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새벽 네시쯔음 되면 잠에서 깹니다.
그리곤 서럽게 웁니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가족이었을 시절 꿈을 꿉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 아니기때문이기에 이내 슬퍼집니다.
차라리 지금이 꿈속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후회합니다.
분명히 일이 이렇게 된것은
제게도 잘못이 있었을겁니다.
누군가 기회를 준다면
소중한것들 절대 놓지지 않도록 노력할텐데요.
그냥 제가 참았더라면 모른척 했더라면
가족을 지킬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지옥끝에서 감히 한말씀 올립니다.
배우자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눈을 맞추고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지나간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남자 혼자 아이를 키운지 181일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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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이엄마와의 면접도 아니고 나도 근무가 아닌
아이와 함께 할수 있는 오래간만의 주말이다.
하루하루 자라는 아이가 아쉽다.
언제 이만큼 컸나 싶을정도로 내 딸이 많이 컸다.
옛노래에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노랫가사가 있다.
이제야 그뜻을 알것 같다.
딸을 보고 있으면 보고 있어도 그냥 보고 싶다.
얼마전부터 물고기 잡으러 가자고 보채는 딸에게
오늘은 어항을 선물해주기로 했다.
마트 열대어 코너에서 눈이 휘둥그래져 물고기를 바라본다.
'아빠.. 이거 티비에서 봤던거야, 우리가 이거 잡아서 집에가자'
딸이 흥분해서 이야기 한다.
'응 그래 우리딸 아빠가 물고기 잡아줄게, 우리 물고기에게 이름지어주자'
대답하곤 구피 8마리와 어항, 물고기밥 등을 구입한다.
딸은 금방 구피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까만색 물고기는 잭슨이야'
어디서 본 동화책에 잭슨이란 물고기가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그래 잭슨이라고 부르자, 우리 물고기들은 잭슨 패밀리네, 우리 새로운 가족이야'
집에와서 어항 물맞춤하면서도 딸이 구피들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딸을 잭슨 패밀리 식사담당으로 임명했다.
'우리딸, 이제부터 잭슨 패밀리 밥 잘챙겨줘야해'
딸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물고기밥을 뿌려주면서 혼자 중얼거린다.
'잭슨은 이제 우리 가족이야, 아빠랑 잭슨가족이랑 나랑 같이 살거야'
괜히 마음이 살짝 슬프지만
그냥 또 좋다.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눕는다.
요즘들어 잠들기전 핑크퐁 공룡송을 유투브로 한번 보고 자는 딸을 위해
잠자리에 작은 극장을 만들어주었다.
그랬더니 요즘은 시간이 안되었는데도 자러가자고 보채는 딸이다.
작은것에 행복해 하는 딸을 보면 기분이 좋다.
분명히 내 부모님도 같은 마음으로 날 키웠을것이다.
어제보단 오늘이 조금더 행복하다.
지난 하루하루가 최악이었으니 하루하루 조금더 행복해짐을 느낀다.
내일은 더 행복하겠지.
아이가 밝게 크고 있네요.힘내세요.
내일도 모래도 앞으로의 모든날들이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빠도 이쁜따님두요
뭘 달으신거에요?ㅋㅋ
슬픈다람쥐 님의 글을 처음부터 쭉 봤습니다..
엄마인 저보다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 주시는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시간이 갈수로 글속에 슬픈 내마음보다 행복한순간을 기록하는것이 늘어가는 걸 보면서 응원의 마음을담고싶어 글을 남김니다
소중한시간을 떠올리시며 그리워 하시는 모습 보면 오히려 저는 아이와의 순간이, 시간이.. 소중해 졌습니다
님 글이 누군가에게도 응원이 된다는것을 꼭 알아주세요 무너지지마세요..절대로^^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빠 한 분으로도 아이는 충만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거랍니다 행복하세요!!
친정아버지가 여자 둘을 (유치원생/초2) 키우시고 제가 (그 유치원생) 성인이 되었을때 하셨던말씀이
여자 아이는 너무 힘들다고 ..
다람쥐님이 앞으로 신경쓸일 도 많고 이래저래 남자라서 많이 힘들꺼예요
그래도 절대 좌절하시마세요
저나 언니나 그 노력 눈으로ㅁ나음으로 다 보고 알았어요
언제나 꽃길만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딸이라서 꽃길이 더 많아요
(저희 아버지말씀 빌려서..)화이팅 입니다!!!
행복한 다람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앗!! 공룡이네요!! ㅋㅋ
저희 아이들도 한참 보던 동영상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항상 응원하고있습니다!!
팀 한가지 드리자면 아이가 낚시 하고싶다고 할때요~
성안길에 낚시 카페가 있어요~
잡고 놓아주고 하는데라 애기들이 놀기 좋아요 ㅎㅎ
남편이 낚시를 좋아하는데 애기들 델고 나가면 물고기가 안잡히면 서운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구 잡히는 낚시카페 다녀왔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다른데는 냄새 많이 난다고 하도 얘기를 들어서~ㅎㅎ
홍보 아닙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글 하나씩 다보고있어요! 멋진아빠시네요 새로운가족이 생긴걸 축하드려용!!
이 아저씨 글만보면 눈물이나네
같은아재로써 파이팅!!
과거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시는군요...
저도 법적으로 갈라섰다가 혼자 양육하던중에 도저히 아이는 엄마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느끼어
반년정도 지내고 다시 재결합했습니다.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제자신 모두 내려놓고 아이만 행복하게 잘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희 세식구 정말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헤어지셨는지는 모르지만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것같습니다.
힘드시더라도 한걸음씩 서로 양보하셔서 조금씩 조율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것같습니다.
아빠 멋져요 침대에 극장이라 ㅎ
아침부터 눈물이....힘내세요 항상 응원하고있어요 아이예쁘게 키우세요 다잘될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