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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0분만에 현실 지옥과 천국을 경험한 썰.

마누라 음슴 그러니 음슴체
오후 15시 30분이면 어린이집 가서 아들 데려옴.
어린이집에서 집 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매일 다니는 길이라 손 잡고 갈 땐 횡단보도 건널때?
빌라 입구 도착 100미터 전 쯤 회사에서 전화가 옴.
아이 잘 따라오기에 통화 끝내고 보니 애가 없음.
순간 등허리가 따끔하더니 빌라 입구까지 뛰었음 없음.
뒷목이 따끔거리며 이름 부르며 이성 잃기 시작함
그렇게 5분?10분 안되게 골목 구석 구석 뛰기 시작함
셔츠는 식은땀에 다 젖고 순간적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오르던 찰나 집으로 가는 길목 경로당이 있는데 동네 할머니가 수박 먹으라며 데려갔었음.
손톱이 살에 박힐만큼 주먹을 쥐었으나 누굴 탓하겠음
케어 못한 내 탓이지.그렇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찾다가 아들얼굴보니 진짜 몸이 축늘어지면서도 그렇게 다행이고 기쁠수가 없었음.말 그대로 진짜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음.
잠깐 뒤돌아서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5살
오늘 교훈 삼아 정말 매일 다니는 길도 안도하지말고
눈은 아이에게,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자라고 생각했음.
처음 경험을 해서 인지 지금 같이 있다는게 너무 감사함.

댓글
  • 신이내린미모 2017/08/16 19:33

    저도 아들 6살에 비슷한 경험있어요
    같이 아들친구네집 놀러가자고 현관에서 신발신다가 뭐 놓고 온게 있어서 아이더러 현관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들어가서 챙겨 나왔는데, 현관에 애가 없는거임.... 뛰어나가서 사방팔방 찾고 울고불고 남편회사에 전화해서 또 울고 동네맘들한테 다 전화돌리고 그 친구네집에 뛰어가봤지만 거기도 없고(5분거리) 아들친구는 안왔다고 그러고
    정말 지옥의 30분이었네요 울면서 집에 돌아와보니 현관앞에
    쭈그리고 있더라고요 "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 이걸 " 가서ㅈ기다리고 있어 " 로 듣고 친구집에 먼저 가 있었다는ㅡㅡ 가서
    기다렸는데 엄마가 안와서 다시 집에왔다고ㅠㅠ 중간에 길이 엇갈렸던 거지요 정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는걸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eqsOSM)

  • 울강 2017/08/16 19:44

    아니 할머니 뭐여 주변에 애엄마가 있는지 보고 데려가야지 ㅡㅡ

    (eqsOSM)

  • 악당마녀 2017/08/16 19:46

    안그래도 방금 동네 마트에서 숙주나물을 비닐 봉지에 담고 돌아서니 5살 아들놈이 안보이는거예요.
    이름 부르고 여기저기 둘러봐도 안보이는데
    정신이 아득해 지더라구요.
    마트밖도 내다보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저 멀리서
    헤헤헤~ 웃으면서 "엄마 나 여깄어요!" 하는데
    맥이 탁 풀리면서 눈물이 막 나는거 있죠 ㅠㅠ
    혼내면 놀랄까봐 엄마가 많이 놀랬다고 다음부턴 엄마옆에 꼭 붙어있으라고 당부했어요.
    하아 진짜 또 생각하니 땀나네요.

    (eqsOSM)

  • meeho 2017/08/16 19:52

    방금 쓴 댓글이 왜 여기에 오버랩되니..ㅠ

    (eqsOSM)

  • bvely 2017/08/16 20:14

    진짜 가슴이 철렁하셨겠어요ㅠㅠ아무일 없어서 다행이네요!!!

    (eqsOSM)

  • 미역미역미역 2017/08/16 20:57

    다섯살이면 손 꼭 잡고 댕기세요 ㅜㅜ
    특히 길에서는.... ㅜㅜ

    (eqsOSM)

  • 새벽한시 2017/08/16 22:45

    저도 어릴 때 엄마가 가게 계약하려고 이야기
    하고 있던 차에 제가 사라져서 엄마가 울고불고
    찾으러 다녔는데 왠 아주머니가 제 손을 잡고 가더라는...
    길을 찾아주려고 했는지 데려가려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엄마가 저를 보자마자 큰 소리로
    이름 부르고 울고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너무 아득하다고 하세요ㅜ
    그 가게는 안되겠다고 느낌이 좋다고 결국 안하심..

    (eqsOSM)

  • 도촬아재디키 2017/08/16 22:50

    지금 세대는 상상도 못할 일이긴 합니다.
    집 열쇠는 없지 문은 잠겼지 아무도 없지...
    그냥 옆집가서 엄마 집에 안계세요. 하면
    그 집에 있는 어른이나 형 누나들이 있다가 가라고
    문 열어주고 간식도 주고 그랬는데...

    (eqsOSM)

  • 엉덩쨩 2017/08/16 22:52

    저도 이제 딸래미가 3살이 되어서 혹시나 이렇게 잃으면 어쩔까 고민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런 위기의 상황에 혹시 팔찌나 목걸이에 위치정보가 있는게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그런거 쓰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아직 미아방지 목걸이에 제 휴대번호만 각인해서 채워놓은 게 다네요..

    (eqsOSM)

  • 올리오 2017/08/16 22:53

    아이고...
    얘기를 하고 데려가셔도 되는데.....

    (eqsOSM)

  • bij0828 2017/08/16 23:01

    저도 어릴 적 아장아장 걸어다닐 때 없어져서 엄마가울고불고 가까웠던 친정에 연락해 이모 삼촌 모두가 찾아다니는데 혹시나 하고 큰 길가로 나와본 삼촌이 버스타는 줄에 서 있다 막 버스에 한 발 올려놓은 저를 낚아챘다고 하셨어요. 아장아장 아기때도 의외의 스피드와 장거리용 체력이 있어 조심해야해요.

    (eqsO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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