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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집이 무척이나 가난해서
형은 새 옷, 나는 물려받은 옷을 입는 게 현실적이었고
나 자신도 그걸 납득하고 있었음.
가난한 집 자식들이 철이 일찍 든다는데 아마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함.
자전거나 대부분의 물건이 그러했는데
그게 35살 먹고 설날에 가족끼리 밥 먹다가 처음 서러움 폭발함.
심리학 책에서 '트라우마의 빙하' 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어렸을 때 쌓인 트라우마 같은 기억들은
꽁꽁 뭉쳐서 내 잠재심리를 구성하고 있다가
정말 녹을만한 상황이 돼야 떨어져 나온다는 데
이것도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함.
이 때 갑작스러운 사람의 행동에
'뭐 다 지난 일 가지고 그러냐' 라고 반응하면
떨어져 나온 빙하가 더 크게 얼어서 다시 붙는다고 하는데
다행히 우리 가족들은 '네가 고생 많았다' 라고 토닥여줌.
그 후 가족 관계는 전보다도 무척 돈독해짐.
아무튼 어렸을 때 서러운 건
본인이 알든 모르든 오래 갑니다.
어릴때 맨날 형옷 물려입다보니
옷 취향도 형 취향이라
갈색 회색 칙칙한테 사이즈는 커서
칙칙한 힙합전사가 됐었음 ㅠㅠ
이분은 그냥 좌의정 영의정 이조참판으로만 뵙는게...
가장 짜증나는건 옛다 입어라 하고 물려줬는데 잘 입는거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원래 자기꺼라고 다시 뺏어감....
애 키우는데 돈 많이 드니까
애도 안낳고 결혼도 미루고 그러는데
둘째가 자기 옷 사달라고 조르면
미워서 안사준다기보다...
전 제가 형꺼 뺏어입고 옷 다늘려놔서 등짝맞음
저희집은 오히려
동생이 새옷
형은 헌옷...(이라기보단 옷을 안삼)
물론 제가 형입니다...ㅋㅋㅋ
저도 물러 받는 케이스이긴 한데 왠지 형이 입은 옷이 멋있어서 언제 물려주나? 했었는데
아마 그땐 당연하다고 생각해 버린건지
저는 형인데 좀 달라요 ㅎㅎ 부모님이 돈때문에 고생하시는걸 보니까
동생은 이것저것 사달라 해도 전 머하나 사달라고 해본적이 없네요.
그게 습관이 되어서 마흔이 지난 지금도 딱히 뭘 사고싶어서 장기간 계획하거나 ..그런게 없습니다
매번 물려입어야 하는 사람이 커가며 느끼는 감정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요.
유행이 몇년은 지난옷으로 버텼던 청소년기가 떠오르니까요.
누나 물건이나 옷 물려받아입어봤던 사람 손
첫댓님 말처럼 어릴 때 서러운거 오래가요...
자존감이나 스스로 가치 엄청 깎아먹고.
엄마가 니가 옷이 뭐 필요 하냐고 옷장 보면 오빠 안입는거 많다고 그거나 찾아 입으라 해서 그런지
성인 되서 내가 번 내 돈 인데도 만원짜리 티 한 장도 나한텐 사치라 느껴져서 못삼ㅋㅋㅋㅋㅋㅋ
누나가 피해를 본 케이스는 많지 않겠지요?
저희집은 어렸을때 제가 누나 옷을 물려입고 컸지요.
전 그게 불만인 적 없었는데 누난 큰 스트레스였다고...
성별이 다르다보니 여성스런 옷은 거의 없고 중성 스타일에다 색깔도 노란색이나 연두색이 대부분이었지요.
제 기억으론 누나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물려입지는 않았던거 같네요.^^
동생이 좀 더 컸어.
헌옷 주기는 불가능 했지.
근데 옷에 별 관심들이 없었어..
응팔 덕선이가 생각나네요.
왜 맨날 나한테만 그래?
왜 나만 계란 프라이 안 줘? 나만 콩자반 주고.
그리고 왜 노을이만 월드콘 줘?
통닭도 나 먹으라고 준 건데 왜 나만 날개야?!
왜 나만 덕선이야. 왜 나만 덕선이냐고.
언니는 보라고 얘는 노을인데 나만 이름이 덕선이냐고!!
둘째야 아빠가 미안해 ㅠㅠ
응수아저씨 엄청난 자린고비죠.. 저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할거에요..전형적인 꼰대죠...
근데 그렇게 아낀 돈으로 후배들 술 사주는데 쓴다고 본인이 직접 말했죠.. 자랑스럽게....
형한테 물려받는거 복받은거다!
누나한테 물려받는거 보다 낫다! ㅠㅠ
나도 아이가 셋..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애들을 넘 순둥순둥 하게만 키운건지..
물려받든.. 새옷이든.. 내꺼이기만 하면 좋다고 하네요...
대신 같이 쓰라고하면.. 분위기 험악해집니다. ㅋㅋ
물려받고 새옷도 사주고 하니.. 큰애가 둘째를 부러워 합니다. 쟤한테 내 옷 물려줘서 쟤가 옷이 더 많은데 내 옷을 좀 더 사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김응수씨나 제 세대는 받은 만큼 책임이 따라왔습니다.
큰아들은 결국 가문의 부흥이라는 압박을 받고 자라며 집안의 온갖 궂은일, 제사, 사고처리 등
옷이나 음식정도 보상이 무색할정도로 압박받으며 살아왔지요.
신동엽씨는 꼰대짓이라는 말이 저는 사이다라기보다 참으로 예의없어 보이네요.
대부분의 경우 세상에 대가없이 누리는건 없습니다.
첫째에게는 사랑을 둘째에게는 새옷을 이라는 말이 진짜 진리인듯 ㄷ ㄷ ㄷ
저는 한 살 터울 형이 있었는데....
사실 옷 물려 받는데 불만은 없었음요...그냥 당연한 거 생각했죠...
근데 불만은 학교 교과서였죠....
맨날 낙서 잔뜩 있는 헌 교과서....이게 상당히 컴플렉스 였어요...
옆에 새 책 가진 친구들에게 상당히 부끄러웠고....
심지어는 대학교 같은 학과까지 한 학번 차이로 입학함 ...ㅠㅠ
꼭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대학 과 친구들...신기하게 쳐다 봄...그 책 어디서 났냐고?
뭐 책에 주석이 덕지덕지 있어서 약간 도움이 되긴 했는데...
우리 신랑은 어릴 때 못 받은 서러움을 토하는데,
우리 시어머니 곱절로 먹여 주시고 싸 주시고
손녀한테 용돈 듬뿍 주시고
옛날에 못해 주신거 손자손녀들에게 다 해주십니다.
형꺼 물려받는건 참을만 해요
누나 캔디 그려진 빨간 운동화 물려 받아바요
학교 가기 싫어져요...
지나가던 71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