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자동차 시승기를 써보네요. ^^;;
골프에 빠진 이후 & 나이가 점점 들수록
차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시들해집니다.
그냥 편한 세단이 좋아져요. 골프백 싣기 편한. ㅋ
하지만 이 차를 경험한 기분은...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전세계인의 드림카, 슈퍼카의 대명사, 페라리 488 GTB.
360, F430, 458 이탈리아로 이어진 페라리의 대표 모델이죠.
캘리포니아를 비롯 12기통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있지만
페라리! 하면 떠오르는 그리고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역시 488 GTB입니다. 그 중에서도 스파이더(오픈)가 아닌 쿠페.
팀포 회원이신 선배님이 오랜만에 '일피노'에 오셨어요.
그래서 같이 커피 마시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나오다...
가져오신 488 GTB에 잠깐 동승을 부탁드렸습니다.
458 이탈리아는 서킷에서 몰아봤는데 아직 488은 경험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키를 건네시며 하시는 말씀.
"선자님이라면 믿을 수 있으니 한번 몰아봐요~"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네? 직접 타보라고요? ^^;;
너무나 감사한 말씀이지만 당근 거절했죠. 그런데 또 권하십니다.
네, 그래서 그만... 덥석!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어요.
그렇게 빨간 코카인을 흡입하게 된 겁니다.
이 분이 엄청난 페라리 매니아세요.
그 전에 458 이탈리아도 가지고 계셨고
612 스카글리에티와 599 GTB도 소유하셨던...
그러면서 또한 소유한 페라리를 아주 아끼십니다.
모든 모델들의 시트 커버를 벗기지 않고 타세요.
이 분 페라리를 입양해가시는 분들은 대박 행운!
그런데 선뜻 키를 주셨으니 어찌나 감사한지...
그래서 30분 정도의 짧지만 짜릿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험사에서 거부해서 자차가 안 들어 있다는 말씀에
마음껏 밟아보진 못했어요. 살짝만 사고나도 장기를... ㅋ
간은 쏘주에 쩔어서 쓸모없고, 눈도 노안이라 쓸모없고...
에이~ 안되겠다. 그냥 살살 타자. ^^;;
사실 이런 슈퍼카는 오랜 시간 타야 제대로 느낄 수 있죠.
30분 시승으로 어떻게 488의 진면목을 알겠습니까?
그러니 제대로 된 시승기라기보다는,
페라리에 대한 감상 정도로 가볍게 봐주시길.
그리고 예전에 시승했던 우라칸과의 비교 정도.
(우라칸 전모델 시승기 https://gilnoodle.blog.me/220531935464)
488은 이전 모델인 458 이탈리아의 페이스리프트입니다.
코드네임만 봐도 F152(458), F152M(488)으로
신모델이 아닌 458의 피를 잇는 개량형임을 알 수 있죠.
하지만 포르쉐 911이 언제나 후기형에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듯
488 역시 458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자연흡기 엔진 대신 트윈터보를 장착한 거죠.
페라리 최초의 터보 모델은 아닙니다. 옛날에도 있었어요.
하지만 360 이후 이어져온 자연흡기 슈퍼카의 역사를 마감하고
시대적 흐름인 다운사이징을 받아들인 겁니다.
물론 성능은 전혀 다운사이징이 아니죠. ㅎㅎ
V8 4.5에서 V8 3.9(3,902cc)로 배기량은 줄었지만
성능은 무려 100마력, 22.4 토크가 증가했습니다.
670마력, 77.5kg.m, 제로백 3.0초, 최고속도 330km. OZL
488이라는 이름은 실린더 하나의 배기량이 488cc인 데서 따왔어요.
예전에도 모델명에 사용해온 GTB는 Gran Turismo Berlinetta의 약자.
배기량이 줄면서 후드를 열었을 때 보이는 엔진의 크기도
458에 비해서 조금 슬림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카리스마는 넘쳐요.
페라리 특유의 새빨간 엔진 커버에 가슴이 뛰지 않을 남자는 없죠.
458에 비교하자면 엔진 사운드가 약해진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지간한 스포츠카들보다도 훨씬 강력한 건 당근.
3천 RPM을 넘어가면 황홀한 페라리 사운드가 울려퍼집니다.
터보랙? 터보 시스템의 공기 흡입 소리? 그런 거 없어요.
저 같은 일반인이 느끼기엔 그냥 자연흡기 엔진 같습니다.
이건 신형 911 카레라 역시 마찬가지. 그만큼 기술이 발전했어요.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 놀랐던 것은 시야가 아주 좋다는 것.
극단적으로 낮은 차체의 슈퍼카임을 감안하면 감탄이 나옵니다.
전방 시야, 그리고 어느 정도의 좌우까지 넉넉히 잘 보입니다.
경쟁 모델인 람보르니기 우라칸보다 이 점은 확실히 우위.
서스펜션 역시 데일리카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제 흰렁이 997보다 훨씬 편하고 신형 991보다는 조금 하드한 정도.
우라칸보다는 488이 더 편합니다. 그러면서 잡아줄 건 다 잡아줘요.
가장 놀라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하체의 세팅이었습니다.
슈퍼카가 이렇게까지 포용력을 지니다니!!!!
458 이탈리아부터 시작된 변화가 488에 와서 정점에 이른 듯.
반면 길고 낮은 차체와 미드십 구조가 주는 안정감은 완벽합니다.
웬만한 속도에서 잡아돌려도 전혀 불안한 감이 없어요.
아아... 제 차가 아니어서 마음껏 못 타보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너무너무 재밌어요. 얼마만에 느껴보는 전율인지... T.T
페라리의 스티어링 휠은 자동차 역사상 언제나
가장 아름답고 멋진 스티어링 휠로 손꼽혀왔죠.
이번 488 역시 마찬가지. 전통적인 페라리의 그것입니다.
3시-9시 정석대로 잡으면 두 엄지손가락이 딱 지지가 됩니다.
그리고 손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도 조작하고요.
이 점 역시 우라칸에 비해 한수 위. 우라칸은 살짝 손을 떼야 하거든요.
쉬프트 패들의 감촉도 끝내줍니다!
알루미늄이나 싸구려 플라스틱 대신 카본 재질로 만든 데다
일반 차의 패들보다 훨씬 큽니다. 거의 3배 정도 길이?
스티어링 휠을 어떻게 돌리는 상황이든 쉽게 변속이 가능해요.
가운데 손가락이 카본에 닿는 촉감은 황홀 그 자체.
7단 듀얼 클러치 미션의 반응 속도도 아주 빠릅니다.
변속 충격도 크지 않고요. 쿵!쿵! 때리는 맛은 덜해요.
매뉴얼 모드로 운행하면 레드존에서도 자동 변속이 안됩니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 상단에 RPM에 따라 쫘르륵 켜지는
빨간 불빛을 보면서 바로바로 변속하면 되니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이 기능이 아마 옵션인 걸로 압니다. BMW M 핸들에도 옵션으로 있죠?
670마력의 힘은 어마어마합니다.
고속도로나 서킷에서 달린 게 아니어서 충분히 느껴보진 못했지만
제 911이 100 정도의 힘을 내기 위해 필요한 시간에
이미 488은 170~180을 내고 있어요. 살벌하게 빠릅니다.
경쟁모델인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거의 비슷해요.
우라칸은 풀악셀을 해봐서인지 조금 더 빠르게 기억됩니다만. ㅎㅎ
30분의 시간이 3분도 안되게 지나가버리고
'일피노' 진입로로 들어서면서부터 우울해졌어요. ㅋ
온몸의 감각을 일깨웠던 빨간 코카인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거죠.
그러면서 현자 타임이 옵니다. 그래... 이건 현실의 차가 아니야...
합법적으로 마약 한번 맞아봤으면 된 거지... 그걸로 충분히 행복했어.
이제 현실로 돌아와 세단을 타자. 저기 흰렁이가 보이잖니? -.-
자차는 페라리를 계속 갖고계셨거나 기존 맥라렌이나 람보를 갖고있었으면 승계됩니다 자차가 않된되셨다는것을 보니 이전차를 한번 바꾸신듯하네요 중간에 한번이라도 차를 바꾸셨던분은 승계가 불가합니다 지금도 페라리 람보 맥라렌은 승계이외엔 자차가 불가능합니다 간혹 몇개의 보험사가 연합으로 자차를 들어주는 경우가 있긴한데 이때도 기존에 슈퍼카를 보유했을대에 한합니다
488 사운드는 그자체로 들었을때는 터보 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웁니다 또 토크매니지먼트를 순정처럼 튜닝해서 비교적 자연흡기에 가장 비슷하게 셑팅되 있읍니다
그러나 488을 스페치알레등과 같이 달리면 사운드 에서 바로 차이가 납니다 2중창이 되요 스페치가 반옥타브쯤 높읍니다 또 엔진특성도 같은속도에서 RPM차이가 500이상 납니다 스페치는 최대 9200정도까지 쓸수 있기대문에 8500정도 까지 가능한 488과 비교했을떄 어느정도 차이는 있죠
소리는 스카글리에티같은 12기통 엔진사운드가 완전 환상적이죠 확실히 8기통의 베이비 페라리하곤 비교자체가 될수 없을정도로 순정 사운드도 좋읍니다
그래도 488은 양반이죠 스페치 같은경우는 하드코어용이기땜시 글로브 박스도 없고 심지어 매트도 없이 걍 알루미늄바닥처리입니다 페라리의 요즘 잘나가는 기술중 하나인 플랩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채용된 첯모델이 스페치고요
좌석도 완전 카본 버킷이라 몸은 잘잡아주는데 트랙용 하이바쓰는것이 기본이라 헤드레스트가 한참 뒤에 있어서 좀 타면 목이 뻐근합니다 조절도 오로지 앞뒤와 등쪽 앞뒤 수동으로 딸랑 2가지만 있고요 --;
길선자횽 글은 닥추!
이제 감상을 시작합니다!
시승기는 무조건 ㅊㅊ
이탈리안 레드와인 추천합니다
오랜만이십니다!
그렇지않아도 요즘 별휴에서 우라칸.
페라리들의 농간에 기를 못핍니다ㅋㅋ
그배기음들..아..게임아웃!
자차는 페라리를 계속 갖고계셨거나 기존 맥라렌이나 람보를 갖고있었으면 승계됩니다 자차가 않된되셨다는것을 보니 이전차를 한번 바꾸신듯하네요 중간에 한번이라도 차를 바꾸셨던분은 승계가 불가합니다 지금도 페라리 람보 맥라렌은 승계이외엔 자차가 불가능합니다 간혹 몇개의 보험사가 연합으로 자차를 들어주는 경우가 있긴한데 이때도 기존에 슈퍼카를 보유했을대에 한합니다
488 사운드는 그자체로 들었을때는 터보 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웁니다 또 토크매니지먼트를 순정처럼 튜닝해서 비교적 자연흡기에 가장 비슷하게 셑팅되 있읍니다
그러나 488을 스페치알레등과 같이 달리면 사운드 에서 바로 차이가 납니다 2중창이 되요 스페치가 반옥타브쯤 높읍니다 또 엔진특성도 같은속도에서 RPM차이가 500이상 납니다 스페치는 최대 9200정도까지 쓸수 있기대문에 8500정도 까지 가능한 488과 비교했을떄 어느정도 차이는 있죠
소리는 스카글리에티같은 12기통 엔진사운드가 완전 환상적이죠 확실히 8기통의 베이비 페라리하곤 비교자체가 될수 없을정도로 순정 사운드도 좋읍니다
그래도 488은 양반이죠 스페치 같은경우는 하드코어용이기땜시 글로브 박스도 없고 심지어 매트도 없이 걍 알루미늄바닥처리입니다 페라리의 요즘 잘나가는 기술중 하나인 플랩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채용된 첯모델이 스페치고요
좌석도 완전 카본 버킷이라 몸은 잘잡아주는데 트랙용 하이바쓰는것이 기본이라 헤드레스트가 한참 뒤에 있어서 좀 타면 목이 뻐근합니다 조절도 오로지 앞뒤와 등쪽 앞뒤 수동으로 딸랑 2가지만 있고요 --;
진정 페라리 오너의 냄새가 풍긴다.
만약 이게 시승이나 책만보고 쓴 소설이면 정말 최고의 작가다.
ㅊㅊㅊㅊㅊ
빨간 코카인.
번호판도 0488맞추신건가보네요
와 길선자 님이다~
길선자님 오랜 팬이고 블러그도 자주 보네요.
블러그에 면식수행기 참 좋습니다.
일단추천!
오랜만입니다 ㅊㅊ
지렸습니다
면식수행!!! ㅎㅎ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ㅊㅊ 우라칸 시승기 링크는 식당이 나오네요ㅋ
언제봐도 멋지네요 ㄷㄷ
아쉬운건 배기음이져.... 근데 문제가 슈퍼카를 소유하는 매우큰이유가 바로 배기음이란점입니다.... 911일몰다가 들어보면 여전히 좋은배기음이나 458이나 우라카늘몰던사람이 들어보면 못들어줄 수준이라는 점이 488의 엄청난 단점이죠..
맥라렌의 650역시 낮은인지도와 배기음 때문에 오리나라에서 반짝 하다가 외면받았죠..
추천 잘 봤습니다..
ㅊㅊ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