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방송국 로비에서 헌팅했었는데

그때도 자게에 글 썼던 기억이 나네요
MBC 구내식당에서 혼자 밥 먹고
앞에 매점에서 1천원짜리 콘 살려는데
옆에 지나가는 여자랑 눈이 마주침
'저 아가씨 아이스크림 사줄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가
방송국에 와서 뻘짓하다 소문나지 말아야겠다 싶어
한개만 구입!
옆에 쇼파에 앉아서 할짝 할짝 핥고 있는데
콘 살 때 나랑 눈 마주친 여자가
제 옆에 앉아서 제가 아이스크림 핥는걸 구경 중;;
난 시크하게 한마디 던짐
"왜요?"
그녀는 수줍은 목소리로
"아.. 아뇨 너무 맛있게 드시길래요"
난 계속 아이스크림 핥으며
그녀를 바라봄
"여기 뭐하러 오셨어요? 연기자에요?"
"아..아뇨 누구 좀 만나러 왔어요"
"그래요?"
핸드폰 들이밀며
"연락처 좀 주세요"
그녀는 작은 손으로
제 핸드폰에 번호를 눌러주더군요
그리고 만나기로한 분이 왔다며 헤어짐
전 아이스크림 다 먹고
담배 한대 피우러 나가면서
그 당시 같이 일한적 있는 모 에이전시 직원한테 전화함
"나 방송국 왔눈데 여자 연락처 받음~ 이쁨~ 나중에 같이 일해봐도 좋을듯~"
"누군데요?"
"일반인 대학생이라던데 이름이 ㅁㅁㅁ라고 하던데"
"ㅁㅁㅁ? ㅁ.ㅁ.ㅁ이요?"
"ㅇㅇ 맞음 아는 사람임?"
"그 분 제2의 김태희로 나온 분이자나요~"
;;;;
나한테는 그냥 대딩이라고 했눈데....
여튼 몇번 연락하다 너무 똑똑해서
나랑 안 맞는거 같아 GG
뻘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