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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1주일 후기 (19금)

와이프가 고추 팔아서 처음으로 베오베 간거아니냐고 비아냥 거렸지만.


이글을 쓰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쫄보인 제가 당당히 십자침대에 고추를 깔 수 있었던것은 서비스직 선배님들의 황금 같은 후기였기에
나도 내 글을 보고 좀더 맞는 결정을 내리라는 뜻에서 글을 쓰는 겁니다. 그리고 19금은 그냥 더러워서에요..
제 소중이가 뭐가 에로틱하겠습니까.. 그런거 원하시면 뒤로가서 히토미 키세요..


정확히 일주일 후 토요일날(2017.07.14)에 다시 비뇨기과를 찾았다.

목적은 실밥을 풀기위함, 

일주일동안 높은 습도와 땀은 정말 사람을 환장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먼저 투블럭 마냥 털을 다밀었던 파이어에그부분에서 습도에 의한 땀이 영양분이 되었는지 정말 굵고 뾰족하게 털이 나서
움직일때마다 따끔 거렸다.

사무실직에서 계속 조금씩 움직이며 파이어에그의 위치를 옮기면서 가려움과 따가움을 이겨냇다.
흡사 케켈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것처럼 보였으리라..

이 글을 읽는 남자분들은 알겠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남편에게 정관수술을 강요하는 부인님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할까??
남편 하루 면도하지 않은 턱으로 여린 목살을 사포질한다고하면 이해가 쉬울까..음..아무튼 주기적이지 않고 랜덤으로 따끔하니까 이게 더 고역.
아무튼 여름에 습한 기운때문에 펜티는 늘러붙고 엉덩이를 들썩거림으로 포지션을 못바꾸는 최악의 사태에는 길가다가 아무대나 앉던지
공중화장실 혹은 차안에서 털들을 피해 위치를 바꿔야 했다.

차안에서 위치를 바꾸던 도중에 눈이 마주쳤던 여고생에게 못볼껄 보여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맘이 크다.
그렇다고 다까고 움직인건 아니고 차 의자에 살짝 기마자세처럼 선뒤에 손에 주머니를 넣고 움직..왜 이렇게 난 이것을 디테일하게 쓸까..
아무튼 안봤겠지만 , 제발 안봤었어야 했으면, 아무튼 혹 그 병신같은 자세를 봤더라도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그리고 다른 후기에서는 보지 못했던 그 실밥 !! 빌어먹을 실밥!! 내가 25년전에 돈까스 먹을때도 녹는실이었는데 !!!
그냥 깜잘 굵을 실로 매듭까지 져서 묶어놓은거... 하.....진짜 ...

이게 화가 안났을때는 안땡기지만 화가나면 ? 정말 땡겨진다 줄이 팽팽해진다는 느낌? 그 실구멍이 확장되는 느낌 ..으으 지금 실을 뽑은지 2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오그라지는거 보니....녀석..힘들었구나..

알겠지만, 혹시라도 야한 생각이 들때면 대출금 생각을 했고, 기습적으로 TV에서 하얀 속살이 나올때마다 돌아가신 할머니, 어짜다가 와이프랑 러브모드가 될라 치면 애들 교육문제를 들먹이며 싸움을 걸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머리로써 모든것을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새벽에 이건 피가 도는 남자라면 새벽에 소중이는 제다이처럼 검술연습을 한다. 아주 격렬하게...그래서 새벽에 깨서 읍읍거리면서
손을 깨물며 화가 급하게 풀리기를 기도했다.

그러면서 이상한점을 느낀것은 4일째 되던 날...펜티에 하얀색 액체가 묻기 시작했다.

아닐꺼야..아닐꺼야..이건 염증이 아닐꺼야..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면서 구멍확장+실의 쓸림..그리고 여름날의 습도로 인한 땀 = 고름.

아무튼 간단히 설명하면

1. 걸을때 마다 새싹들이 찔러대서 따끔따끔하다.
2. 움직일때마다 실 매듭부분이 우리~하고 ..고름나옴.

좋은 점
1. 잠을 많이 푹잔다 (깨어있으면 걷고 걸으면 아파..아무튼 움직이기 싫어짐. 깨어나 있어보니 뭔 속살이 이렇게 많이 나와...)
2. 회식에서 아무도 술을 안 권함 (팀장님이 측은하게 여기고 힘내라고 함...회사생활 처음으로 이런 이야기들음)

그리고 대망의 토욜..실밥 풀러감.

실밥을 풀어줄 그 친근한 남간호사는 다른 사람에게 영업하고 있었다. 안아파요 .괜찮아요. 이거 무슨 자동읍답도 아니고 내게 했던 멘트 그대로.
아무튼 카운터보시던 남자분에게 실밥 풀러 왔다고 하니까

카운터 보시다가 곧바로 따라오라더라. 

응? 아니 원래 카운터보는사람이 이런거 하나?

아무튼 좁은 주사실에서 벗으라고 하길래 조심스럽게 벗었다 아프니까

그리고는 잡고 이리저리 보시더라.

저기.

네?

저기 실 매듭부분에서 고름같이 하얀 액체가 나오고 계속 우리하니 아파요

아~ 이거 여름이라 그래요, 괜찮아요, 침만 발라도 나아요

??????

X발(욕써서 죄송..근데 제 그당시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서요) 이게 저딴 드립의 대상인가? 내 소중이가 얼마나 고생하고 아팠는데
침?? 아니 그럼 진짜 시발 소중이에다가 침발른다는건가? 아니 남자 침바르는건 첨인데 이게 뭐라고 떨리냐
아무튼 머릿속에 온갖 상상이 다들더라.. 진짜 욕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내 소중이를 잡고 있고 핀셋과 칼을 들고있는 남자에게 내가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어색한 웃음 뿐이었다.

작은 칼 아니 가위? 아무그것으로 서걱거리면서 핀셋으로 뽑는데 , 뽑는 느낌은 따끔?

그냥 정말 따끔,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왼쪽도 따끔

자 조금 따끔할꺼에요~

?

으앜! 시발
댓글
  • l3ra 2017/07/17 16:03

    글만봐도 여자인 제가 다 아프네여..ㄷㄷ
    고생하셨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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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홀한착각 2017/07/17 16:15

    요즘은 소중이 쪽을  묶나보네요. 80년 대에는 퐈이어에그 밑을 째서 묶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무거운 거 들 때  에그가 에그머니 하고  당기면서  힘을 못 써요. 약간의 통증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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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피는겨울 2017/07/17 16:37

    정관수술전 왁싱을 했더라면 새싹들에 의한 따끔한 고통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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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또띠띠 2017/07/17 17:23

    ㅋㅋㅋㅋㅋㅋㅋㅋ더럽게 재밌네요!ㅋㅋㅋ
    중간중간 케겔운동하게  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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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ok 2017/07/17 18:43

    안심하고 즐기세요!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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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오황 2017/07/17 18:48

    애들 교육문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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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지늅늅이 2017/07/17 18:58

    으악 시발!!! 할떄 저도 움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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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쿨허게 2017/07/17 19:03

    아 저도 해야하는데 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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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티미스트 2017/07/17 19:05

    14개월전에 지방의 대학병원에서 수술했는데 아직도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데학병원 비뇨기과 비추 ㅠㅠ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아직 진행형이지만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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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ffeLatte 2017/07/17 19:19

    음... 우리신랑 작는 겨울에 했을땐.. 매일 소독해주고 약바르고 반창고 붙여주고 했었는데...
    병원에서 소독해주란 얘기 안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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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달리아 2017/07/17 19:23

    저희 신랑도 여름에 정관수술했지용
    안그래두 땀많은 양반이 여름에 수술했으니 어땠겠어요..
    아물지를 않아서 엄청 고생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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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ulin 2017/07/17 20:04

    어우 있지도 않은게 아파오는거같네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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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심실팩폭러 2017/07/17 20:15

    나는 왜 이글에서 느껴보지고 못한 고통이 같이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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