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초의 SF 소설은?
1818년 메리셸리가 지은 입니다.
한국 최초는
1929년 김동인의 입니다.
하지만 1907년 박용희의 이 먼저인 것 같네요
2. SF란 무엇인가?
SF는 한 문장으로 정의내릴 수 없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는 SF이지만 SF가 아니고
베르나르베르베르도 SF작가이지만 SF작가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테드 창의 작품들은 SF인 것 같기도 한데 판타지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SF의 가장 큰 특징을 하나 말하자면,
SF에서 주인공은 인물이 아니라 세계라는 것입니다.
3. SF의 하위 갈래에 대한 간략한 소개
스페이스 오페라 :
SF의 탈을 썼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기존의 소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작품.
예를 들자면 영화 는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명칭은 장르의 작품성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대개 이 장르에 속한 소설들은 기존의 통속적인 이야기에서 배경을 우주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품성이 뛰어난 이야기도 많이 있고 SF 영화 흥행 순위에서 '스페이스 오페라'장르가 가장 성적이 좋습니다.
하드 SF :
과학적 전개가 중요시 되는 장르.
대표적으로 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밑의 링크에서 댓글을 읽어보시면 하드 SF의 엄밀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 SF가 이렇게 기존의 물리학의 틀에 갇히는 것은 아니고
아예 새로운 물리학을 창조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체계와 논리적인 전개가 있다면 하드SF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논리적이라고 하더라도 비논리에 따른 개연성이 있다면 하드SF일 수도 있습니다.)
소프트 SF :
하드SF를 제외한 SF 소설.
스페이스 오페라도 보통 여기에 포함됩니다.
4. SF 3대 작가 + 1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리히 + 필립K딕
아서 클라크 : 대표작으로 , , , 등이 있습니다.
대체로 단편보다는 장편에서 강한 면모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인공위성의 아이디어를 최초로 고안했지만 특허를 등록하지 않아서 돈방석에 앉을 기회를 날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셋 중에서 가장 뛰어난 SF작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표작을 하나만 꼽자면 로 하겠습니다.
주로 하드 SF 장르를 썼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 : 대표작으로 , ,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편이 더 좋은 작가입니다.
최후의 질문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웹툰으로도 접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을 하나 꼽자면 으로 하겠습니다.
파운데이션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입니다.
로버트 하인리히 : 대표작으로 , 등이 있습니다.
스타쉽 트루퍼스는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위의 두 작가와 대비해서 작품이 약간은 가벼운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작을 하나 꼽자면, 못꼽겠네요. (제 취향이 아니라...)
필립K딕 : 헐리우드에서 가장 영화화가 많이 된 SF 작가입니다.
영화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
(사기꾼 로봇)
미국 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
등이 있습니다.
5. 한국의 SF 작가?
복거일 : 대표작 는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일제가 한국을 지배하는 대체역사소설입니다.
그 이후의 작품들은 이것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습니다.
듀나 : 여성적 문체가 느껴지는 SF 소설가입니다.
김창규 : 단편집 .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SF작가 중 한 명. 번역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6. 유명 작품들
연도 순서 상관 없이 아무렇게나 떠오르는 작품을 나열합니다.
글의 간단한 소재를 언급하므로 초반의 약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편
태양계로 접근하는 정체 불명의 우주선 '라마'
오버로드라는 정체 불명의 외계인이 지구에 방문한다. 스타크래프트, 에반게리온 등에 영향을 줌.
전혀 다른 태양계에서 태양을 빙 둘러싼 '링' 모양의 세계가 발견된다.
어마어마한 규모와 세계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위 링크에 있으므로 설명 생략. 지루하다는 평도 있다.
안 읽어서 설명 생략.
달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인간 시신의 수수께끼를 다룬다.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자극함.
달에 사는 인간과 지구에 사는 인간의 대립. 코믹 요소가 간간이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학자가 남겨놓은 글을 따라 은하계의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이야기.
특수 능력이 아니라 단순한 학문임.
과학 기술로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존재가 사는 행성에서의 이야기.
글이 어려운 느낌도 있고 종교적 성격이 있다.
영화 매트릭스 등에 영향.
베트남 전에 대한 은유가 담겨 있다고 한다.
외계 종족과의 천 년에 걸친 전쟁 이야기.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여행하는 우주선이 스스로의 속도를 낮추지 못하게 된다.
상대성 이론에 따라 말도 안 될 정도의 미래로 와버린 우주선의 운명은?
(타우가 0에 가까울수록 광속에 가깝다는 의미다.)
영화로도 제작됨. 기존의 SF가 공허하고 냉혹한 느낌의 우주를 그렸다면,
이 소설은 인간의 미적감각에 맞게 동화적 상상력으로 우주를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았다고 함. (그러나 SF매니아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단편
태양이 6개가 뜨는 밤이 없는 행성 라가시. 2050년마다 단 한 번, 광기에 휩싸이는 전설의 밤이 찾아온다.
절대적 존재가 '인간 종족'과 '외계 종족'의 전쟁을 중재에 나선다.
각 종족의 대표를 아무렇게나 뽑아서 1:1 대결을 시킨다.
이긴 자의 종족은 살아남고, 진 자의 종족은 파멸한다.
칼같이 정밀하게 계산된 우주선의 연료는 단 한 명의 밀항자도 용납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1인용 우주선에 탑승한 밀항자를 발견하고는 우주선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죽이려 한다.)
하지만 밀항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였는데...
엔트로피에 대한 발상을 전개한다. 아래 링크는 웹툰.
텔레포트에 대한 공포를 자극한다. [유명 작품은 아님]
영화 타임 패러독스의 원작. 개인적으로 소설이 더 낫다. [유명 작품은 아님]
신적인 존재를 결박하여 우주선의 동력으로 삼는다. 150페이지 정도의 중편 분량.
말을 하는 개와 소년은 친구처럼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을 누비고 있다.
컴퓨터가 인류를 멸망시킨 미래.
컴퓨터는 인류에 대한 끝없는 증오를 간직하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5명의 인간을 괴롭힌다.
테드 창의 단편 중 가장 뛰어난 글로 평가 받음.
SF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도 있음.
핵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탈출하는 급박한 상황을 배경으로
자동차 속이라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남편, 아내, 자식 간의 대립의 묘사가 돋보임. [유명 작품은 아님]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한 과거에 쓰여진 탐험 소설.
뛰어난 두뇌의 주인공은 인류의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작은 인류를 창조한다.
우주에서 전해지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견디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는 사람은 뇌와 몸을 분리한다.
그리하여 이들 '스캐너'는 그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
그냥 지금 생각나는 것만 적었습니다.
그 외에도 추천작이 있다면 댓글에 써주세요.
7. SF의 최고 권위 상?
휴고상과 네뷸러상이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장편 부문
그리고 작년에도 중국이 휴고상을 수상했습니다. 단편 부문에서 수상.
아시아에서는 최초입니다.
일본의 성운상(세이운상)도 어느정도 권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SF어워드가 201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신인들이 응모하는 한국과학문학상도 201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2000년대 초반에도 SF와 관련된 상이 있었으나 없어졌다가 최근에 다시 생긴 것입니다.
권위는 당연히 외국보다 떨어집니다. (한국에 SF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낮으니 당연한 결론)
8. SF관련 사이트
웹진 크로스로드 :
한 달에 한 번 SF 단편 소설이 올라옵니다.
조이 SF :
국내 최대의 SF 커뮤니티 (인데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
웹진 거울 :
환상 문학 위주의 웹진
SF평론가 고장원님의 블로그 및 SF미래연구소 :
예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어마어마한 양의 SF자료가 있던 곳)가 폐쇄되고 새로 만드셨습니다.
국내 평론가 중에서 가장 많이 SF를 읽으신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트 SF :
익명(?)의 SF팬이 운영했던 사이트로 현재는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평론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SF 웹툰 :
막타의 공상과학소설
금요일 (공포장르의 느낌이 강합니다)
문유 (조석 작가의 코믹 SF 장르)
덴마
은폐괴수 란지라 (괴수물에 가깝지만)
호텔 2079
등등
추천작이 있다면 댓글에 써주세요.
브릿G :
SF에 한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문학 공모전을 하고 있으며
작가들이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당선작과 심사평도 온라인에서 즉시 볼 수 있다는 게 재밌네요.
SF & 판타지 도서관 :
국내 유일의 SF 도서관으로 규모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SF만으로는 도저히 도서관을 채울 수 없어서 판타지도 같이 이름을 올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고 있고 서울에 있습니다.
아작 출판사 :
한국의 SF 전문 출판사.
절판된 명작 SF들을 다시 리뉴얼해서 발간하고 있습니다.
전자책서점에서 지금 대여할인하길래 몇 권 질렀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ㅎㅎ
정성글 감사합니다 SF 좋아하는데 체계적으로 읽어봐야겠어요!
라마와의 랑데부 재밌어보여서 얼른주문했네요~ 덕분에 좋은책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타우제로도 좋아하는 주제인데 알라딘에 검색해도 책이안나오는군영ㅠ아쉽아쉽
라마와의 랑데부, 별의 계승자, 파운데이션, 링월드
강추!!! 합니다 ㄷㄷㄷ
중간에 듀나는 김자연 사건때 메밍아웃 했던 그 사람인가요? 평론가 출신?
'전설의 밤'은 정말 처음 읽었을때 전율했었네요...... 안읽어보셨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루리웹 만화개시판의 '반바지'님의 작품들도 정말 명작들입니다!
http://bbs.ruliweb.com/family/212/board/300063?search_type=name&search_key=%EB%B0%98%EB%B0%94%EC%A7%80
감사합니다. 쿠키 삭제로 추천이 안되네요ㅠㅠ
감사의 뜻을 담아 댓글 답니다~
제가 베르베르정도만 기웃거리다 최근에 sf에 빠져서 많이 보진 못했는데
라마와의 랑데부는 너무 심심했음 ㅠ
전 개인적으로 고전중엔 필립케이딕 아조씨 작품이 맞더라구요
별의 계승자 는 진짜...최고...이건 초강추
삼체도 왜 최초로 수상했는지 알거같다는....강추
노인의 전쟁 시리즈도 우왕...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를 참고한것같은 느낌의 세계관 ㅋㅋㅋ
레드 라이징은 좀 가벼운거 같긴 하지만 최근작중엔 볼만하드라구요(헝거게임 짜바리같지만 다른 재미가 있음ㅋㅋ)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3대 작가 중에 로버트 하인리히가 아닌 로버트 하인라인 입니다 =ㅅ=;
저도 하인리히였나 하이라인이었나 하인라인이었나 자주 헷갈리는..
전설의 밤.
짧고 강하죠... 어릴때 잼나게 읽은 기억이 있네요..
sf웹툰에 모래인간 작가의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랑 '고기인간' 추천 더합니다.
아서 클라크의 대표작에서 "오디세이" 시리즈를 넣으셔야 할 듯...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스타 타이드 라이징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별의 계승자는 최대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엄청 장대하고 쓸쓸하고 막 그래요. 어둠의 왼손도 재밌는데 여성 독자가 많은듯요. 한때 희귀본이어서 찾아다니고 그랬는데 ㅎ 필립K딕 단편들도 재밌음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인데요. 우주복을 갖고 싶어하던 소년이 결국 진짜 우주복을 구해서 놀던중
천재 소녀였던것 같음..어떤 소녀랑 같이 우주로 가게되서 모험을 하게된 소설이었는데,
내용도 가물가물하고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제목도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분~?
앤 레키 - 사소한 정의(사소한 칼, 사소한 자비는 국내에 발간이 안된듯..그래서 못 읽음..)
사소한 정의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군인을 사랑한 함선의 인공지능의 이야기입니다.
http://todayhumor.com/?readers_29070
베스트에 와서 수정이 안 됐네요
저 링크는 수정된 상태입니다
토해쪙 쿠웨케켘에에ㅔㅋ엨엨엨에ㅔㅋ엨엨엨엨에켘
로빈 쿡의 작품들도 SF에 속하지 않으려나요? 물리나 화학이 아니라 의학적 상상력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작품을 썼는데...
몇년전에 영화화 됐던 소설 엔더스 게임도 잼나요!
저는 아시모프을 제일 좋아합니다.. 아시모프의 대표작 중 하나인 로봇 시리즈는 꼭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sf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