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지인분께서 글보고 연락을 해오셨네요
개인정보논란이 있을수있어 원글과 댓글은 삭제합니다.
아침에일어나서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놀랐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불페너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치글 보려고 몇번 들어왔었는데
익명의공간을통해 이런고민들을 나눌수 있고 진심어린 조언을 얻어간다는것이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네요.
처음 제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때
제 전공특성상, 성격상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앞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자원이 얼마나 필요할지, 위기에는 어떻게 대처할지 수치적으로 분석도해봤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될수있을지, 과연 내가 노력한다해도 아이에게 얼마나 채워줄수있을지 많은시간 고민해봤습니다.
마지막질문에는 뚜렷한 답은 없지만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끝까지 최선을다해 책임져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낙태가 피임의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고, 도의적으로도 말입니다.
각 입장별로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하고있는 이슈이지만 저는 종교를떠나 가장 약자인 태아에게 어른들의 실수와 책임의 짐을 지우는 것은 전혀 옳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미혼부모든 기혼부부든 누구든 사회경제적이유로 낙태를 고민하거나 양육의 부담으로 힘들어하는것이 아닌,
누구나 원한다면 아이를낳고 기르며 행복하게 살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랍니다.
저도 그런 사회를만들기 위해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미혼이신분들, 제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책임을회피하는 수단으로서 낙태를 선택하지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미리 피임 열심히하시고, 책임질 준비가 되지않으셨다면 아예 책임질 일조차 만들지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낙태라는것, 출산이라는것, 양육이라는것은 남녀 양쪽에게 단언코 가벼운결정이나 가벼운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생명이라는것은 어떠한 한 사람이 경시할 수 없는 귀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젊음과 일생을바쳐 제 딸을 잘 키워내기로 결정했고 옳은길을 선택했다고 믿기에 후회는없습니다.
주변분들의 도움을받은 덕분에 지금껏 별탈없이 잘 지냈고
또 여러 매체나 기관 인터뷰도 해보았으며
정책담당자를 만나 이야기할수있는 소중한 기회도 경험했습니다.
제가 지금껏 받은 사랑과 관심이 정말 소중한 가치임을 제 아이에게 가르쳐주고싶고, 자신이 가진것을 나눌수 있도록 마음이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길러내고싶습니다.
커리어관리도 앞으로 잘 해서 학력,능력,지성과 인성 모두 빠지지않는 괜찮은인간이자 나름 괜찮은엄마로 살아가기위해 모든힘을 다할것입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요.
그 후 판단의몫은 제 아이에게 돌리겠습니다.
사실, 사회의 많은 편견과 장벽들은 두렵지않습니다. 그런것들을 인식하기도 전에 제 앞에 놓인 많은 일과들이 있기때문에 하나하나 신경쓰고 상처받을 시간도 없다는게 옳은표현이겠네요.
이 작은 생명 하나가 저로하여금 참 많은 행동과 결심을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는것이 놀라울뿐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안좋은시선으로만 보지마시고 함께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더욱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겠습니다.
모든 가정에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