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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생 시위의 핵심은 "지방 가기 싫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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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거의 지역마다 교대를 하나씩 설치한 이유는, 그 지역 교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지금 전국 교대생들은 서울과 몇몇 광역시로만 몰려들고 있어요.

그 결과 일반 도지역 같은 경우는 몇년째 임용시험이 미달이고 필요한 교사 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애들 줄고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은 초등 기간제도 못 구할 정도니까 말 다했죠.


광주의 경우 4년 전부터 엄청 줄어서 작년에 18명, 올해 5명 뽑아서 매우 줄었는데

광주교대가 아무리 난리쳐도 뉴스 뜨지도 않았어요.

시위가 서울교대 중심으로 돌아가는 걸 보시고, 서울이 박살나니까 전국 교대생들이 단합하는 걸 보세요.


이번에 서울 티오가 많이 줄어든 것의 핵심은 503 시절에 너무 많이 뽑아서 미발령자 990명이 쌓인 것에 더해서

교대생들 스스로가 지방을 외면하고 소위 도시 지역에서 편안한 삶을 누리려는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기들 스스로가 "서울로 광역시로" 무한정 몰리고만 있는데 정부가 어떻게 책임을 져요...


+

정부가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해서 교대 정원을 더 줄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 그렇게 잘 해왔어요.

교대 정원 10년 넘게 계속해서 줄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보시겠어요? 아래 표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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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정원을 계속해서 줄여왔습니다. 지금은 한 해에 전국 교대 졸업생이 약 3800명 정도 됩니다.

줄어서 난리라는 이번 초등교사 전국 모집인원이 3321명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전국 경쟁률 1.14:1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공부 안해서 과락도 못 넘는 탈락자들이 매년 나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미달이라고 보셔도 돼요.


지금도 각 지방교대가 각 지역으로 임용봐서 가면 모두가 사이좋게 거의 전원 교사가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서울 경기 광역시를 가려고 지방교대 나와서 그쪽으로 임용시험 재수 삼수를 합니다.

졸업생 적체가 쌓이는 거죠. 도지역 가지 않고 그렇게 임용시험에 남아 있는 졸업생들 때문에 경쟁률이 오릅니다.

그리고 도지역은 교사가 부족해서 난리입니다. 충북 강원은 신규교사 충원율이 60%가 안되잖아요.


나라가 책임지고 교대 정원 더 줄였어야 한다는 주장이 별 설득력 없는 이유입니다.


+

그리고 또 하나. 작년 기준으로 초등교사 5천명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응시자 수는 7천명이나 됐어요.

한 해 교대에서 졸업하는 사람은 위에서 본대로 고작 3800명 정도인데, 응시자 수는 7천명? 다 어디서 왔을까요.

이미 도지역에서 교사생활 하고 있는 현직 교사들이 근무하면서 다시 임용시험에 도전하는 겁니다.


어디로 응시할까요? 당연히 서울이랑 광역시들이죠. 그렇게 올라가서 생기는 경쟁률이 저 2.X:1 입니다.

이미 도지역 교사니까 직장 잡아놨으니 재도전하는데 부담이 없죠. 사표 내고 응시하는 거 아니거든요.

교사가 되고서도 끝나지 않는 초등교사들의 서울과 광역시 사랑은 알아줘야 합니다.


이런 총체적인 초등 임용의 상황에 대해서 이해하시고 오늘 교대생들 시위를 평가해 보세요.

티오 관련한 이전 정부의 정책적 요인도 있으나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주기 힘든 지점도 상당합니다.


댓글
  • IcecreamCake 2017/08/05 01:13

    지금 야갤 일베 엠팍 오유 클리앙 다 같은 의견입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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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탄 2017/08/05 01:18

    어이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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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J 2017/08/05 01:24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사기업 직원들 지방발령 거부하는 사람있나요.
    서울교대생들의 지방 혐오 5G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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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ㅣIㅣㅣIㅣIㅣㅣI 2017/08/05 01:31

    오히려 우리한테 그런말할거면
    눈낮춰서 인력부족한 중소기업은 왜 안가냐는 글도있었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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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용시민2 2017/08/05 01:33

    참 대단들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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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퀸 2017/08/05 01:33

    음 이런 사실들은 첨 알게되었네요..// 국가직 공무원들은 그냥 전국구로 뺑뺑이 돌려도 할말없이 잘도 가는데..역시 서울교대생은 위대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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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퐁강 2017/08/05 02:19

    잘 정리된 자료 감사합니다.
    데이터가 모든것을 말해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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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럽게큰타이거 2017/08/05 02:36

    서울교대의 특권의식이 장난 아니더군요
    뺑뺑이 돌려서 랜덤으로 가게 해야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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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늩의유머 2017/08/05 03:17

    지방 가기 싫어하는 게 죄인가요?
    돈 더 주면 서로 갈려고 할 겁니다.
    예산이 한정돼 있어서 안된다면 인기지역에서 돈을 까서 비인기지역을 올려주면 되지요.
    쓸데 없는 이유로 교사지망생의 희생을 강요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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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ze 2017/08/05 03:28

    다른 교대생이자 발령대기자로써...
    서울교대의 지난 행보가 싫었지만
    안타깝긴 하네요.
    그런데 이번 시위 피켓보고 정말 실망 많이 했어요.
    미래 교육자로써 지성인들이 어찌 그리
    생각짧은 문구를 적어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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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애로 2017/08/05 03:31

    그냥.....전국 임용고시를 같이 보고 뺑뻉이 돌리면 되겠네요......
    교대가는거 자체가 공무원 시작한거나 진배 없는거라고 보이네요....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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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낙수나문희 2017/08/05 03:55

    지금도 각 지방교대가 각 지역으로 임용봐서 가면 모두가 사이좋게 거의 전원 교사가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정원이 반토막 낫는데  이게 무슨말인가요?  앞으로는 불가능한데 지금까지 가능했단말을 교묘하게 하네요.
    그리고 초등교사는 한번 지방으로 임용되면 죽을때까지 그 지역을 못벗어납니다. 공기업등의 순환근무와 단순비교할게 못돼요. 누구나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고싶은건 기본적인 욕구인데 이를 특권의식이니 집단이기주의로 몰아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지역가산점제도 때문에 다른지역에서 임용되기가 쉬운일도 아닙니다. 덧붙여 교대정원은 그 지역에서 필요한 수요에 맞춰 뽑는것으로 알고있고 당연히 그래야합니다. 그렇지 않은면 타지역에서 임용이 힘든 현재의 가산점제도가 불필요하겠지요. 그렇기에 서울교대 및 경인교대가 입학점수가 높고 입학하는 학생들은 크게 임용고시를 망치지 않는 한 임용될 것을 기대합니다. 교사수요를 예상하고 정원을 미리 조절하는 것은 정부가 해야할 일이구요. 마치 의대생들이 의사면허시험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근본적으로 정원을 급격하게 줄인건 신뢰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상식에 맞지 않는 조치였다 봅니다. 사시인원을 몇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도 거센 반발이 있었죠. 사시준비생은 어떠한 단계도 밟지 않은 일반인인 반면에 이미 진로를 정하고 4년간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상대로 이렇게 예비조치없이 일방적으로 공표하는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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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방 2017/08/05 04:30

    정답 입니다..  2년마다 학교옮기고 지방 다니기 싫어서 특히나 여성비하는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여성비율이 월등히 높은곳이라 그런듯..  장거리 출퇴근이나 관사생활 못하시겠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경북서 초등교사 하는 누님 두분의 얘기입니다 20년째 보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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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면적고 2017/08/05 04:35

    "지방은 초등 기간제도 못 구할 정도"라는 근거 자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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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소리 2017/08/05 04:43

    다들 밥그릇 싸움인거죠.
    특수초등 중등 일반 중등 어느 과목을 봐도
    10대 1 이하는 잘 없습니다
    물론 지방은 조금 내려갈지 모르나
    초등이 워낙 대학교도 적고 뽑는 인원도 많아서
    사실 글쓴이 말대로 초등 한정해서는
    지방으로 가면 다 좋다 좋다 하지만
    사실상 국가에서 보는 시험이
    전체에서 뽑아서 내려보내는게 아니라
    1년에 한번 선택으로 내려보내는데
    수도권 사는 사람이 2:1 조금 공부만 하면 내가 살던곳 아니면 서울에서 시험 볼 수 있는데  지방 시험을 보겠습니까?
    물론 저는 특수초등으로 임용만 합격 시켜준다면 해남 오지에도 갈 수 있지만 풍족한 저들은 저들 나름의 행복회로 돌리는 거죠
    사실 모든 시위는 교수들의 밥벌이와(임용 줄어들면 일자리 위태함) 초등임용준비생들의 자기 밥그릇 지키기라 흠.... 안했으면 좋겠지만... 사실 저 어린애들이 뭘 알겠습니까 이용하는 그 새끼들이 나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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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는도우맛 2017/08/05 04:46

    딴소리긴 하지만, 나름대로 자기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물대포 안맞고)
    그걸 시민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논쟁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게 새삼 세상 좋아짐을 느끼네요.
    눈 감고 귀 닫고 정치하던 이명박근혜시대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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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pme 2017/08/05 04:46

    지금 서울교대생 시위에 공감해줄 수 있는
    취준생이나  사회인이 있을 수가 없겠네
    오히려 지금까지 관심 없거나 잘 몰랐던 이들도
    적으로 만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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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소리 2017/08/05 04:47

    그리고 법 상으로는 대학원에서 초등전공을 하면 일반초등 자격증을 줄수 있는데 실상은 초등 대학원은 다른 교육과 특수초등 조차도 안받아주죠... ㅠㅜ
    교수들은 제자들의 제자들은 교수들의 밥 그릇 지켜주는 싸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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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곡 2017/08/05 04:58

    서울이나 광역시에서의 삶이 지방소도시보다는 더 윤택할테니 그곳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큰 문제는 없어보이네요
    그래서 서울교대 사람들이 서울에 꼭 붙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방교대를 나와놓고도 서울,광역시에서 일할려고 그쪽으로 시험을 친다는건데 지방교대 나왔으면 해당지역에만 응시가능하게 해 놓았을면 좋을 일일 것을 그렇게 안해놓은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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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프티콘 2017/08/05 04:59

    바보같은놈들
    그렇게들 난리부르스를 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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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새기4 2017/08/05 05:17

    그럼 해결법은 이미 나온듯.
    임용시험을 전국단위로 실시하여,
    합격자를 뺑뺑이 돌려서 배치하면 깨끗하게 해결되겠군요.
    물론 현재 거주지근처 지역 배치를 고려해 주되,
    자리가 모자랄 경우 성적 순으로 우선배정하게하면
    아무런 논란의 여지가 없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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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빛이꿈꾸는 2017/08/05 05:28

    출신 교대에 따라 지역별로 가산점이 있어요. 꽤 크구요. 서울이라는 생활터전 버리면서 가산점 받는 타교대생들과 타지역에서 경쟁하라면 누가 좋아할까요? 게다가 합격해도 아주 새로운 곳에서 집을 구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해야하는데요. 재수없어서 섬이나 산간오지 가서 신안사건같은거 당할까봐 불안해하구요.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좋은 짝 만나 살고싶어해요. 그래서 자기가 살 지역의 교대로 진학하는거구요.
    전 제 고장이 좋아서 지방교대 진학하고 교사생활 7년차지만 저 서울교대생들 입장이 이해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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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NA 2017/08/05 05:51

    지방에서는 근무하면서 광역시 임용 지원하는 선생님 막으려고 시험날짜에 연수를 보내거나 근무하게해서 시험을 못보러 가게도 합니다
    근데 웃긴건 그래서 시험을 못보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경쟁률이 3:1이 안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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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를내놔라 2017/08/05 07:18

    그냥 무한 이기주의의 극치일뿐...
    하물며 교대빼고 일반 인문계열은
    일자리도 부족해서 공무원시험에 몰리는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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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점쟁이 2017/08/05 07:24

    제가 생각할 때 핵심은 "지방가기 싫다"가 아니라 "초등학생이 없다" 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교대정원과 임용고시 정원을 줄이지 않은데에 있습니다.
    단, 이번 교대생들에게는 TO를 늘리라고 말할 권한도 이유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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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아아빠 2017/08/05 07:38

    가장 충격이 큰 피해자는 맞죠 저분들이
    하지만 어쩌겠어요 흐름이 그런것인것을
    저 사람들을 저번처럼 뽑아놓고 다음사람에게 넘겨버리면
    이게 뭐 폭탄입니까? 돌리고 돌리게?
    초등학교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들도 시대에 따라서 흐름대로 변하고 있어요
    어쩔 수 없는것이겠지요 힘냅시다 길이 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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