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의 문제는..르노의 문제.. (2만2천키로 주행기)

이글 올리려고 매일 눈팅만하다 회원가입 했습니다.

현재 이글은 네이버 SM6 카페에도 올려놓았습니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SM6 문제 많습니다. ㅎㅎ

저도 거기에 당한 호갱중의 하나구요... 널리널리 더~ 더~ 많이 알려져야 하겠기에 솔직한 소감 올리며...

그간 르노의 행태를 겪어보고 결론내린 제 편견(?)과 추측을 첨언합니다.

-----------------------------------------------------------------

1. 차를 바꾼 이유

10여년간 타고다닌 현대차 SUV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고... ㅎㅎㅎ

앞부분이 반파되는 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한편... 내리막길에서 핸들이 잠기는 등...운전이 무슨 DMZ수색이냐... 운전대 잡기전부터 쫄리고 도착하면 안도의 한숨을 쉬게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속출... 사업소 3~4군데를 거쳤으나 모르겠다..정상이다..하여 신차 구매를 결심했다. 그간 현대차의 국내고객 물멕이기와 협잡질(?)에 분개하여 내 다씨이는 현대기아차 안타리라~ 맘먹고 이리저리 알아보다 SM6를 계약했다. 

2. 구매 사양은?

1.6tce RE등급 (썬루프 제외) 3200만원 정도..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로 자연흡기 엔진 2500cc급을 상회하는 출력이라 보면 되겠다. (타이어는 19인치)

3. 장점

(1) 달리기 성능 / 연비

- 땅에 딱 달라붙어서 정말 잘나감. 코너링 매우 안정감 있음. 

  고속주행시 매우 안정적임. 

  고속도로에서 100km정도로 주행하다 풀악셀 밟을 시 200km까지 순식간에 가속됨. 

  속도게이지 올라가는 모냥이 1씩 올라가는게 아니라 4~5씩 올라감

- 연비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시내주행 11~12km, 고속도로 15~16km는 나옴. 정속주행을 

  하거나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시 더 잘나올 수 있음

(2) 디자인

- 개인 취향이지만 내/외부 디자인이 발군임.

(3) 하위 등급과 상위 등급의 가격차가 심하지 않음

(4) 동급 차중에 옵션이 제일 고급진듯..

(5) S-link

- 8.7인치 대화면 네비볼때 시원함. 스마트폰과 연동하면(에스링크 앱 활용) 티맵 실시간 

  빠른길 찾기가 지원됨. 공조기 세팅까지 에스링크에 있어 좀 불편하나 그냥 용서가 됨

- 각종 편의기능 세부 컨트롤 가능

(6) 멀티센스 (운전모드 설정)

- 뉴트럴, 에코(연비절약), 컴포트, 스포츠, 퍼스널 모드로 구성되어 있음. 각 모드에 따라   

  서스펜션, 스티어링, 엔진출력, 엔진사운드, 계기판 등이 바뀜. 스포츠모드의 경우 

  서스펜션이 살짝 내려가고 더 단단해지며 엔진사운드가 묵직해지고... 악셀을 깊게 

  밟을 경우 차가 튀어나가면서 뒤로 몸이 막~ 제껴짐.. 현재 퍼스널 모드로 세팅하여 

  다니고 있음. 엔진은 뉴트럴, 서스펜션은 컴포트, 스티어링은 뉴트럴, 엔진사운드는 

  스포츠, 계기판은 에코인데 색깔은 파란색..

  꼭 변신자동차 몰고 다니는 느낌임...(촌놈이라 이런걸 좋다 하나 봄..ㅎ)

4. 단점

(1) 국내차보다 서스펜션이 단단해서 승차감이 좋지 않게 느껴질 수 있음. 

    유럽 사람들이 이런걸 선호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못 믿겠음.. ㅎㅎ

    (뒤쪽이 토션빔으로 제작되서...말들이 정말 많음)

(2) 터보랙, 잔진동, 저속 꿀렁임

- 터보랙은 싱글터보 엔진이면 다 있는 것 같고 체급을 경량화하고 고출력 엔진을 써서인지   

  정차시에 잔진동이 좀 있음. 길들이기전 저속에서 꿀렁임이 빈번하게 발생함. 

  현재 엔진오일 3회 (마지막엔 합성유로 교환) 교환하고 나서 많이 개선됨

(3) 계속~ 계속~ 나오는 각종 결함들...그리고 해결되지 않는...

- 상반기에 실시한 리콜로 조치받음 (브레이크커버, 브레이크 LED램프 문제)

- 출시 후 개판이었던 휠얼라인먼트는 결국 사설업체에서 해결함

  (5천키로도 안됐는데 편마모가 생긴 차가 수두룩 했음)

- 9천키로 주행할때즘 변속시 소음 및 충격이 생김. 약간 높은 RPM에서 짝수단 변속시 

  갈매기 소리가 남 .'끼릭~ 꾸룩~ 뿌욱~' 소음과 함께 차가 살짝 멈칫했다 변속됨.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클러치라고 그렇게~ 그렇게~ 자랑해댄 미션인데 1.6tce 모든 차가

  이 증상 발생한다고 봄. 

* 르노의 처음 답변 

- 듀얼클러치는 원래 그렇다. 

* 좀 지나서 답변

- 이상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이 없어 뭐 어떻게 해줄게 없다.

* 정말 심해서 미션이 맛이 간 차주들 일부 발생

- 미션 고쳐줌

결론적으로 차가 박살이 나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낄정도는 되야 억지로~ 억지로~ 고쳐준다는 이야기로 해석됨. SM6 오너들이 이 문제로 소비자보호원, 국토부 등에 꾸준하게 민원 넣고 있음.  

현재 나는 수동 기어차 몰듯이 짝수단 변속되기 직전에 악셀을 뗐다 밟았다 하고 있음. 이렇게 하면 소음 및 충격없이 변속되고 있으나 나이씨~ 이럴꺼면 뭐하러 오토로 타고다니나? 

사업소 갈때마다 계속 물어보고 있으나... 그놈의 '본사'에서 아무말이 없다고 함.

- 트렁크 단차로 범퍼 찍힘 현상 발생

단차 조정하고 도장도 새로 해야해서 수리시간은 2일 걸린다고 함. 그런데 대차를 안해준다고 함. '본사'방침이라고 함. 하하하하하..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옴. 그 '본사' 사람들 옥상으로 불러서 일렬로 세워놓고 귀빵맹이 한대씩 때리고 싶은 마음임. 내가 망가뜨린것도 아니고 불량인데 차를 2일 동안 맡기고 내돈으로 대차를 하라니... 대차비용 20만원이면 뭐하러 AS센터 가나..?

(4) AS센터 수가 적어 대기시간이 하염없음. 한번 가면 하루 버려야 함

5. 결론

(1) SM6는 내년 하반기쯤에 구매해야 완전체를 받을 수 있을것 같음

(2) 10년째 원금 그대로인 적립식펀드를 깨서 BMW 5시리즈를 구매할까 갈등했었는데 

    그냥 그렇게 할껄 그랬다는 생각도 가끔 들고 있음 

(3) 글로벌 브랜드도 국내에 제조기반이 들어오면 흑화, 열화되나 봄

(4) 차가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문제인것 같음

(5) 좋은 부품들 가져왔기 때문에 잘 만들고 꼼꼼하게 검수만 잘했으면 중형차 시장 

    쓸어버릴 수도 있었을텐데 소탐대실하는것 같음. 

(6) 애꿎은 영업사원, 정비센터 직원, 상담직원들만 허벌라게 욕먹는것 같음

백번 양보해서.. 자동차라는 것이 수만개의 부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많이 팔린 차일 수록 결함 있는 차가 많이 발견되는 것은 어찌보면 필연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함 이후의 대응방식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결정난다고 볼 수 있는데 르노의 대응방식은 현대기아차보다 더 심한것 같다.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라 말하다보면 끝도 없을것 같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서 저기는 정말 왜 저럴까?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 와중에 이틀전인가 르노 사장님의 매체 인터뷰를 보고 촉이 좀 왔다. 오해와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내 경험상 그냥 그렇게 딱 보였다.

그분이 말씀하시길..노조, 대내/외 환경, 비용 문제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인터뷰 내용이 좀 길었는데 저 키워드로 각인되었다. 이것으로 봤을때 그분은 '전문경영인'으로 판단된다. 전문경영인은 양날의 칼인데 구태에 젖어있는 조직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와 오히려 장기적으로 조직을 무너뜨리는 경우로 나뉜다고 본다. (실정에 맞지 않는 무리한 수로 장기적인 성과의 저해 요인으로서 톡톡히 활약)

매우 아쉽게도...지금까지 르노의 행태를 보면 후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 내 생각이 오해와 편견이라면 불식시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전문경영인의 최대 관심사는 본인의 재임기간중의 재무제표이다. 재무제표가 아름다워야 자기가 다른 회사로 갈때 내세울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임팩트 있는 제품의 출시 업적도 필요하다. 

어떤 회사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그 원인은 100% 사람의 문제라고 본다. 그 사람은 바로 정점에 포진해 있는 리더와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각 조직장이겠지. 추측컨데 이런 케이스의 흐름은 거의 유사한것 같다.

- CXO : 제품 출시 지시

- 출시전 테스트에서 문제점들 발견. 실무진에서 출시 연기 요청

- CXO : 문제해결 시간을 무리하게 단축하거나 아몰랑~ 출시하고 나중에 해결해~

- 문제점 해결 못한채 출시

- 대대적인 마케팅 --> 대량 판매

- 문제점 다량 발생 및 고객 불만 폭주

- CXO : 아 몰랑~ 재무제표 아름다워야 해. 비용 발생 원천봉쇄. 비용 언터처블

- 현장 : '본사' 지침이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 현장 : 아..이거 해결해줘야 하는거 맞는데..어차피 결재 올려봤자 안되니..

         죄송하다고 기다려보시라고 하고 일단 모면...아 괴롭! ㅠㅠ

- CXO : 광고 더 때려... 일단 팔고 봐야 함. 나 있는 동안 내 성과 올려야 함.

         비용 발생 원천봉쇄. 다~ 해주지 마셈.. 재무제표 지저분해짐

요따위 흐름이 아니라면... 이런 행태를 보여줄수는 없을 것 같다.

영업사원, 정비사, 상담직원들이 뭔 죄가 있나?

르노는 내 추측이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고.. 르노 사장님은 남탓, 환경탓하지 말고 고객을 떠나 조직을 생각해서라도 생각 단단히 고쳐 먹으셔야 한다는 것이다.

멀리 보고 잘 했으면... 동급차중에 엄지척 할뻔한 차인데... 소탐대실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솔직히 누가 나에게 SM6 구매를 물어본다면 장/단점을 그대로 이야기 해줄뿐 참 좋은 차니 무조건 사라고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

이상입니다. 

르노는 아주 깊은 오해와 편견을 만들어주는 회사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