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제가 어릴때부터 만성신부전증이라는 병때문에
신장이 안좋으셨어요
그래서 20여년을 엄청 고생하셨는데 이제 좀 편하게 지내시라고 이식을 준비하게 됐어요
사실 그전부터 이식이 가능했는데 제가 학생이라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와
금전적으로 너무 부담될것이라며 미뤄오셨어요
그러다가 이번 8월에 아빠와 같이 검사하러 가시기로
아빠가 신장을 주시기로 얘기가 되서 정말 행복했는데
진짜 드디어 부모님과 여행도 가고 하는구나 하고 행복해 했는데
아빠가 8월 말까지만 회사 다니고 나가야한다고 오늘 얘기를 들어셨대요 ㅎㅎ
아빠는 30년정도를 인쇄작업에 몸을 담구어 오셨던 분이세요
착실하고 정직함 하나로 공무원이나 중소기업 회장님 운전기사 자리 스카웃이 들어왔어도 마다하셨어요.
그렇게 착실하게 살아오셨는데
이번달말에 회사에서 기계를 팔고 규모를 줄이게 됐다고 미안하다며 8월 말까지만 하고 나가달라 했대요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대요
회사측에서 받아줘야 하는거라..
그렇다고 신고나 그런절차로 되버리면 인쇄 쪽 일자리는 거의 물건너간거라 엄두도 못내신다네요
우리 가족은 제가 어렸을 때 부터 휴가 한번 제대로 못가봤어요
다른가족들 다가본 스키장이나 썰매장, 바닷가 한번 못가봤어요
그정도로 아빠는 바쁘셨고 가정을 위해 힘쓰셨어요
엄마는 항상 아픈 몸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음식이며 건강이며 여러가지 신경쓰셨어요
근데 아빠가 이렇게 되셨네요
제가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할까요
앞에선 "아빠 돈 필요하면 나한테 말해! 3만원 정도는 여유있어 ㅎㅎㅎ" 라며 가족끼리 농담하며 웃고
부모님도 담담한척 하시는데
제가 무얼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학교 복학도 국가지원금 190만원 받아서 80만원 정도 내고 다니게 되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모르겠어요..
그냥 잠깐 휴학을 하더라도 돈을 벌어야할지
알바정도로는 제 용돈밖에 안되고
진짜 직장을 구해서 부담을 덜어드려야할지..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에 부모님껜 비밀로 혼자 오사카를 다녀왔어요
(부모님껜 친구들과 간다하고..)
돈도 제가 다 모아서 혼자 다녀왔는데
다녀와서 아빠한테 "다음에 엄마 이식 끝나고 다 나으시면 꼭 같이 가자 가족끼리" 했더니
아빠가 "아빠는 돈벌어야지 엄마랑 먼저 다녀오고 다음에 같이 가자. 아빠가 일 쉬면 월급이 너무 많이 줄어서 힘들거야"
라며 말해줬던 아빤데..
진짜 안쓰러워서 어쩌죠
한평생을 일했는데 또 일해야하고 또 일자리 구해야하고
도대체 우리 아빠 언제 쉴 수 있을까요
진짜 우리가족은 언제쯤 되야 마음놓고 돈 신경안쓰고 가족여행 다녀올까요?
제주도나 부산같은 곳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이라도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
진짜 우리 부모님 너무 불쌍해요
저도 남일같지 않네요. 언젠간 작성자님 부모님도 건강해지시고 여유롭게,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부모님들이 열심히 살아오신만큼 행복으로 보상받을 날이 올거라 믿어요 힘내세요
실업급여는 자기의사로 퇴사하는게 아니면 누구든 받을 수 있습니다 꼭 알아보시고 신청하세요
휴학도 휴학이고.. 전후사정 잘 모르겠지만,
일을 조금 빨리 시작하는 것도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막막해하고 계시는데 좋은 답변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기운 내세요.
부담스럽겠지만 글쓴이님이 무너지면 안 돼요.
자진퇴사가 아닌 이상 실업급여 신청 가능할텐데요?
고용노동부 전화하셔서 상담 받아보세요. 그리고 저희집이랑 비슷해서 더욱 맘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ㅠㅠ
실업급여는 윗댓님들이 많이 말씀 해주셨고
경제적 사정으로 휴학하시면 복학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장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거의 서비스직이라 돈을 모으기도 어렵고 생활비로 다 쓰이다 보면 복학은 더더욱 어려워져요.
가능하면 졸업을 하신 후에 제대로 된 직장을 잡으시는게 본인에게나 집에도 도움이 될 거에요.
안타깝네요. 힘 내시기 바랍니다.
다른분께서 제가 알고있는바가 맞는지팩트체크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실업급여가 어쨌든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했다는 확인? 같은걸 해줘야 실업 급여가 나오는데
그걸 회사에서 잘 안해줘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저희 회사도 안해준다고 하셔서..ㅜㅜ
물론 안해주면 불법인게 맞으니 고용노동부쪽에 전화해서 얘기하면 되는데,
글쓴 분 아버님께서는 동종업계로 이직을 하셔아 하는 상황이니까
회사에 쉽사리 해달라고 말씀을 못하시는 상황인거 같아요.
동종업계라면 입소문나서 다시 자리 잡기가 어려울까봐 그러신듯..
고용보험에 정상적으로 가입되어 있다면 트러블 없이 실업 급여 받으실 수 있는 걸로 알아요.. 물론 가입되어있지 않으면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금액이 상당할 듯 하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잘 따져보신 뒤 퇴직금과 실업급여까지 법대로 잘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일단 실업급야 받으시려면 회사에서 권고사직이더라도 자진퇴사한다라는 종이에 싸인하시면 절대 안되요!!!!!! 거기 싸인하면 실업급여는 완전 쫑인겁니다!! ㅜㅜ
대학교 근로장학생모집하는지 알아보세요
학과별로 한두명씩 모집하고있는걸로 알고있어요
저같은경우는 2010년에 한거라 도움이 될지 모르겠는데 평일 5시까지 공강시간마다 짬짬이 근무했는데 시급 7천원정도 받았었어요
교내입주한 회사나 학과사무실 보조하는일이었고 죽 붙어있는게 아니다보니 짬짬이 어디 서류전달해주거나 그냥 자기공부하게둬요. 아르바이트보다 훨씬 나으니까 알아보고 꼭 신청하세요
참고로 저는 기초생활수급자였기때문에 1순위로 접수가됐었는데 우선은 지원해보세요 꼭!
디지털 인쇄기들이 잘 만들어져서... 고용은 앞으로 줄면 줄었지 늘진 않을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대학은 힘들더라도 꼭 졸업하시는 걸로 하시고, 학교에서 국가근로장학생 신청하세요!!
장학 담당하시는분과 통화도 하시고 정보도 얻으셔서
( 신청기간이 아니라하더라도 이런저런 사정얘기하시고 국가근로 뽑는 기간아니어도 인원이 필요하면 선발하기도 해요!! 꼭 장학담당자분, 학과 교수님과도 얘기하실수 있다면 해보세요. 현재 교내 국가근로 시급은 8000원, 교외(학교협력기관등)에서 진행하는 국가근로는 시급 9500원입니다.
다른 알바보다 학업 진행하면서 일할수있는 교내근로하시는 편이 나으실거에요(주말에는 주말알바도 할수있음)
많은 분들 댓글로 응원과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네요 ㅎㅎㅎ
잘 풀리시기를
그래서 원하는 바 뜻대로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님 같은 자식이 있으니 부모님도 얼마나 행복하신 분들이라 생각해요.
부모같지 않은 부모, 자식 같지 않은 자식이 넘쳐나는데, 가족이라는 이름하에서
서로서로 위하고 같이 달래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 좋네요.
꼭 좋은 일만 있을꺼여요. 앞으로는.
너무 안타깝다. 아버님과 작성자님 이토록 맘 가득하시니 반드시 좋은 상황 올 거라 믿어요
절실하면 대부분 이뤄지더라구요!!
지금은 시기가 안맞아 그런거라고..위안
하시고 좌절 말고 더 긍정적으로 힘내 주시길바랍니다.
어머님 건강 잘 챙겨 드리시고, 아버님 상심도
다독여 가족에 만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근데, 궁금한게 신장 이식이 혈액형, 조직 검사 일치해야 이식 가능한거 아닌가요???
아버님이 그 조건 다 가능한가요?
학과 근로중에서도 교수님방 근로 학과실 교학팀 본관사무실 이렇게 4종류인데 본관은 바쁘니까 하지마시구 널널한 교수님방 근로나 야간학과도 괜찮아요. 자기공부할 시간이 많이 생겨요. 얼른 취직해서 보태드리는게 제일 부모님은 기쁘실거예요. 과사근로면 아무래도 장학금 관련된 정보 얻기도 쉽고하니까 더움될가에요. 그 외에도 장학팀이나 취업지원팀같은 부서 앞 게시판을 자주 지나가세요. 공지를 보면 도움될 정보가 많을 거예요. 특히 장학금은 소규모 재단 장학금일 경우에는 공지가 거의 안되는 경우도 많으니 자주 가보세요~
그래도 실업급여는 알아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나...이걸 나라에서 주는건데 주네마네 정말이지...
국가근로도 괜찮구요. 한국장학재단 사업 중에 대학생청소년교육지원사업이 있어요. 멘토링 알바라고 보면 되는데 시급 9500원에 주 20시간 일할 수 있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선 학기부터 방학까지 일해야되긴 했어요. 한번 알아보세요.
죄송하지만 오사카 여행비 몇십만원이라도 모아서 부모님께 드렸다면 어땠을까요..
실업급여는 회사에 불이익이 있습니다. 향후 1년정도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마이너스가 됩니다. 중소기업들은 그래서 실업급여 신청을 꺼려합니다. 실업급여 신청이 많으면 감사받을 위험도 있구요. 회사 입장은 피할수 있으면 피하고 싶겠죠. 법적으로 몇년이상 일한사람은 실업급여를 그냥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회사눈치 안보고 신청해야 진정 복지지.....
잘 판단해서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학교다니면서 용돈만 벌어써도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장학금 받으면 더 좋겠죠.
조심스럽지만.. 좀 힘든 일이라도 괜찮으시면 마사지 배워보시는건 어떠세요?
스파나 호텔건물에 있는 여성이 주요손님인 곳은 일하기도 좋으실거고. 요령 익히면 그렇게 힘들지 않대요.
불건전하지 않은 일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가성비 괜찮은 일일거에요.
일반 알바는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지만 마사지는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