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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의 우정과 상처

전 고졸입니다.
그래서 대학교 친구따위는 없습니다.
고2까지 생활하고 일찍 직업반에 들어가 기술을 배웠고 바로 취업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동창친구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가 전부입니다.
그중에서 저와 유난히도 마음이 맞는 세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명은 중3때 같은반의 A
나머지 두 명은 고2때 같은 반이었던 B,C
제가 직업반에 들어간 뒤로도 계속해서 연락하며 밥을 먹는 소중한 친구는 셋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저는 20살에 군대를 바로 입대하고 22살에 전역하고
쉴틈없이 바로 공장에 취직하여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제 경제적 개념으론 많은 월급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너무나도 마음이 여유롭고 몸은 힘들더라도 통장에 모여있는 돈과
내가 사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을 언제든 배불리 사먹고 쓸 수 있다는 직장인의 여유가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은 이제 대학교 신입생이거나 이제 군대를 가는 등...
제 입장에서 볼때는 아직도 돈 만원이 아쉬운 학생들 이었습니다.
친구녀석들을 만나면 언제나 여유로운 사람은 저였고..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계산을 할때면..
녀석들이 지갑안에 꼬리꼬리한 만원짜리 한두장을 주춤주춤꺼내며..
" 미안한데 이번달 용돈이 빠듯해서 이것만 보탠다.. "
라고 말할때는 왠지 받기도 미안할정도였죠.
당시 제 월급에 친구 세놈쯤은 충분히 사줄 수도 있었고 또 그러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단지 먼저 벌고 있을 뿐 이잖아요.
녀석들은 나보다 좀더 공부를 하고있을 뿐 이었습니다.
누가 계산하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녀석들을 만나면 제가 많이 쓰는 편이었고..
가끔씩 미안해하며 만원씩 내밀때는 친구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거절하진 않았습니다.
대학생활이 없었기에..
중,고등학교 동창인 그 녀석들이 저에게는 추억을 함께한 소중한 불X 친구들 이었고..
만나면 언제나 근심걱정없이 깔깔거리며 학생때로 돌아간듯 일터의 피곤함이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그 놈들은 매번 나의 카드가 지갑에서 꺼내 질 때마다 미안한 마음에 눈을 마주치질 못했고..
" XX아.. 꼭 우리가 나중에 취업하면 진짜 너 먹고싶은거 맨날 사줄께.. "
같은 허세섞인 말로 절 기분좋게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전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녀석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먼저 연락하는건 저였고...
일주일에 하루 쉬는날이면 어김없이 녀석들과 만나 밥을먹고 노래방을가고.. 술을 마시고..
그것이 저의 유일한 피로회복이자 또 소중한 친구들을 아끼는 저만의 방식이었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녀석들이 하나둘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8살 중학교 동창 A가 먼저 대기업건설에 취직했고..
건설현장을 따라 지방으로 장기간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전화를 하기전에는 도통 전화도 걸려오지 않았고..
축하한다고 술한잔 마시자고 해도 정신없다는 핑계로 얼굴을 마주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친구 B도 벤처기업에 취직했고 괜찮은 연봉을 받는다며 소주잔을 기울이며 축하주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연락이 뜸하고...
녀석은 회사생활과 강남일대의 벤처직원들과 어울리며 우리가 항상 쭈구리고 앉아 마시던 찌그러진 주전자의
막걸리... 소주와는 달리...
페북이나 카스에는 와인바.. 고급 레스토랑.. 골프장같은 럭셔리한 사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야! 출세했다 진짜 ㅋ 한턱쏴! " 라고 웃으며 전화해도..
" 그래야지! " 라며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한달에 한번 보면 많이 보는 얼굴이 되었고..
그 마저도 뜸해지며.. 이제는 카톡을 보내도 2~3일 뒤에나 답장이 옵니다..
그렇게 연락이 뜸해지더니 어느날 번호를 바꾸었는지 카톡목록에서 사라졌고..
전화를 해보아도 없는 번호라고 뜨네요..
페북에 댓글로 어떻게 된거냐고 연락달라고 남겨놓았지만....
페북 활동은 하면서도 저에게는 연락이 안옵니다.
마지막 친구 C는 뒤늦게 29살의 나이에 그동안 준비했던 유학의 길에 올랐고...
캐나다로 떠나게 되었다며 단둘이 마지막 소주한잔을 기울리고는 몇 년간의 기약없는 이별을 맞이했구요..
전화는 엄두도 안나고.. 가끔 몇개월에 하번씩 카스에 올라오는 캐나다의 생활과 최근사진에 반가워 댓글을 달뿐..
무언가 거리감이 생겨나며 더이상 연락하기가 주저스러워 지더군요..
그렇게 내가 평생 불X친구라고 의지했던 세 명의 친구들은 마치 한편의 연극무대에서 같이 연기했던 배우들처럼
무대가 끝나고 다들 연기처럼 사라져버린것 마냥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카스나 페북에 녀석들의 예전 대학시절 밥사주고 술사주며 위로해주던 꼬질꼬질한 취업준비생들은 어디가고
다들 너무나 달라지고 생동감넘치고 자신감 넘치는 사진들을 보고 있다보면..
애초부터 마치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녀석들 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는 어느날 문득 퇴근하고 거울을 보니..
부석부석한 피부에 까무잡잡한..
그리고 얼마 오르지도 않은 쥐꼬리 월급을 받으며 스스로 잘하고있다고 ja위하고 있는
30대의 아저씨가 서있는데...
뭔가 너무나 초라해보여 샤워기를 틀어놓고 펑펑울었습니다.
세 녀석들과 연락도 안된지 1년이 넘게 지나고..
어느날 친구 C가 비자문제로 귀국했다가 연락도 없이 그냥 돌아갔다는 소식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우연히 친구 B의 카스를 보게되었는데..
자신이 벤처기업직원들과 자주다니는 강남의 술집에서 친구C와 함께 와인을 들고 김치를 하고있는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는 거기에..
" 고등학교때 만나 함께 고생하며 지낸 나의 오랜친구 XXX 지금은 캐나다에서 나름 잘나가는 요리사이다! "
라고 자랑스럽게 적어놓았더군요...
진짜 억장이 무너집니다.
마치 나라는 존재는 그림자였던 것처럼 느껴지며..
그들의 추억 속에서 나는 없어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욕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녀석들이 잘못된거든..
내가 잘못된거든..
중요한 것은..
나는 그들의 추억속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진짜 비참해하는 것은..
이런 나는 그들을 추억하며 살아오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섭섭하고.. 배신감이 들어도..
언젠가는 다들 성공하고 한자리에 모여
내 카드로 술값을 계산하며 쭈뼛쭈뼛 미안해하던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나에게 고맙다고 미소지어주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번은 직장선배와 술을 마시며 취중진담으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선배가 그럽니다.
"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면 앞으로 만날 사람들을 대비하는 날보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날들이 더 많아진다.
그때가면 아마 그 세명의 친구들은 전부 너부터 생각할거다.
그걸로 그냥 위안삼고 그 놈들이 선택한 방식대로 살게 둬. "
그래도 요즘따라 공허해진 제 마음은 견디기가 힘드네요.

댓글
  • 워터멜론파인 2017/07/28 02:04

    아 안그래도 어디서 봤던글인데... 하면서 봤는데 퍼오신거였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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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자장구 2017/07/28 09:56

    그 직장선배님 말씀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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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로스구이 2017/07/28 14:07

    직장선배의 말은 반만 정답이죠.
    저친구들이 시간이 지나 혹시라도 원글 작성자를
    떠올리고 연락이 온다면 그건 삶의 경쟁에서 뒤처져서 힘들때입니다. 친구의 위로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래도 내가 저새끼보다는 잘살았지 라는 스스로의 위안이 필요한순간입니다.
    우정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면 저렇게 대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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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질말고웃어 2017/07/28 20:53

    글쓴이가 느끼는 씁쓸한 감정에 공감되지만 그의 친구들도 이해되는 면도 있네요. 한 30퍼센트정도?
    물론 연락처 바뀌고 연락 ㅂ쌩까는 태도로 이미 인성쓰레기놈들이라 생각함 다만 사는곳, 하는 일, 노는 물이
    바뀌면 과거의 친구들과 어느정도 괴리가 생깁니다. 공감대를 찾기 힘들어요.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까? 내 고민에 공감할까? 내 취미랑 쟤 취미는 너무 다른데, 내가 하는 말이 쟤에겐
    상처가 되지 않을까? 잘난척으로 보이지 않을까? 이말은 안하는게 낫겠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그 친구를 만나도 재미있지가 않아요.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것도 하루이틀이지..
    근데 저 쓰레기 친구들은 저런것 때문에만 피하는건 아닌것 같네요. 궁색했던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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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스마일 2017/07/28 20:55

    참....씁쓸하네요..
    인간관계가 너무 허무해지는 요즘..
    그렇게 친하다고 생각하던 관계들
    정리하고 내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자꾸 가슴한켠이 쓸쓸하고 외롭네요.
    다 허무해요.
    끝이없네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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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ㄷrㅇi 2017/07/28 20:55

    원글을 오유에서 본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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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rmungandr 2017/07/28 21:04

    뭐가 어찌되든 본인이 잘 나가고 여유로운게 가장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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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mc3 2017/07/28 21:06

    우리가 보통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실상 친구가 아닙니다. 그냥 지인이거지. 또래 집단에서 오래 시간 같이 지냈다고 친구요? 그런거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했던 그사람은 자기 생각속의 그사람일 뿐이지 실제 그 사람이 아니구요. 친구라는 건 내가 힘들때에도 나를 동등하게 대해준 사람 그 사람이 친구죠. 우리가 생각했던 그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그냥 지인이고 동료일 뿐인거죠. 그러니까 너무 사람에 얽매일 필요도 상처 받을 필요도 없는 거죠. 그냥 끼리 끼리 비슷한 놈들끼리 그냥 만난 것일 뿐이죠. 돈 많이 벌고 실력 좋아지면 더 좋은 사람이 붙어요. 게다가 연락 끊어진 사람이 연락처를 알아서 다시 전화 옵니다. 뭐 도움받을 까 하고, 결론은 인간에게 뭘 기대하지 말라는 겁니다. 아 그랬구나 하고 넘겨요.
    정말 좋은 사람은 힘들때나 어려울때나 동등하게 대해주는 사람 그런사람이 친구죠. 그런데 그 한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다 그냥 지인일뿐이지 친구가 아닙니다. 도와달라고 할때는 엄청 전화하고 친구야 하지만 정작 필요할때는 나 몰라 바빠 하고 하는게 사람의 생리죠. 그리고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잘나갈때는 혀처럼 굴지만 내가 못나갈때는 박대하는게 인간관계죠. 남들이 나에게 뭘 얻으려고 할때는 친절하지만 내가 남에게 뭘 얻으려고 할때는 박대하고 함부로 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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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게유명인 2017/07/28 21:10

    마음아프다.. 진짜 저사람들은 원래 저런 친구들이었을까요 아니면 변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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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닥 2017/07/28 21:11

    그 사람들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네요.
    평생 동안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도 하늘에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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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치유발세균 2017/07/28 21:13

    그런 친구는 없는게 나아요
    진심으로 친한 친구는 절대 그런짓 안합니다
    참고로 제 초딩때친구도 똑같이 고3때부터 대기업나가서 일했고 저랑 다른친구한명은 대학을 갔죠
    그친구랑 만나면 항상 그놈이 술을 샀고 저도 항상 그랬죠 나중에 취업하면 은혜갚는다고요. ..
    지금 나이 40이네요
    지금도 젤 친한 친구고 항상 보고싶은 친구입니다.
    근디 술마시믄 대중없네요
    둘다 술값을 아까워하지않는 편이라서요
    이게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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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어 2017/07/28 21:14

    우정이란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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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루마끼 2017/07/28 21:19

    그들과 한 일이 밥먹고 노래방가고 술먹은 게 전부라면
    죄송하지만 아마도 그들은 작성자님의 친구가 애초부터 아니었을거에요
    주변을 잘 둘러보세요 아직 젊으시니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실겁니다
    직장선배님도 앞으로도 의지하실 수 있는 좋은 선배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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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매 2017/07/28 21:20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는 환경이 달라지면서 저절로 내 주위사람들은 계속 바뀌는거 같애요.
    이게 그사람들이나 또는 내가 상대방을 멀리하려고 해서 그렇게 되는게 아니라,
    그냥 계절이 바뀌고 나이를 먹듯이 그냥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학생시절 친구였던 사람들은 나이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히 얼굴 보기 힘들어지고..
    대신 그자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로 대신 채워져야 하는거죠.
    그러다가 가정을 이루면 또 내 가족들과 친지들로도 채워지고 그러는걸테구요.
    이렇게 그때그때 내 주위의 사람들이 바뀌는거지 싶어요.
    살면서 한번 친해진 사람은 계속 죽을때까지 친해야 하면 지인들이 중대규모가 되게요.. 1년내내 매일 생일과 경조사만 챙겨야 할듯 ㅋ
    아무튼 예전 학생시절의 친구들을 떠올리며 굳이 야속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으실거 같습니다.
    그냥 그시절에는 그친구들이 내 인연이었던거고, 지금은 또 다른 사람들이 내 인연인거다 하고 생각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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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기억 2017/07/28 21:20

    세 명이 다 저러는데 그러면서도 그들끼리는 연락하며 지낸다는 건...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글쓴이에게 서운하고 안좋았던 기억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글을 보니 되게 안쓰럽네요
    글에서 외로움과 서글픔이 뚝뚝 묻어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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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암생겨 2017/07/28 21:26

    저도 되게 비슷한 경우인데
    초등학교때부터 친구가 있었는데 얘랑 중학교까지는 정말 밤새 피방도 갈 정도로 친했다가
    고등학교때 친해진 친구를 소개시켜줬는데
    어느순간 이 둘만 따로 다니는 시간이 많아지는겁니다
    둘이 맨날 클럽가고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그러다 어느순간 클럽을 가자고 왔는데
    저는 그냥 편하게 입고 왔는데
    둘이 제 뒤에서 "얘 옷좀봐 ㅋㅋ" 이러는걸 듣고는 정말 충격받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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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게좋앙 2017/07/28 21:33

    그냥 가슴아프네요 ..... 비슷한 수준? 일땐 자주 보다가 잘나가니 이 친구가 뒤쳐지는거 같아서 무시.....
    그냥 이 상황 자체가 아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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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걱정마 2017/07/28 21:33

    "부석부석한 피부에 쥐꼬리 윌급..." 에서 깊은 한숨이 지어집니다.
    은연중에 우리사회는 평범한게 죄의식을 느껴야 할만큼 병들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스스로를 비하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배신한자가 못된거지. 배신하는것도 다른 이유도 아니고.... 속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을 주던 여인의 변심보다도, 더욱더 남자의 마음을 무너뜨리는것은 신뢰하던 지기의 배신이라던 옛말이 기억이 납니다.
    무너진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일어 서실땐 친구들 보다 훨씬 더 마음이 튼튼한 사람이 되실거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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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한두부 2017/07/28 21:42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면 앞으로 만날 사람들을 대비하는 날보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날들이 더 많아진다' 이 말이 참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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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어봐개처럼 2017/07/28 21:54

    당연한 거 같기도 하면서 뭔가 안쓰럽고 그러네요
    개구리 올챙이시절 기억 못한다는 말이 딱 떠오름
    뭐 근데 그건 사람 본성인 거 같음
    어려울 때 술몇번 사주고 같이 놀았다고 해서
    꼭 나이들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건 아니죠
    급이 달라지면 그렇게 되있는 거 같음
    그건 사람의 본성이고 솔직히 그 반대로 행동하는 게 진짜 착한 사람아니고서는 못하는 거 같음
    관계에 매달리지 않고 본인의 목표와 성공에 더 집중하는 게 이득이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고통은 이해합니다만..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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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HA~ 2017/07/28 22:13

    친구들의 인생을 통틀어 손익에 휘둘리지 않는 가장 순수한 사람이 원글을 쓰신 분일겁니다.
    친구들의 태도에 눈물을 흘리시기엔 너무 아까운 참 좋은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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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월동화 2017/07/28 22:16

    저도 비슷한 경우가있었던게
    대학때 5명 그룹이있었어요 저퍼함 4명 의 동기들
    학교생활내내 항상 같이하고 같이 졸업한 친구들이었는데
    대학4학년때 운좋게 미리 취업을해서 돈을 벌게되었고
    다른친구들은 대학원 준비 2명과 취업준비히는 2명으로 나뉘어졌어여
    그때 저더 작성자님 처럼 먼저 돌을 벌던 싱황이고 신입사원의 스트레스와 업뮤부담을 친구들 만나서 밥사주고 술사주고 그러면서 같이 웃고 떠들며 그걸 낙으로 지냈습니다.
    취준생이던친구들은 1년뒤부터 천천히 취업을 했고 대학원 진학한애들은 학업에 열중하기되더군요.
    그렇게 자연스레 다들 바빠지다보니연락이 뜸해지고 만남이 뜸해지더군요
    그러다보니 멀어졌어여
    별일없어더 만나서 떠늘고 술마시고 놀던
    애들이 서로 바빠지고 각각 끼리끼리 연락을
    취하고 저믄 중신에서 빠지더라구요.
    물론 대학원 두명과 뒤늦개 취업란 두명 서로 둘둘이 공유되는 공통점과 비슷한 상황이니
    맞는기있겠죠. 저는 그 4명사이에 혼자 붕뚠 기분이 들다가 사로 연락이 뜸해지니
    연락안된지 2년이 넘어가네요.
    뭐 그렇게 잊혀지는건지 저도 작성자님차럼 먼저 취업해서 돈벌고 그돈 친구들 밥사먹이고 술사먹고 구랬던기 아까운기 아닌데
    다른 애들은 자기들 끼리끼리 서로 공텅점때문인지 잘뭉치고 그런데 저만 혼자 붕떠서
    어색해져버린 그때문이겠죠.
    뭐 이잰 연락안오면 말고 그냥 언젠가 다시 마주치먄 치는거고 말면 마는거다 그럼생각입니다.
    어릴때는 내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 평계 관계가 유지 될줄알았는데
    20년을 같이 동네에서 호영호재하던 사람도
    뒷텅수치고 잠적 하고 친구들도 결국애 멀어지는경우보다보니 뭐 그런건가 합니다.
    아버지가 진짜 연락하고 만나시는 친구가 몇분 없었던게 이해가 가네요.
    뭐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관계를 맺을거고끊어질 인연은 언젠가 끊길거고 다시 시작하갰죠 사는기 그런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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