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위해 퇴사했습니다.

니콘동 여러분,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고교 졸업 후 19살부터 직장에서 근무하며, 제 생활이란 게 거의 없이 업무와 이런저런 일에만 매진하며 살았습니다.
급여는 꽤나 많이 주긴 했지만(적어도 제 나이대에서는요 ㅎ;), 악질적인 회사 분위기 상 휴가도 자유롭게 쓰기 어렵고, 반복되는 야근에 실적 스트레스, 여러 상하관계와 사내정치 등에 짓눌려 살다 문득 이게 정말 옳은 삶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군요. 이대로 서른 살이 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큰 맘을 먹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퇴사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 기계적인 메커니즘과 감성에 푹 빠져 사진에 입문 했고, 군대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진 전공서적 탐독과 사진 자격증 취득까지 했던 열혈 매니아였는데, 회사에 들어오고 나니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해서 멀어지게 되더군요. 결국 퇴직금과 일부 할부신공(...)으로 그동안 꿈꿔왔던 장비들을 일괄 구입했습니다 ^^;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세계 각지의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잊지 못할 순간들을 제 카메라에 기록하고 싶네요!
두서 없이 말이 길었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가끔 사진 올릴 때마다 고수님들의 쓴소리 좋은소리 많이 부탁드립니다. 꾸벅 (_ _ ) ( _ _)

(사진 속 장비는 D5, Df, 24-70VR, 50.2, 시그마 아트 12-24, 24mm, 35mm, 135mm입니다. 후...후회는 없습니다 ㄷㄷ)
이하 사진은 D5 처음 산날 찍은 길냥이들 입니다. 고양이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보시고 하루종일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

D5의 무시무시한 AF와 노이즈 억제력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