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많은 말씀 들이 있었고, 저 또한 스냅 시장에서 일정 부분 돈을 벌고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스냅 촬영 비용을 계산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오늘 구인/구직에 스냅 비용 10만원에 장비/포트폴리오 요청 하는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돌/웨딩 스냅 한번에 대략 1000장 정도 촬영 한다고 보고
20만컷 정도가 중급기, 대략 150만원대 카메라 한계 (기계적이든 중고가 거래든)로 보면
약 200회 정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바디 가격을 기준으로 1회당 7500원이 됩니다. - 비용 1
대부분 24-70과 단 렌즈 한개 이상을 요구 하시며 렌즈 가격은
신품의 절반 가격까지 감가 삼각을 계산 해 보겠습니다. (그냥 저의 단순무식한 방식으로)
24-70가격을 신품 200만원 중에 100만원을 위의 200회 비용으로 하면 대략
5000원이 됩니다. 그리고 단렌즈는 24-70의 절반 가격으로 하면
렌즈 비용으로 1회당 7500원이 됩니다. - 비용 2
이제 인건비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최저 비용으로 하면 너무 비참 하니까
시간당 7000원으로 하겠습니다.
대략 1시간 전에 도착 해서 행사 촬영하게 되면 대략 3-4시간 정도 소요 되더군요
그냥 3시간 잡고 21000원/회 가 됩니다 - 비용 3
요기까지가 정말 그 장소 그 시간에 소요되는 순수 원가(?) 입니다.
총 합이... 36000원 입니다.
이 계산이면 취미로 사진 하다가 주말에 시간 남아 바디/렌즈 할부금이나 벌까? 라고
생각 하는 분이라면 10만원 스냅이면 얼추 6만원/회의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그럼 취미가 아니고 생업이라면...
64000원/회를 1인당 국민 소득 3만달러 계산 하면 (1인 가족, 4인 가족 그런거 말고
그냥 순수 1인으로) 1년에 562회를 촬영 해야 간신히 1인당 국민 소득을 맞출 수 있습니다.
저의 나름대로, 아니 마음 대로 결론
10만원 짜리 스냅을 요청 하시는 분은
그냥 아는 주변 지인에게
"촬영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
라고 부탁 하는 정도의 금액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장비 어떤거 사용하세요. 포트폴리오 보내 주세요 (아무리 보내도 답장도 없으면서...)
제가 한 계산을 기준으로 하면 최소 20만원/회가 되어야
독거인이 1년에 280일 일하고 간신히 먹고 살 수 있는 비용 일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로분들은 최저 촬영 비용 뭐 이런 것을 협의 혹은 합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하고
10만원 내외로 요청 하시는 분들은 촬영 결과에 대한 어떠한 의의도 제기 하지 않는다
라는 뭐 그런 계약 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 뭐 말도 되지 않는 소리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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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비수기라 일도 없고 점심 먹고 졸리기도 하고
요즘은 그나마 잘 보이지 않던 10만원짜리 스냅 구인글이 올라 왔기에 주절 거렸습니다.
https://cohabe.com/sisa/32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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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각자 소화 가능한 만큼만 일 받고, 알바 안구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뭐 마음대로 되는 일 은 아니니까요. 수 많은 구인글 볼때마다 참 마음이 불편하죠.
10만원에 장비/포트폴리오 요구..ㅠㅠㅠㅠㅠ
좀 많이 심하네요..ㄷ
예전보다는 많이 자제를 하는 분위기이기는 한데 그래도 아직도 있기는 한가 보네요...제 데스막투로는 어림도 없겠는데요...
저도 행사 사진 찍어줘봤지만...
왔다갔다 경비도 있고, 보정도 해줘야되고, 사진도 몇시간씩 힘들게 찍어야되고...
참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낍니다. 요구하는 입장에선 10만원이 크게 보일진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고생해보니 10만원은 정말... 안타까운 금액이구나... 싶더군요 ㅠ
그런데 문제는 그정도의 수요를 꾸준히 공급해주는 사람들이 이곳에 널렸다는거죠. 사진자체가 사양산업인지라 어쩔수 없습니다. 중간에 끼인 세대만 새된거죠.. 저만해도 필름때 시작해서 그래 이것도 기술인데 어른들이 기술만 배워도 밥굶지 않는다 하셨었죠. 지금은 더이산 사진은 기술이 아닙니다. 카메라 자체가 너무 발전을 빨리해서 이젠 사진찍는게 기술이다 리고 말할수도 없는 상황.. 어쩌겠어요 길 잘못들어선 제 책임이죠.
찍어주는 입장에서는 말씀하신대로 6만원 남짓 법니다. 참 예전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는 돈이죠.
그런데 요즘 돈 30만원 받아서 보정+앨범+액자2개 해주는 업체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저는 반대로 업체 입장에서 한번 계산해 볼께요.
30만원-대행비10만원-앨범제작비3만원-액자2개 2만원=15만원이 남습니다.
보정역시 업주가 하건 외주를 주건 공임 3만원은 생각해야겠지요?(앨범 레이어 제작공임까지 하면 말입니다)
그러면 12만원이 남는군요.
업체가 오더를 받기위해서는 입점을 하던가 협력을 하던가 아니면 영업을 뛰었을것입니다.
입점이나 협력이라면 평균 건당 3만원 정도의 수수료가 나가는 비율입니다. 독고다이로 영업을 뛴다해도 그 역시 비용이죠.
따지고 보면 업주도 행사 하나당 8만원 안팎의 돈을 벌게 됩니다.
이게 심지어 앨범과 액자를 하는 경우고, 요즘처럼 애엄마들이 직접 액자 앨범 제작을 하겠다며 원본과 보정본만 달라고 할때는 2~3만원 벌이가 채 안될때가 있어요.
물론 돌잔치스냅 계약에 5~60만원 받는 상위그룹 업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게 흔하지는 않은 분들인듯 해요.
그러면 그 30만원짜리 알바까지 써가면서 안하면되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입점이나 협력업체가 무턱대고 계약 다 찼다고 스냅을 거절할수만도 없는 입장이예요.
다만 2만원을 벌어도 할수밖에 없는게, 입점비나 협력 홍보비중에서 행사지뇅 여부와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처럼 육아카페 횹혁인 경우는 게시판 사용비용이 고정적으로 월 50(그나마 싼곳임)나가고 매월마다
카페 정모를 하면 하다못해 락앤락 세트라도 대여섯개 내놔야 해요.
제 경우는 12만원을 드리고 있는데 어쩔때는 보정공임을 제가 내는 바람에 저는 만원 안팎으로 적자인 행사도 더러 있답니다 ^^;;
라이텔러님 감가상각에 의해 제 경우를 보면, 돈 8만원 벌자고 두세시간 땀흘리시는 기사님들도 어려우신것 잘 알고 죄송한 마음이지만 일 주는 업체로서도 애엄마들한테 시달리고 앨범 액자 나간 뒤로도 컴플레인에 뒷담화 잠재우려 애쓰는거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흡족할만큼 벌고있지는 못해요.
스냅시장이 이지경이 된게 비단 기존업체들의 제살깎기 경쟁때문만은 아닙니다.
제가 자주가는 돌잔치 업체에 보면 10만원에 2인작가 스냅이라고 오는 여자애들이 있는데 아이구 1인당 5만원짜리가 오죽할까...싶을테지만 한번 보니 그 퀄리티가 그렇게 허접하지만은 않더라구요.
카메라의 발전으로 동네 중학생도 꽤 진솔한 사진을 찍는 세상이라 아무래도 기득권을 지키기 어려운 입장인것이 업체들의 속사정이죠.
그렇지 않아도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분이.. 해피스냅퍼님 이었습니다. 사정 뻔한데.. 말씀하신데로 여자 아이들 같은 작가분이 오셔서 촬영 하는 모습 보면 "뭘 찍나?.." 하며 아빠 마음으로 보곤 하는데 그 결과물이 결코 나쁘지 않더군요. 뭐 원래 예술이라는 분야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거 같습니다. (그냥 함축적 의미로 잘난 사람 많이 벌고 조금이라도 모자르면 굶기 딱 좋은 분야) ..예술이라고 하면 반대의견 있을 수 있겠지만...
제 지인들이 저한테 부탁할 때도 최소 20만원이상은 챙겨줍니다.
물론 제가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주는대로 받는거지만서도..
찍고, 보정하고, 셀렉트해서 엘범까지 만들어주는 (이건 그냥 제가 서비스로 ㅎ)
해본 입장에선 정말 손 많이 가는 힘든 일인걸 알기에,
반대로 제가 드려야 하는 입장일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요구하는대로 고스란히 드렸습니다.
10만원에 포트폴리오까지 요구하는 건 조금 심하다 싶네요.
절대 쉬운일이 아닌데 말이죠.
풀프 보급기+표준줌 렌탈비만 생각해도
그냥 안하고 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