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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판 흥행 참패에는 이유가 있다

연초 개봉해 365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미야자키 하야오의 을 제치고 역대 일본영화 국내 최다관객을 기록했던 더빙판이 13일 개봉했다.
영화의 수입사 '미디어캐슬'은 이 300만 관객을 돌파하자 지난 1월 말 전격 더빙판 제작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디어캐슬 측은 더빙판 남녀주인공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겠다고 했고, 오디션은 "베테랑 성우를 비롯해 신인, 지망생을 망라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며 오디션 현장 중계로 투명성을 더할 예정이다"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일본 블루레이 출시 일정이 10월에서 7월로 변경되면서 지난 5월 미디어캐슬은 성우 오디션을 전격 취소했다. 일정이 촉박했다면서도 의 더빙에는 전문성우가 아닌 지창욱·김소현·이레 등 성우가 아닌 배우들이 캐스팅됐고 당연히 영화의 팬들과 많은 성우들의 공분을 샀다. 심지어 연출마저 더빙 연출이 전무한 의 김성호 감독이 맡았다.
수입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따른 반감과 더빙 퀄리티에 대한 우려가 합쳐지면서 의 더빙판은 개봉전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결국 더빙판 예고편이 나오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과 함께 자연스레 흥행성적으로 직결됐다.

은 재개봉 첫날 221개관에서 상영돼 고작 1,928명(관객 점유율 3.8%) 밖에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튿날인 14일은 1,763명 지난 15일은 4,046명을 불러들이는데 그치며 더빙판 개봉 3일간 7,737명의 관객수을 불러들이며 흥행에 참패했다. 
이 수치가 얼마나 참혹한지는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 과 비교하면 아주 극명해진다. 지난해 11월에 처럼 자막판으로만 개봉했던 이 영화는 당시 7만 5천명을 동원했었고 7개월만인 올 6월 더빙판이 개봉하였다. 이 영화의 더빙판 스크린수는 의 1/3 수준인 73개관에 불과했지만 더빙판 개봉 첫날 3,091명을 동원하며 너의 이름은.> 보다 많았으며 첫 3일간 관객수도 8536명으로 너의 이름은 보다 앞선다. 자막판 관객수가 365만명 VS 7.5만명이었던 두 영화의 더빙판 성적은 자막판 성적이 에 1/48 수준에 불과했던 이 승리한 것이다.
결국 성우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분노를 사게 했던 성우 오디션 취소와 연예인 캐스팅 등의 행태로 일관하던 수입사는 최악의 평판을 얻게 됐고, 의 더빙판 흥행에도 참패하고 말았다. 
댓글
  • 부래옥잠 2017/07/16 20:00

    쌤통이다. 그냥 망해버렸으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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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존버 2017/07/16 20:42

    쌤통이다.
    성우가 괜히 성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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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HYUN 2017/07/16 20:45

    진짜 저런 상도덕 없는 것들은 똑똑한 소비자들이 응징을 해야해요!!! 쌤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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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렬김선생 2017/07/16 20:48

    덕후들은 기업상표 보면서 구매하는 층인데 이런걸로 찍히면 앞으로 장사하기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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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시안노 2017/07/16 21:01

    이제는 믿고 거르는 미디어캐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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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래곤자라 2017/07/16 21:18

    단골손님한테
    물뿌리고 소금뿌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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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원 2017/07/16 21:26

    유일하게 극장가서 2번 본 영화였더랬죠. 더빙판 소식에 환호했고요.
    더빙판 개봉 후엔 감정깨기 싫어서 근처도 안 갑니다. 예고편도 안 봤어요.
    미디어 캐슬은 왜 우리가 더빙판을 갈망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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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키스 2017/07/16 21:30

    디즈니나 블리자드보면 성우를 단순 뽑는데만 관여하는게 아니라  직접 사람까지보내서
    디테일, 스타일까지 교정시켜주는데 이건 뭐....ㅋㅋ
    b급 c급영화나 애니들은  마음에 안들긴해도 연예인쓰는거 그나마 이해함.
    연예인힘을 빌려서라도 본전이상 뽑겠다는게 어쩌겠냐.....퀄리티떨어지더라도 수익이나야 또 만들어주겠지. 안타깝지만 그나마 이해함.
    a급에 연예인쓰는건 진짜 이해안감. 전문 성우만써도 중박이상 나올수 있는데 왜 괜히 연예인 써서
    퀄리티망치는데다가  여론안좋아져, 수익성부분조차도  더 떨어지는거 왜하는지 이해가 안감.
    연예인써서 얻는 이득이 뭐임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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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비어스 2017/07/16 21:37

    예전부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 좋아해서 이번 너의 이름도 극장에서 3번보고 굿즈도 거의 다 샀는데...
    더빙판 예고편 한번듣고 격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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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플레이어 2017/07/16 21:57

    왜 굳이 자기들 주고객층을 바보 취급하면서 어그로를 끄는 것지 정말 노이해
    솔직히 이미 자막판 다봐서 보통 사람들은 잘 보러가지도 않을 건데
    그나마 두번 세번 봐줄 사람들을 깔아뭉개면서 왜  도발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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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낯낱낫낳 2017/07/16 22:07

    역대급 흥행 컨텐츠를 이렇게까지 망가뜨려 놓고도 여태 당당하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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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서클마법사 2017/07/16 23:08

    당연한 결과... 남들 다 예상한걸 본인들이 몰랐을리 없고... 누가 스폰을 줬으니깐 저렇게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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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가루소년 2017/07/16 23:08

    이.런.마.을.싫.어.요.
    이.런.인.생.도.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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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2 2017/07/16 23:19

    쌤통이다 요즘 세상 인과응보 사필귀정 많이 보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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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오 2017/07/16 23:24

    성우 제대로 뽑아서 녹음하고
    다시 개봉하면
    지금의 몇천배는 성공할거라고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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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인이 2017/07/16 23:48

    무식+돈 이죠
    전문성우들 간단한 3분짜리 홍보영상같은데에 출연하더라도
    성우인분들은 기본 50은 되여
    그런데 러닝타임 한시간반이상되는 전문녹음이면 얼말까영
    그리고 전문성우의 힘을 모르는 (보통 영업만하는)
    의사결정권들 있는 사람들은
    "아 성우 좋긴한데 너무 성우티난다"
    혹은
    "어차피 연기하는 사람이고 네임파워있으니까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아니냐?"
    로 귀결되졍
    특a급 연애인이 아닌이상 성우랑 비슷한돈 or 싸게 가면 이슈도 될테니 이득! 이라고 생각되는거죠
    결과는 뭐 뻔하지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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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agonic 2017/07/16 23:55

    솔직히 더빙판을 봐줄 사람은 일반인은 절대 아니고 충성구매자인 덕후인데 덕후들을 무시한 꼬라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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