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경우에는 별달리 선택지가 없네요.
그리 넉넉치 않은 예산으로 카메라를 직접 만져보고 선택하려니 바디 구매 고민만 2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직접 매장가서 만지고 SD카드 등을 이용해 PC에서 살펴보고 하느라 시간 소모도 많았네요.
동사의 5D Mark4는 그냥 다 좋은데 가격에서 탈락했습니다. 400만원을 투자할 여력이 저에겐 없습니다.
6D는 측거점이 '없는' 수준이라서 제 촬영 버릇과 맞물리지 않아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앙 측거점을 잘 쓰지 않습니다.
니콘의 D750은 가격만큼의 성능에 대해서는 캐논 바디보다 신뢰감이 상당히 높았습니다만..
좌/우 측거점을 중앙보다 더 자주 쓰는 저로썬 실제로 만져보니 좌/우 측거점의 신뢰성은 생각보다 떨어졌었습니다.
(50mm 1.4G 기준)
좌/우 측거점은 700D와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물론 사진의 결과물은 괜찮았습니다.
이질감은 느껴지지만 설정 변경하는 건 쓰다보면 익숙해지겠지만 이상하게 RAW 보정 시에는 손에 잘 안익더군요..
예로 캐논 RAW에선 두세개만 건드리면 얼추 맘에 드는데, 니콘은 대여섯개 건드려도 갸우뚱? 이런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측거점 때문에 한자리수 계열로 가기에는 예산이 초과되어 의미없다고 여겨서 더이상 니콘은 돌아보지 않았네요.
소니의 경우에도 A7을 봤었는데 말이죠.
디자인은 개개인의 취향이니 언급은 불필요한 것 같지만.. 제 손이 길죽길쭉해서 꽤나 얇은 바디는 그립감이 좋지 않았고,
(700D 검지 두번째 마디로 찍고 다녔습니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자글자글한 것이 눈이 아프고 이질감이 심해서 손을 놓았었습니다. 저는 청각장애인이라 그런지 눈이 필요이상으로 예민합니다.
사진의 결과물은 역시나 맘에 들더군요.
그러나 사진도 중요하지만 촬영하는 과정도 즐기려하는 제 입장에선 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느꼈지요. '미러리스는 나와 맞지 않다' 라는 것을요.
200만원대의 신품 가격에서 나와 잘 맞고, 검지손가락 두번째 마디로 안찍어도 되는 타협되는 크기의 바디(...-_-;), 700D보다는 넓고 선택지가 많은 AF포인트 측거점, 눈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광학식 뷰파인더, 익숙한 캐논의 인터페이스, 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430EX2 스트로보의 재사용, 이따금씩 썼었던 스위블 액정, 이상잡다한 편의기능들..은 필요없네요.
..을 보면 700D를 3년 쓰고 넘어가는 사람으로써..
700D에서 불편했었던 부분이 개선/개량이 되었고,
6D 잠시 빌려서 사용했을 때, 풀프레임 카메라의 사진 결과물에 반해서 본인이 직접 맛보기 위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전작인 6D보다 개선은 커녕 퇴보가 되었고,
이 퇴보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의도적인' 상황이라는 느낌아닌 느낌을 받고 있어 캐논에 대해 그리 유쾌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육두막.. 예약구매가 아닌 추 후에 가격 좀 더 싸지면, 아니면 타 사의 새로운 바디가 나오면 살까 싶어서 예약취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동안 700D는 이미 팔아버렸고, 이 공백기가 얼마나 갈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진을 못찍는다는 것이 더 불편하고 내키지않아서 그냥 쓰기로 마음먹은 상태입니다.
사진 찍으러 나가고 싶은데 카메라 없으면 시무룩해지지 않나요?
더 좋은 기계를 더 싸게 구매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형태 중 하나이지만,
어자피 취미로 사진 찍는 사람이고, 저는 여유가 그리 많은 사람도 아닌데 한두달 월급을 더 꼴아박아 오막포, 왕덱스, A9 등 가는 건 개인적으론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되고 있고,
돈이 없으면 없는만큼 타협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어떤 물건이든 간에.
저는 어떤 물건을 구입해도 100% 만족하고 써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타협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어서 이런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이렇게 고민하고 고민하고..
타협점으로 할 만한것이 육두막밖에 없어서 육두막 구입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한줄요약: 캐논 개객기.
https://cohabe.com/sisa/313060
뭐 사실 육두막은 아쉽긴 하지만..
- 단독)연봉 2천만 초과 근로자 세액공제 후에도 최소12만언 소득세 부과 [33]
- 메론은맛이쪙 | 2017/07/24 22:16 | 3511
- 뭐 사실 육두막은 아쉽긴 하지만.. [18]
- 꼬맹아앗흥 | 2017/07/24 22:15 | 3000
- 소니a7m2 | 일상속 스냅사진 [6]
- 동원이형 | 2017/07/24 22:15 | 5036
- 전재산 기부하고 떠난 김군자 할머니"한스럽지만 후회없어" [9]
- 핑거포스 | 2017/07/24 22:15 | 2563
- 순찰돌던 경찰관이 구해낸 할머니 [14]
- 난오늘도먹는다고 | 2017/07/24 22:12 | 3195
- 악역배우의 고통.jpg [34]
- Olly murs | 2017/07/24 22:11 | 2185
- 곧 개봉할 스파이더맨 신작 영화.gif [28]
- 후쯔! | 2017/07/24 22:10 | 4229
- 아 썅... 아디다스 모기.. [7]
- 프리밍 | 2017/07/24 22:09 | 2483
- 현직 판사의 온라인 청원 제발 관심 부탁드립니다(현재 9만명 돌파) [27]
- 봄의천국 | 2017/07/24 22:09 | 2327
- 도를 넘어선 아버지와 딸.. [13]
- ing-♥ | 2017/07/24 22:08 | 4495
- 오빠생각.manhwa [24]
- 유느응가 | 2017/07/24 22:06 | 4925
- Wft-e8c 가치가 있을까요? [8]
- [1DX2]GT | 2017/07/24 22:03 | 2089
- 논란의 6D... 색감? [7]
- Artie | 2017/07/24 22:03 | 5641
- 편의점 여자알바 그만두게 한 사연 [15]
- 이중잣대색퀴들 | 2017/07/24 22:03 | 4631
- 우리애는 안물어요.jpg [17]
- 김밥떡볶이 | 2017/07/24 21:59 | 3507
캐논 개객기.2
캐논 개객기.3
저는 d750과 끝까지 고민을 했으나..
d750의 장점(dr 화질 등) 보다는 af의 편리성 라이브뷰의 편안함이 더 크다고 생각되어 육두막으로 갔습니다~
기대됩니다ㅎㅎ 핀걱정 없는(덜한..) dslr!!!
아쉬운 점은 당연히 있겠지만,
700D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더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타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유로운 보정폭과 매끄러운 이미지를 얻는 것 이상으로 촬영하면서 불편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싫었기에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 동감합니다.
정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와같은 고민이 있을 줄압니다.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요즘 포럼 글을 보면서 심숭생숭했는데,
마음 정리를 하니까 글을 가볍게, 편안하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별 의미없는 글이었는데 잘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canon 700d 사용중입니다. 700d가 육두막과 비교 될 제품은 아니지만 육두막 살바에 그냥 칠백디 쓰렵니다. 다른거 다 모르겠고 200넘는 카메라가 4k 미지원 캐논특유의 급나누기 보고 개실망하고 그냥 짜증만 납니다. 그나저나 하루빨리 캐논이 코닥꼴 났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악마님과 저의 성향이 반대라서 저와 다른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영상 촬영은 휴대폰이 더 빠르고,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군더더기 없기 때문에 다루기 쉬운 점 때문에 카메라에서는 사진만 촬영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자의 말씀은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소비자에게 더 합리적인 선택지를 만들어서 즐겁게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을 만드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왜 그렇게 사용하시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200넘는 카메라 쓰는데 동영상 기능이 있는게 그걸 확인하기 좋다고 폰카로 찍는다뇨. 게다가 폰카와 200이 넘는 카메라가 애초에 비교가 되나요? 뭐. 쓰기 나름이긴 하지만요. 캐논이나 소비자나 함께 만들어가는 건데 왠지 동상이몽같아서 캐논 하는 짓거리 보고 있으면 열불납니다. 암튼...나중에 육두막 사시면 후기 올려주세요.
그건 제가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더 쾌적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화질은 갤럭시S8+보다 육두막이 더 좋겠지요.
그러나 제가 주로 사용하는 영상 촬영은 여자친구와 함께 어디론가 갈 때 찍는 것이 주입니다.
아무리 육두막이 700g대의 가벼운 카메라라고 해도 셀카봉에 매달아서 같이 투샷으로 찍히기에는 상당히 불편한 것도 사실이라는 점 입니다. 저는 사용 목적을 나눠서 물품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같은 이유로 업무기록저장 목적 외에는 갤럭시S8+로는 사진을 촬영하지 않습니다.)
후자는 동감합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설명 듣고 데이터 펑펑 쓰는데 판매자가 요금제 잘못 신청해서 데이터 폭탄 맞고 어디가서 하소연밖에 못하는 느낌이긴 합니다.
육두막 후기는 뭐.. 저보다는 더 능력 좋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수령기정도는 기회가 되면 작성하겠습니다.
캐논 개객기.4
저두 이번에 700D 에서 육두막으로 넘어갑니다.
캐논은 급나누기 프로인거같아요ㅎㅎ
판매량 1위 자리에서 떨어져야 정신차리겠죠?
하지만 소니 미러리스는 저랑 안맞네요ㅠㅠ
니콘도 좀...;;
저랑 기변 루트가 같군요.
저는 소니는 아마 뷰파인더 때문에 구매를 하진 않을 것 같고..
니콘은 D810이나 D750이 좌/우 측거점만 크로스였어도 육두막이 아닌 니콘 바디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급 나누는 것에 대해선 그리 나쁘게 생각은 안하지만,
보급기도 좋고, 중/고급기는 더 좋은 기기로 선택지를 넓혀야지..
지금처럼 전작보다 일부라도 더 안좋은 결과를 내는 기기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은 상당히 질이 나쁜 버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니콘 소니 다가봤다가 결국 ㅜㅜ 캐논 개객기
잔 DSLR은 캐논이 아직은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똑딱이는 올림푸스 뮤 시리즈를 더 먼저 썼었네요.
캐논 개객기 5
저라면 쭉 크롭쓸것 같습니다. 80D사고 치킨 몇 번 더 뜯는게 이득일듯
친구 6D 빌려써본 제가 죄인이지요. 당시로 돌아갈 수 있다면 만지지 말라고 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