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99748

신동엽의 일침

신동엽 꼰대.jpg

댓글
  • 뒈낄라 2017/07/14 11:26

    어렸을 때 집이 무척이나 가난해서
    형은 새 옷, 나는 물려받은 옷을 입는 게 현실적이었고
    나 자신도 그걸 납득하고 있었음.
    가난한 집 자식들이 철이 일찍 든다는데 아마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함.
    자전거나 대부분의 물건이 그러했는데
    그게 35살 먹고 설날에 가족끼리 밥 먹다가 처음 서러움 폭발함.
    심리학 책에서 '트라우마의 빙하' 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어렸을 때 쌓인 트라우마 같은 기억들은
    꽁꽁 뭉쳐서 내 잠재심리를 구성하고 있다가
    정말 녹을만한 상황이 돼야 떨어져 나온다는 데
    이것도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함.
    이 때 갑작스러운 사람의 행동에
    '뭐 다 지난 일 가지고 그러냐' 라고 반응하면
    떨어져 나온 빙하가 더 크게 얼어서 다시 붙는다고 하는데
    다행히 우리 가족들은 '네가 고생 많았다' 라고 토닥여줌.
    그 후 가족 관계는 전보다도 무척 돈독해짐.
    아무튼 어렸을 때 서러운 건
    본인이 알든 모르든 오래 갑니다.

    (aDVJZR)

  • SSumRiDa 2017/07/14 12:21

    어릴때 맨날 형옷 물려입다보니
    옷 취향도 형 취향이라
    갈색 회색 칙칙한테 사이즈는 커서
    칙칙한 힙합전사가 됐었음 ㅠㅠ

    (aDVJZR)

  • 야웅개굴멍뭉 2017/07/14 13:04

    이분은 그냥 좌의정 영의정 이조참판으로만 뵙는게...

    (aDVJZR)

  • PremierFlame 2017/07/14 13:06

    가장 짜증나는건 옛다 입어라 하고 물려줬는데 잘 입는거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원래 자기꺼라고 다시 뺏어감....

    (aDVJZR)

  • 아무말大잔치 2017/07/14 13:07

    애 키우는데 돈 많이 드니까
    애도 안낳고 결혼도 미루고 그러는데
    둘째가 자기 옷 사달라고 조르면
    미워서 안사준다기보다...

    (aDVJZR)

  • mukjuck 2017/07/14 13:08

    전 제가 형꺼 뺏어입고 옷 다늘려놔서 등짝맞음

    (aDVJZR)

  • 류카군 2017/07/14 13:08

    저희집은 오히려
    동생이 새옷
    형은 헌옷...(이라기보단 옷을 안삼)
    물론 제가 형입니다...ㅋㅋㅋ

    (aDVJZR)

  • 행복주식회사 2017/07/14 13:11

    저도 물러 받는 케이스이긴 한데 왠지 형이 입은 옷이 멋있어서 언제 물려주나? 했었는데
    아마 그땐 당연하다고 생각해 버린건지

    (aDVJZR)

  • 달려라고구마 2017/07/14 13:12

    저는 형인데 좀 달라요 ㅎㅎ 부모님이 돈때문에 고생하시는걸 보니까
    동생은 이것저것 사달라 해도 전 머하나 사달라고 해본적이 없네요.
    그게 습관이 되어서 마흔이 지난 지금도 딱히 뭘 사고싶어서 장기간 계획하거나 ..그런게 없습니다

    (aDVJZR)

  • 다급하다 2017/07/14 13:16

    매번 물려입어야 하는 사람이 커가며 느끼는 감정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요.
    유행이 몇년은 지난옷으로 버텼던 청소년기가 떠오르니까요.

    (aDVJZR)

  • 셔니언 2017/07/14 13:20

    누나 물건이나 옷 물려받아입어봤던 사람 손

    (aDVJZR)

  • 8별이빛나는밤8 2017/07/14 13:21

    첫댓님 말처럼 어릴 때 서러운거 오래가요...
    자존감이나 스스로 가치 엄청 깎아먹고.
    엄마가 니가 옷이 뭐 필요 하냐고 옷장 보면 오빠 안입는거 많다고 그거나 찾아 입으라 해서 그런지
    성인 되서 내가 번 내 돈 인데도 만원짜리 티 한 장도 나한텐 사치라 느껴져서 못삼ㅋㅋㅋㅋㅋㅋ

    (aDVJZR)

  • 기절초풍 2017/07/14 13:21

    누나가 피해를 본 케이스는 많지 않겠지요?
    저희집은 어렸을때 제가 누나 옷을 물려입고 컸지요.
    전 그게 불만인 적 없었는데 누난 큰 스트레스였다고...
    성별이 다르다보니 여성스런 옷은 거의 없고 중성 스타일에다 색깔도 노란색이나 연두색이 대부분이었지요.
    제 기억으론 누나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물려입지는 않았던거 같네요.^^

    (aDVJZR)

  • 쌩~크 2017/07/14 13:22

    동생이 좀 더 컸어.
    헌옷 주기는 불가능 했지.
    근데 옷에 별 관심들이 없었어..

    (aDVJZR)

  • 참맛우유 2017/07/14 13:25

    응팔 덕선이가 생각나네요.
    왜 맨날 나한테만 그래?
    왜 나만 계란 프라이 안 줘? 나만 콩자반 주고.
    그리고 왜 노을이만 월드콘 줘?
    통닭도 나 먹으라고 준 건데 왜 나만 날개야?!
    왜 나만 덕선이야. 왜 나만 덕선이냐고.
    언니는 보라고 얘는 노을인데 나만 이름이 덕선이냐고!!

    (aDVJZR)

  • hanliang 2017/07/14 13:34

    둘째야 아빠가 미안해 ㅠㅠ

    (aDVJZR)

  • 허초희 2017/07/14 13:34

    응수아저씨 엄청난 자린고비죠.. 저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할거에요..전형적인 꼰대죠...
    근데 그렇게 아낀 돈으로 후배들 술 사주는데 쓴다고 본인이 직접 말했죠.. 자랑스럽게....

    (aDVJZR)

  • 슈르루까 2017/07/14 13:38

    형한테 물려받는거 복받은거다!
    누나한테 물려받는거 보다 낫다! ㅠㅠ

    (aDVJZR)

  • CaffeLatte 2017/07/14 13:41

    나도 아이가 셋..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애들을 넘 순둥순둥 하게만 키운건지..
    물려받든.. 새옷이든.. 내꺼이기만 하면 좋다고 하네요...
    대신 같이 쓰라고하면.. 분위기 험악해집니다. ㅋㅋ
    물려받고 새옷도 사주고 하니.. 큰애가 둘째를 부러워 합니다. 쟤한테 내 옷 물려줘서 쟤가 옷이 더 많은데 내 옷을 좀 더 사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aDVJZR)

  • Alkera 2017/07/14 13:45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김응수씨나 제 세대는 받은 만큼 책임이 따라왔습니다.
    큰아들은 결국 가문의 부흥이라는 압박을 받고 자라며 집안의 온갖 궂은일, 제사, 사고처리 등
    옷이나 음식정도 보상이 무색할정도로 압박받으며 살아왔지요.
    신동엽씨는 꼰대짓이라는 말이 저는 사이다라기보다 참으로 예의없어 보이네요.
    대부분의 경우 세상에 대가없이 누리는건 없습니다.

    (aDVJZR)

  • 제린 2017/07/14 14:08

    첫째에게는 사랑을 둘째에게는 새옷을 이라는 말이 진짜 진리인듯 ㄷ ㄷ ㄷ

    (aDVJZR)

  • Valqyrie 2017/07/14 14:09

    저는 한 살 터울 형이 있었는데....
    사실 옷 물려 받는데 불만은 없었음요...그냥 당연한 거 생각했죠...
    근데 불만은 학교 교과서였죠....
    맨날 낙서 잔뜩 있는 헌 교과서....이게 상당히 컴플렉스 였어요...
    옆에 새 책 가진 친구들에게 상당히 부끄러웠고....
    심지어는 대학교 같은 학과까지 한 학번 차이로 입학함 ...ㅠㅠ
    꼭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대학 과 친구들...신기하게 쳐다 봄...그 책 어디서 났냐고?
    뭐 책에 주석이 덕지덕지 있어서 약간 도움이 되긴 했는데...

    (aDVJZR)

  • 호야사랑 2017/07/14 14:11

    우리 신랑은 어릴 때 못 받은  서러움을 토하는데,
    우리 시어머니 곱절로 먹여 주시고 싸 주시고
    손녀한테 용돈 듬뿍 주시고
    옛날에 못해 주신거 손자손녀들에게 다 해주십니다.

    (aDVJZR)

  • 날씨좋네요 2017/07/14 14:15

    형꺼 물려받는건 참을만 해요
    누나 캔디 그려진 빨간 운동화 물려 받아바요
    학교 가기 싫어져요...
    지나가던 71년생...

    (aDVJZR)

(aDVJZ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