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진지빨고 몇마디 쓰면은

한때 미국의 대표적인 럭슈리 브랜드 두개중 하나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물론

캐딜락이구요.

(캐딜락과 링컨의 창립자가 같은 사람입니다. 이름은 네이버 ㅋ. 캐딜락을 먼저 GM에 팔아먹고

그 다음에 링컨을 만들어서 이번엔 포드에 팔아먹었죠. 아마 그래서 링컨 역사가 캐딜락보다 10~15년

정도 짧을겁니다)

70년대까지는 잘 나가다가 오일쇼크와 일본차의 상륙으로 내리막길을 걷더니 일본차와

독일차가 투닥거리는 바람에 독일차의 품질이 급 좋아지면서 독일차가 고급차 시장까지

점령해 버립니다. 사실 벤츠야 언제나 벤츠였지만 비엠이랑 아우디가 미국 고급차 시장을

점령한건 90년대 들어서 입니다. 그 자리에서 물러난건 캐딜락과 링컨이구요.

90년대 이후 GM과 포드는 엄청난 구조조정에 시달렸는데요. 캐딜락과 링컨은 비슷하면서도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GM은 캐딜락을 살리고 대신에 중간 브랜드였던 올스모빌과 폰티악을

정리해 버립니다. 그리고 계속 투자를 하며 독일차와의 경쟁에 정면으로 맞섭니다.

(근데 항상 지기는 했습니다 ㅋ)

반면에 포드는 원체 GM보다 브랜드가 훨씬 적었는데요. 꼴랑 포드, 머큐리, 링컨 이렇게 3개 뿐이었어요.

그중 머큐리를 없에버립니다. 여기까진 GM과 같지만 계속 캐딜락에 투자를 해온 GM과는 다른 길을 갔습니다.

즉 신모델 없이 기존차량들의 사골끓여먹기화(?)와 포드 자동차에서 브랜드만 바꿔서 파는 식으로

링컨이라는 브랜드를 연명해 갑니다. 사실 그 시기는 돈도 없고 비젼도 없고 암튼 미국 자동차의 암흑기기는

했어요.

그래서 어느정도 체력이 회복된 지금 캐딜락은 아직도 독일차에 밀리고는 있지만 XTS를 제외한 모든

차량들이 독자 후륜 플랫폼인 반면에 링컨 차들은 포드의 고급형 차량들(벳지 엔지니어링이라고 합니다)에

불과합니다. mkz는 퓨전 플랫폼이구 이번에 나온 컨티넨탈은 토러스 플랫폼입니다. 특히나 컨티넨탈은

무려 14년정도나 마켓에서 사라졌다가 이번에 겨우 내놓은것만 봐도 포드가 얼마나 링컨이란 브랜드에

투자가 인색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수 있습니다. 고급차 브랜드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후륜구동

차가 아직도 링컨에는 없어요 ㅠㅠ...

아마도 이런 이유때문에 링컨의 에어컨 성능이 지나치게 좋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자체 플랫폼 개발이나

후륜구동 차량 개발은 돈과 시간이 들지만 에어콘 성능 개량은 쉽잖아요 ㅋㅋ.

쓰다보니 글이 산으로...

밥먹으라네요. 링컨 세부 모델들도 좀 쓸려고 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