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를 보기 전에,
여러분들은 전두환이 왜 하필 광주시민들을 학살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늘 궁금했는데 유시민이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역시 광주는 '의리의 도시', '민주시민의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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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유시민 작가의 강연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전두환이 쿠데타로 집권하고 80년에 전국적으로 시위를 했었는데,
5월 15일에 서울역에 대규모로 모인 시위군중이 해산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고 소문을 냅니다.
참고로 전두환은 정보작전장교출신으로 생긴것과 달리 삼국지로 치면 가후나 곽가 같은 캐릭터임.
이 때, 졸업생 쪽이었던 이해찬 등은 시위를 계속해야한다는 강경파였고,
총학생회장인 심재철은 철수해야된다는 쪽이어서 빈 버스안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철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게 그 유명한 '서울역 회군' 사건.
강연에서 유시민 작가의 말에 의하면, 회군을 하면서 3일 뒤에 전국적으로 특히 광역시도를 중심으로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심리전의 귀재 전두환은
프락치들을 통해서 시위 벌이는 지역은 공수부대 투입해서 진압한다는 정보를 흘립니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실제 전국규모의 시위가 벌어졌으면 아마 진압할 여력 부족과 여론악화로 인해 물러났을 가능성이 많았다고 하죠.
뭐,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아무튼, 이러한 정보가 흘러들어간 이후, 휴대폰 없던 시절 연락이 전혀 안되던 전국의 모든 대학의 지도부는
시위를 포기하게 되는데,
유일하게 '정해진 날이니까 약.속.대.로. 시위를 하자' 라고 들고 일어난게 광주의 전남대와 조선대라고 합니다.
다들 숨죽이고 엎드려 눈치보는데 유일하게 일어선 광주는 손쉬운, 그리고 공격하기 좋은 집중타겟이 되어
전두환은 공수부대 투입을 즉각 결정하고 전국민에게 보란듯이 학살에 나서게 되죠.
강연 끝마무리에 유작가가 그러더군요. 광주 이외의 모든 지역은 광주에게 빚진 마음으로 살아야 된다고.
어렸을적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로부터 '전라도는 배신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광주야말로 진정한 의리의 도시라는게 널리 알려져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9년만에 기념식 다운 기념식을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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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광주인가 했는데 그런이유가 있었군요 ㅜㅜ
전라도는 배신을 잘한다는 그말 ..
마음의 빚 을 떨쳐내버리기 위한
자기 합리화가 아니었을까요 ??
그 심재철은 이후 자유한국당 국해의원이 됩니다
전두환은 자연사하면 안 됩니다
노태우는 골골거리기라도 하지 전두환 이 놈은;;
학교다닐때 우리끼리 엄청 고생하다가
저 뒤에서 하얀옷의 전남대랑 초록색(녹두색)의 조선대 학우들이 뭘 좀 들고 막 뛰어오면
그렇게 멋졌었죠!
광주 518에 대한 부채의식은 조금 더 이전으로 들어가 보자면 1979년 부마항쟁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당시 차지철이 그네아빠한테 캄보디아 크메르루즈는 오백만을 죽였는데 부산 마산에서 일이백만 죽이는게 뭐 대단한 일이 되겠느냐는 식으로 말을 하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김재규가 빵야빵야하면서 그네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냅니다. 그 이후에 전두환이 혼란한 틈타 나라를 접수하고 민주화를 오매불망 기대했던 시민들은 5월 15일 다시 서울역으로 모이게 된 거죠.
언제 어디강연인가요
유투브로 첮아볼슈있을까요?
지금도 돌아다니는 찌라시나 전단지로 마치 광주가 특혜받는다고 선동하고 있죠.
저들은 아직도 제자리에요. 그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심리전의 귀재를 실제로 말하셨더라도 빼주셨으면 합니다. ... 귀재는 개뿔.
유시민저
<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에도 해당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