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친구끼리 모인 술자리
A : 군대 갔다가 사고로 면제판정
B : 간수치로 공익 만기 소집해제
C : 38선 근처 부대에 포병 병장 만기전역
A(면제): 야 들어갈땐 대한의 건아인데 다치면 느그아들임ㅋㅋㅋ
B(공익): 니들은 극단이라 어디가서 말이라도 하지, 나는 말 할데도 없다
C(전역): 아나 난 병장 만기전역인데 혜택이 뭐냐고오오~(이미 취함)
A(면제): 병장 만기전역하면... 페미들이 군무새라고 해줌ㅋㅋㅋ
B(공익): 공익무새는 없더랔ㅋㅋ
C(전역): 으어어~(만취) 장약 장전~(신나게 수신호 리액션) 페미를 향해 발싸~
B(공익): 아 이제 예비군 마지막이다...
C(전역): 병장 만기전역 했는데 나라가 해주는게 뭐냐고~(만취)
A(면제): 병장 만기전역하면 까먹지 말라고 군사훈련 시켜줌ㅋㅋㅋ
B(공익): 면제도 예비군 있냐?
A(면제): 바로 민방위 함
C(전역): 야 근데... 병장 만기전역하면 주는 혜택이 뭐냐?(만취)
그러자 공수부대를 나오셨다는 술집 사장님이 서비스로 화채를 내오시면서....
사장님 : 병장 만기전역 혜택 요있네
그리고 네 남자는 자지러지게 웃다가 갑자기 숙연해짐...
사장님이 남자들 테이블에만 서비스를 내주셨으니 여혐
ㅋㅋㅋㅋ
사장님: 물론 돈은 받는거지 여기는 핼조선이니깐
공익은 이제 죽었어!
하지만 사회복무요원이 되어서
오늘도 열심히 일합니다
친구분들 대화내용도, 사장님의 '병장 만기전역 혜택 요있네'라며 내신 센스있는 서비스 안주도
이 나라 군인들의 처우를 보여주는 것 같아 웃기면서 슬프네요..
가까이에서보니 희극이고 멀리서보니 비극이네요
남자라서..자지러지게 웃었다..
벌써 민방위도 끝나갈 나이인지라,
요즘은 가끔씩 군대 다시 가고 싶네요.
물론 나이도 스무살로 돌아간다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