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장난치는걸 좋아하고
세세한걸 잘챙겨주지만 자기의 주장이 강하고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저는 고양이를 많이 좋아하는 여성입니다.
고양이를 엄청많이 좋아하여 사진은 물론이고
꼬부기네나 수리노을네등 유튜브도 애독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남친은 자기는 고양이를 싫어한다고 잡아서
나비탕을 끓여먹어야한다고 말을 자주합니다.
말투가 진지하지 않고 장난스런 말투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저랑 같이 고양이 유튜브를 보고
(본인이 찾아서 혼자보기도했음)
제가 부르는 고양이 호칭을, 예를 들면 고양이를 냥냥이로,
턱시도냥이, 치즈냥이, 삼색냥이, 고등어 냥이 등등
칭호를 따라부르고, 물어보기도 해서 저는 나비탕 그러는게 별로 좋진 않았지만
장난이구나하고 하지말라고만 하고
그냥 매번 넘어갔습니다.
사건은 며칠전 남친과 길을 걷던중 일어납니다.
같이 걷던 길목에서
턱시도냥이가 지나갔고 매번 그 길엔 턱시도냥이가 자주보여서
또 그 냥인가보다 하고 보는데 남친이 슬금슬금따라갔습니다.
그러자 냥이는 도망갔고
남친 아쉽다면서 예전에 학교기숙사에서 살때 얘기를 해주는데 충격적이더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숙사로 돌아가는데 고양이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가보니 어미냥이가 새끼들 앞에서 어슬렁거리고있더라
내가 가까이가니까 좀 서성이더니 더가까이가니 혼자도망가더라
안쪽에보니 구석에 새끼고양이 여러마리가있었는데, 그중에 한마리는 내가 갖고오고
나머지는 근처 쓰레기통에 다 버려버렸다.
나중에 가보니 쓰레기통에 고양이가 없어진걸 봐선 어미가 물어간것 같다.
제가 "데려간 한마린 어떻게 했어?" 라고 물어보니
그 한마리는 위로 던져버렸다. 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던졌다고? 위로? 그 새끼냥인 어찌됫어?"하니까
바닥에 떨어지더니 다리절면서 도망가더라 그후엔 그냥 내비뒀는데
담날 지나가다보니 개미밥이 됬던데? 개미들이 먹고있더라
종류도 쨰랑 똑같은 턱시도 냥이였어 하면서 말해주는데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제가 "거짓말 새끼한테 그런짓을 했다고? 거짓말이지?" 라고 물었으나
진짠데? 새끼보이면 또 던져버릴거야. 그러더군요.
왜 그렇게도 고양이를 싫어하냐 라고 물으니
어렸을때 고양이의 밥을 챙겨준적이있는데 그고양이가 은혜도모르고
본인을 할퀴었다고하면서 고양이들이 그래서 싫다고 배은망덕하다고 하더군요
남친은 그때 할퀴었던 냥이가 치즈냥이라서 치즈냥이가 제일싫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걔들이랑 쨰들이 같은애도아니고 그럼 고양이 유튜브는 왜찾아보냐
했더니 걔녜들은 좀 멍청하게 생겻다고, 강아지처럼 생겼거나 멍청하게 생긴애들은 좀 좋다고
강아지였으면 절대 새끼도 안던졌다고 데려와서 키웠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무던히 설득하고 그러지말라고 말했으나,
과거 피해를 입엇기때문에 당연한거라고 본인에게 강요하지말라고
되려 저를 다그치더군요. 제가 그럴수록 더 나비탕거리고 그럴거라고...
고양이한테 지나치게 폭력적인 남친, 제가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