 넣어 두고
막상 외출하면 카메라 아까워서 스마트폰으로만 사진 찍은 적도 많습니다. ㅋㅋㅋ
한동안 자게 눈팅만 하다가 요새 카메라를 새로 사서 갤러리도 보고 사용기도 보고 하는데
정말 다들 왜 이렇게 사진들을 잘 찍으시는지...
요새 제 와이프가 조금씩 면박을 주고 있어요. 남들은 이렇게 찍는데 당신은 왜 그모양이냐고.
처음엔 좀 서운했는데 이제는 반성합니다. 전 모델이 되는 가족들보다 카메라를 더 아꼈었나 봐요.
https://cohabe.com/sisa/338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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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취미하는 사람들 다 비슷비슷해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돈 많아서 다음기종 구입에 무리 안가는 분들 아니고서야 중고거래 걱정은 다들 비슷하게 하는거니 부담은 덜으시고요
카메라 아낀 것까진 그렇다 쳐도 그동안 제가 찍은 사진이 넘 구려서 좀 그렇네요.ㅎㅎ
저도 밀폐용기에 넣어둔 담부턴 전보다 덜 꺼내는 거 같아요 ㅠ
밀폐용기에 실리카겔과 함께 보관하면 어쩌다 카메라나 렌즈 꺼내고 다시 넣기 전에 그 실리카겔을 건조시키는 것도 일이더군요. 그냥 넣자니 제습효과 떨어져서 곰팡이 생길까 봐 ㅎㅎ
너무나 카메라를 아끼셨군요..ㅠㅠ 저도 아껴서 사용합니다만....
외관은 상처 안나게 잘 사용하되.. 셔터는 안아끼고 사용하는편입니다..
자책하지마시고~ 앞으로라도 아끼지마시고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카메라보다는 피사체가 될 가족들을 더 아껴야...
지금이라도 실컷 찍으시믄..
넵 그러겠습니다.
잘찍으시는 분들이 넘 많아서 취미로 즐기시는 분들 중에 다른 분들 사진 보면서 자괴감 느끼시는 분들 은근 많을 겁니다...저도 그중 1명이고요...
그래도 찍어논 사진 보면 가족들의 일상이 담겨져 있어서 흐뭇하잖아요..^^
사진을 더 정성스럽게 찍어야겠지만, 진짜 잘 찍는 분들은 타고난 센스 자체가 다른 분들인 듯. 어쩌면 넘사벽일지도 모르겠네요. 가족의 일상을 열심히 담는 걸로 만족해야죠.
이론공부도 하고 풀프도 써보고 RAW보정도 해보고 이래저래 해봐도...
사진의 퀄리티는 올라가도 느낌은 그닥..ㅠㅡ...메마른 감성..ㄷㄷ
저는 카메라취미가 되고부터 카메라를 실리카겔과 함께 밀폐용기에 넣는다든지...
제습함에 넣는다든지 하는걸 아직 못해봐서...(귀찮기도하고)
그래도... 아직까지 문제된적은 없네요
예 렌즈를 열심히 사용하면 곰팡이가 잘 안 핀다고 하더군요. 공기가 주기적으로 통하고 햇빛에도 노출되서인지...
최근 사용못한게 6개월은 넘었는데..
그래도 멀쩡하네요
중고를 구매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전 새거 산 적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신동품 중고만 샀죠. 중고로 팔 때 조금이라도 손해 덜 보려고... 그런데도 카메라가 아까웠던 거죠 ㅎㅎ
에고 갑자기 회사 일이 한가해져서 쓸데없는 하소연을 끄적였네요. ㅎㅎ
요즘 장터를 보면서 그런생각 저도 했습니다. ㅎ
2~30만컷씩 찍고 적정가격에 파시는분들보면서 "장비 참 알차게 잘 쓰고 파는구나~" 생각했네요 ^^
소리듣기위해 그냥 연사로 누르기도 했는데요..
"촤르륵~" ^^
기계는 많이 써줘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 아낀 값이 추억의 값보다 못하지는 않을겁니다 지금이라도 많이 찍으셔서 많은 추억 남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