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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엄마는 힘들겠다

백화점에 갔다
내려가려고 에스컬레이터 탔다
뒤에 웬 엄마가 애기들을 데리고 따라탔다
남자애기가 못탄다 무섭다고
엄마와 누나는 이미 타서 내려가는데
엄마가 다급해서 애기 데려가려고 누나한테 잠깐 있어하고 황급히 올라가는데 이번엔 누나애가 운다 엄마 엄마 하고
애기엄마는 오도가도 못하고 쩔쩔맨다
에스컬레이터는 죽죽 움직였다 내가 도착할만큼
보다못한 백화점 직원분이 남자애를 데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주었다
다행이었다
울엄마가 나포함해서 애가 셋인데 막둥이 태어나고 10년은 기억안나 라고 한 말이 농담 아닌거 같았다

댓글
  • 부골뱅이 2017/07/29 21:54

    마지막줄이 너무 울컥했네요...
    전 하나 키우는데도
    이렇게 힘들고 정신없는데 둘셋 키우시는거보면
    존경스러워요
    아이 키우다보면
    난 없어지고 엄마만 남죠
    어느정도 키워놓고나면 청춘이 가고없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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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빨아파 2017/07/29 22:25

    뭔가탈때 하나가 혼자남게되면 엄마는 멘붕이.. 둘째가 엘리베이터타는데 무섭다고 그런걸 이거안타면 한참걸어올라가야한다고 타라고하고 막내데리고 탔는데 들어와서 뒤도니까 서있었죠.. 엘리베이터밖에.. 안에있던분이 문을 바로닫아서 내가 열지못했고 한층가는게 일년같고 없어질까 무섭고 첫째한테 막내데리고 어디가지말라하고 뛰어내려가니 울고있던.. 진짜 미쳐버리는줄알았어요 이젠 애들타는거 확인하며 맨뒤에서 탑니다... 지옥을 몇번오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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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방울소리 2017/07/29 22:48

    저 연년생인데요..
    이제 단련이 되서요..ㅋㅋㅋㅋ
    둘이 떨어지는 상황되면
    하나 이쪽 옆구리 끼고 런!!!!!!!!!! 해서 하나 낚아채서
    다른 옆구리 낍니다.
    진짜 안는거 아니고요 끼는거에요.
    그리고 지금 양쪽 무릎이 다 나가서
    골골거려요 ㅋㅋ
    병원에서 MRI찍었더니
    의사선생님이 이거 지금 쓰면 안되는 상태라고..
    이러면 안 낫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연골에 염증까지 있다고 허허..ㅋㅋ
    나중에 큰일난다고..
    그치만 비글들 런하기 시작하면 저도 런이죠
    울고 떼부리기 시작하면
    하나씩 끼고 또 달려야죠..ㅜㅠㅜ
    조금 차분하게 그자리서 달래서 걷게해서 가고 싶지만
    워낙에 눈치가 보여서요ㅎㅎ
    제풀에 찔려서 인적없는곳으로 찾아 뛰고 또 뛰고.ㅋ
    진짜 다 키우고 나면 관절이 안남아있을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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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ffeLatte 2017/07/29 22:49

    우리 아들도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무서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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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조아♥ 2017/07/29 23:32

    저도 마트에서 주차장 내려가는길에 큰애는 먼저 후다닥 에스칼레이터 타고 내려가고 저는 카트끌고 옆에 작은애가 같이있었어요
    카트를 에스컬레이터에 딱 얹고 옆을보니 작은애가 갑자기 무섭다며 뒤로 휙 가는거에요ㅜㅜ
    그러더니 엄마!!! 저는 이미 에스컬레이터를 탄상태고
    아이 이름을부르며 빨리타 하는데 무섭다며 발만동동 구르고있고
    마침 뒤에 서계셨던분이 아이 태워주셨어요
    순간 멘붕와서 아무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애들은 아무리 잘 본다고해도 순식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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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겼으면좋겠 2017/07/29 23:49

    4살 10개월 두살...     남일같지 않아요 ㅜㅜ
    4살 아이 얌전한 편이긴 한데도 마트가서 눈 잠깐떼면 사라져 있어요 ㅡㅡ
    유모차에 의자 하나 더 달아서 앉혀 놨더니 그나마  낫긴 해요 ㅎㅎ
    그래도 자꾸 걷고 싶고 사라지고 싶고 만져보고 싶고.
    이제 10개월 짜리 둘째도 외출하면 자기도 뭔가 만져보겠다고 아아아! 소리 지르지요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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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샘물 2017/07/30 01:08

    아이가 여럿이면 동선이 길어지더라도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이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 좋아요 에스컬레이터에서 아이 안고 타는 것도 상당히 위험해요
    유튜브에서 아이 2명이 있는 일행 중 할머니로 보이는 분이 아기 안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가 발을 조금 잘못 딛었는지 균형을 잃어서 아이가 난간 밖으로 떨어지는 영상 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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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ㅅㅎ11 2017/07/30 14:49

    아 !! 진짜 이건 공감가요..
    그리고 아기 엄마 힘들겠다~라고 생각 해주신거 자체가 너무 고마워요 ㅠㅜ
    가끔 기차역 이용하는데
    막내는 앞으로 안고 등에는 백팩 장착하고
    양손에 첫째 ,둘째 한명씩 손잡고 가는데 ㅠㅜ
    와...정말이지 계단은 엄두가 안나서
    에스컬레이터 타는데 발 딛는 그 순간 둘째가 제 손을 뿌리쳐버린거예요.
    저는 어어어어~~하면서 첫째 셋째랑 저만치 올라가버리고
    둘째는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으아아앙 울고있고  순간 멘붕이 왔는데
    앞에 총각한명이 번쩍 우리 둘째를 안더니 성큼성큼 에스컬레이터를 계단 올라오듯 순식간에 제 옆에 데려다 주고 가는거있죠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인사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우리 둘째 볼을 살짝 만지고 떠나는 그 뒷모습을 정말이지 잊을수가 없네요.
    그 상황 첨부터 지켜본 여학생 두명도 도와줄려고 움찔 움찔 했었는데
    총각이 먼저 나서니 뒤로 물러나더군요. 그 여학생분들도 너무 고마웠구요ㅠㅜ 다들 복받으실 거예요.
    윗댓 말대로 그 이후로는 엘레베이터 찾아내서 엘베 이용합니다! 넘나편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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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탄쏘주 2017/07/30 15:11

    7호선타고 고속터미널에서 환승을 해야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애 1명일때였고 디럭스 대형 유모차여서 공익요원 도움받아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움직였는데요, 애가 2명이다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휴대용 유모차로 이동하다가 잽싸게 접은후 큰애 먼저 태우고, 작은애 손잡고 태우고 (어깨에누 휴대용유모차, 등에는 기저귀 등가방) .... 그렇게 무사히 9호선 환승했어요. 공익분들 바빠서 빨리도 못오시고... 좀 싫어하시더라고요.. ㅠㅠ 그러나 그렇게해서라도 애기들에게 캐릭터페어 행사 경험시켜주고 아이들이 행복해해서 대리만족 할 수 있었습니돠.... 허허허... 제발 엘리베이터 마니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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