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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장충기를 검색해보니,. 유일하게 미디어오늘만 기사쓴 내용

 11일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모음.

경향신문 “수능 ‘4과목 절대평가’ 무게”
국민일보 “수능 ‘절대평가 실험’…現 중3생들 혼란”
동아일보 “‘괌에 4발’ ‘정권 종말’ 北-美 맞조준”
서울신문 “현 中3 수능 시험 때 최소 4과목 절대평가”
세계일보 “현 中3부터 수능 개편 최소 4과목 절대 평가”
조선일보 “30兆, 21兆… 연일 여는 ‘정부 지갑’”
중앙일보 “북·미 극한 대치, 문 대통령 ‘모든 조치 강구’”
한겨레 “북-미, 브레이크 없는 질주 ‘미국에 전쟁반대 더 분명히’”
한국일보 “김정은 vs 트럼프, 링 밖의 文 정부”

언론, 삼성과의 ‘검은 유착’ 침묵



7일부터 11일까지 주요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지면을 보면 언론과 삼성의 검은 유착을 다룬 언론사는 전무했다. 온라인 여론과는 사뭇 다르다.


한겨레만이 “‘언론사 간부들 장충기에 청탁문자, 개탄스러운 일’”(11일)이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입장을 짧게 인용 보도했을 뿐이다.  한겨레는 지난 8일 온라인 판에선 “언론인들, 무더기로 삼성 장충기 전 차장에 청탁 문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삼성과 언론의 유착 문자를 단독 보도했던 시사주간지 ‘시사인’을 세세하게 인용했지만 지면에는 실리지 않았다.


방송 상황도 대동소이하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는 자사 보도를 모니터한 결과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0일 성명을 내어 “시사인 폭로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가관”이라며 “자녀 취업 청탁, 광고 수주 청탁 등 삼성의 금권 앞에 개처럼 굴복한 언론사 관계자들의 적나라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우리 사회 강자로 군림해온 재벌과 언론권력의 비열한 결탁이 그 일단을 드러냈음에도 KBS ‘뉴스9’에서는 당일은 물론 폭로 사흘이 지난 10일 오늘까지도 방송은 물론 인터넷 기사마저 한 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시 생각하게 하는 언론, 발행인으로서 그런 양심을 지켜 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언론을 프랑스 혁명시절 성직자, 귀족, 평민의 3계급 외에, 저널리즘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새로운 힘을 형성하게 됐다는 의미에서 '제4계급'이라고도 부르고, 삼권(三權)분립 이후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와 버금가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제4부'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 모두가 언론이 사회를 움직이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비유하고 있다. 왜 언론이 정도(正道)를 가야하고, 정론직필(正論直筆) 해야만 하는 가를 굳이 설명하는 것은 사족(蛇足)이 될 것이다.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 아주 간단히 말하면 정보의 신속한 전달이다. 그러나 단순한 정보의 전달에만 국한된다면, 언론에게 지워지는 무거운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 된다. 여기서 언론의 또 다른 역할이 강조되는데, 언론은 지향점을 제시해 여론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야 한다. 정보화사회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이 정보의 홍수 속에 빠지게 방치하는 단순한 뉴스의 전달자 수준을 뛰어 넘어 정확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언론의 역할은 끊임없이 국가권력과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


요즘 인기 있는 모 TV 프로그램에 언론의 왜곡, 과장보도를 풍자한 '밀어붙여 신문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코너는 지방의 한 신문사를 배경으로 하는데,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접어두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과장보도 뿐만 아니라, 홍보기사도 주저 하지 않고 밀어붙인다. 목적은 단 하나다. 신문을 많이 팔기 위해서다. 돈(錢)만 된다면 무엇이든 가짜를 만들어 내는 사기꾼과 다를 것이 없다.


언론이 공기(公器)로써 책임감과 공정성을 갖지 않았을 때의 폐해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2005년 황우석교수 논문조작사건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데, 언론이 철저한 검증 없이, 조작된 연구결과를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하여 황우석 신화를 만들어 냈지만 결과는 국제사회로부터 한국 과학계가 따가운 시선을 받게 만들었고, 한국 사회에 엄청난 도덕적 충격과 줄기세포연구의 퇴보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5.16군사쿠데타 이후 중단되었던 지방자치가 부활된 1991년 이후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지방신문의 탄생이었다. 지방자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주민에게 정확히 지역사회의 각종 이슈를 전달하고, 지역주민들의 여론 형성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매체가 지역 언론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 신문사가 경영상의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어, 정작 지역 언론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신문사의 경영위기는 광고와 신문판매의 부진에서 오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언론 고유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의 부패를 막는 빛과 소금’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왔는지 다시한번 자문(自問)해 볼 필요가 있다. 언론인의 사명감을 갖고 지역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언론의 역할만 생각한 나머지 지역주민의 의견을 통합하고, 실천하는 부분이 소홀하지는 않았나 돌아봐야 한다.


어떤 일에 있어서든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책임을 지게 되었다는 말과 같다.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되면, 무거운 책임감을 수반해야 하는데, 창간 6주년을 맞이한 뉴스프리존이 붓을 통해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여 독자에게 사랑받는 정론지로 자리매김 해 나가길 당부한다.


김현태 기자  - 뉴스프리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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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ckisle 2017/08/12 01:12

    정말 토나오는 사건이에요.

    (X4uDkl)

  • Nextnbit 2017/08/12 01:16

    한걸레까지 가관이네. 광고주 삼성한테는 찍소리못하면서 진보언론이랜다. 걸레야

    (X4uDkl)

  • GTROOQ 2017/08/12 01:20

    썩은 언론들 다 도려내야죠

    (X4uDkl)

  • 사피엔스21 2017/08/13 21:28

    이 나라가 뒤집힐 어마어마한 사건에 나라가 조용한게 말이 안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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