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36122

조리원 없이 시어머니 산후조리 가능합니다.

제가 그렇게 했네요.

단.

저랑 '신랑이랑' 아이 나오기 전 부터 2주정도 병원에서 진행해주는 육아 교육 코스 이수 했고,
시어머니께서는 조리 해주시겠다고 당신께서 산후조리 도우미 정규 과정을 이수하시고 오셨고,
(당신 경험은 너무 옛날이고 나는 잘 모르니 배워야 한다고 강력하게 의지를 표명하셨습니다)
오셔서 저한테는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말고 쉬라고 하시면서 본인께서 최대한 제 편의 봐주시면서 묵묵히 살림 해주시다 가셨고,
(심지어 제가 불편할까봐 이런저런 살림 다 해주시고 밥이랑 차려놓고 하루에 한번씩 꼭 나가셔서 동네 카페에서 일부러 시간 보내시다 오셨어요),
남편은 업무시간이 자유로운 편이라 틈틈히 재택근무 하면서 새벽에 제가 잘 수 있도록 아이 봐주고 일반적으로 깨어 있을 시간에 쪽잠을 자며 보냈고,
저는 완전 순산에 평균을 벗어날 정도로 튼튼해서 의사가 상처 아무는 속도에 놀랄 정도 였습니다.
(즉, 어머니께서 뭔가 신체적인 케어를 해주어야 할 민망한 경우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초반을 넘겼네요.
대충 이 정도의 환경이면 제목의 조합 가능합니다.
근데 이게 가능한 형편이나 환경에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조리원 가세요. 
저는 조리원 문화가 없는 해외에 거주 중인데다 친정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복이 많아서 남편과 시어머니의 헌신적인 도움과 배려로 무사히 넘긴 셈입니다. 

출산 이후의 상황에 감내해야 하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스트레스의 크기를 돌이켜보면, 조리원은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 입니다. 
댓글
  • 피클 2017/08/16 13:25

    게다가 초산이면 내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어떤 상태가 될 지 예측도 안됩니다.
    사실상 저희도 이렇게 해야만 해야 해서 다 같이 도박을 했던 것이고 다행이 결과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b3gFJD)

  • 아까끼 2017/08/16 14:56

    대단한 센스의 시어머니시네요.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라 해도 그 정도는 안될듯

    (b3gFJD)

  • 나만cat없어 2017/08/16 15:01

    전제조건이 너무나 많네요.
    글쓴이가 말하는 조건에 한가지도 맞지 않는
    시댁과 남편을 가진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리고 건강과 순산도요.
    해외에서 출산하고 몸조리하는데
    정말 안팎으로 복이 많은 경우네요.

    (b3gFJD)

  • BESoul 2017/08/16 15:04

    제목보자마자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뭔 사람들이 지 엄마니까 남한테도 편할거라
    왜 그렇게 생각할까요
    아니 그럼 장모님이랑 둘이있음 안불편한가?
    근데 시어머니 대단하십니다.

    (b3gFJD)

  • 엄마화났어 2017/08/16 15:08

    진짜 시어머니, 신랑분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친정엄마라도 그런생각하기 힘드실텐데 말에요

    (b3gFJD)

  • 멍멍하는냥이 2017/08/16 15:16

    난이도가 확 높아지는데요?
    1. 시어머니가 애를 봐준다고해야 함
    2. 시어머니가 와도 내가 버틸수 있을 정도에 좋은 분이어야 함.
    위 두 조건을 일단 통과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 것보다 더 하신다니 좋으신 분 만난듯

    (b3gFJD)

  • 칼라듐 2017/08/16 15:49

    와 감탄스럽네요.. 세분다 멋지시네요

    (b3gFJD)

  • 그러함이니 2017/08/16 16:20

    님 전생에 독립운동하셨나 봐요.
    와, 남편분도 남편이지만..
    저런 시어머니는 어떻게 만나나요?

    (b3gFJD)

  • 이랴 2017/08/16 16:24

    큰아이는 친정어머니가, 작은아이는 시어머니가 산후조리 했음.
    큰아이는 친정에서, 작은아이는 시가에서 말이오.
    두집의 장남장녀끼리 만나서, 첫아이인지라, 친정이나 시가나 호호하하분위기.

    (b3gFJD)

  • 꾸뀨쿠큐 2017/08/16 16:25

    이런 시어머니가 계시다니!!!! 와우

    (b3gFJD)

  • 닉변했쪙 2017/08/16 16:26

    게다가 이후 시어머니께 조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200정도 금액 드리는게 요즘 시세죠
    작성자님 만큼의 완벽하게 조리해주시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주신다고해도 삼시세끼 밥이도 해주시고 애기 조금만 안아주셔도요

    (b3gFJD)

  • 닉변했쪙 2017/08/16 16:29

    전 저희 시어머니 좋으셔서 산후조리 해주신다면 백일까지 뭉게고 있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 힘들다고 미리 거부하시고  친정어머니는 기억도 안나실텐데 어떻게 잘아실까 싶을만큼 완벽하시지만 (애낳고 딱 이틀 보러와주심) 두분께서 거부하셔서 산후조리원 갔네요
    다들 산후조리원으로 왈가왈부 하기전에 부모님들 의견부터 여쭤보세요 ㅋㅋ부모님들이 산후조리 해주시는거 힘들다고 대부분거부 하실겁니다
    오히려 부모님들께서 조리원 가라고 돈보태주시는게 요즘 실정입니다

    (b3gFJD)

  • MX 2017/08/16 16:30

    저 정도면 시어머니가 아니라 그냥 어머니 급인데.

    (b3gFJD)

  • 바쁜꿀물 2017/08/16 16:38

    복 받으셨네요... 전 산후조리원에 3주나 있다 나왔는데도 여전히 산후풍에 시달리네요 시어머니께서 조리해주신단걸 극구 사양했지요 아마 시모가 조리하셨으면 지금보다 더 한 산후풍에 시달렸을거 같네요
    조리하고도 몸이 이 지경인데... 조리원이라도 안 갔으면 상상하기도 싫군요 전 조리원은 꼭 가야된다고 봅니다 애 낳고 키우는 거 쉽지않아요 ㅜ

    (b3gFJD)

  • 어멋 2017/08/16 16:43

    마지막 문장 정말 마음에 와 닿네요.

    (b3gFJD)

  • 거리의시인들! 2017/08/16 16:54

    초보 엄마 아빠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서 조리원도 없이 애를 잘 알아서 케어할 수 있을까요...
    분명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리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새롭게 생긴 문화....조리원동기 문화...
    이게 사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같이 애들끼리 어울리게 해서
    사회성도 발달하고요...나중에 둘째 때는 옷 나눔도 되고요...
    갈 수 있다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3gFJD)

  • 빨간낙타 2017/08/16 17:07

    솔직히 2주 동안 밤중에 아기 수유해주고 목욕시켜주고 산모 밥다 챙겨주고 이것저것 교육에 캐어해주는 프로그램으로 200만원정도
    절대 비싸다고 생각안됩니다.
    산후조리원 갔다가 나와보세요.
    밤중에 젖달라고 우는 아기 때문에 백일정도까지 밤에 잠을 못자요.
    2주동안 밤에 잠 푹 자게 해주는 그것만으로도 비용으로 환산이 불가능하다고 봐요.

    (b3gFJD)

  • 가토쇼콜라 2017/08/16 17:12

    어차피 시어머님에게 돈 따로 챙겨드려야하는데 그럴러면 조리원가서 편하게 있는게 백번 낫죠.

    (b3gFJD)

(b3gF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