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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병원에서 예의없는 아이때문에 너무 화가났습니다

전에 아깽이 네마리 구조한 사람입니다
우선 아가들 다 잘지내고 하루하루 커지고있습니다
그리고 임보자분도 나타나셨어요
담주월욜이면 이별이네요..
한 아깽이가(약하게 태어나 어미가 흙더미에 버리고간)
갑자기 축늘어져서 목도 못가누고 분유도 안먹고 오줌까지 지리길래 예감이 안좋았습니다
병원으로 급히 뛰어갔어요
앞에 진료받는 아가가 초음파중이라 대기했습니다
아가를 휴지로 받쳐서 손에 안고 계속 문질러줬어요 마사지해주면서 ..근데 어떤 아이랑 엄마가 옵니다
좀젊어 보였는데 전 병원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아가안고 울고있었어요
근데 아이가 오더니 손가락질하며 "와 아가다"이러는 겁니다
저는 진짜 심하게 울고 있었거든요
애엄마가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심각해보였을텐데 그러더니 나갑니다
작은 아이를 데릴러 갔나봐요  그러더니 두명의 아이와
한 아줌마를 데리고 같이 들어왔어요
한 아이가 오더니 시름시름 앓고있는 아가를 만지고 간거에요
쓰다듬은게 아니고 툭 손바닥으로 치고..
그래서 "야 만지지마"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가더군요 애엄마라는년은 여전히 신경을 안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오더니 툭!...화가 너무 났지만 참았습니다
참고 아가지금 마니아프니까 건드리지말라고 했습니다
그런거에 기운 빼고싶지않았기에 계속 참았습니다
계속 아가를 마사지하고있는데 갑자기 다른아이(둘째인듯)가 오더니
아가를 또 툭 치고 갑니다
너무 화가나서 욕을 했습니다
진짜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러더니 아이엄마가 칫! 이러면서 아이를 데려가더군요
사과한마디없이
분명 심각해보였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의사님이 저를 부르시길래 아이를 안고 들어가는데
그 애엄마년이 또 "치!어이없네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빡돌기전상황까지 가서 "이ㅅㅂ년아 애새끼 교육똑바로 안시켜?"라고 했습니다  욕하면 안되는건데 진짜 이건 정말 너무 화가나고 미칠꺼 같고
눈깔이 돌아갈꺼 같았습니다
일단 다시 진정하고 진료받았습니다
그 애엄마년 하고 친구인가 몬가하는년은 뒤에서 궁시렁궁시렁.  무시했습니다
진료받고 나오면서 애엄마랑 눈마주치고 인상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애엄마는 갔구요
아가진료 상황은
선생님께선 너무 어리고 당장해줄수있는건 범백검사라고 하셔서 검사했어요
범백일경우 다른 아가들도 위험할수있다구
다행히 범백은 아니였고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수 있는데
사실상 길냥이에다 너무 어려서 해줄수있는게 없다구하더군요
집에 데려가서 나머지아가들 분유먹이고
아픈아가는 따뜻하게 해주고 계속 마사지해주면서 제발 살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아가가 갑자기 발버둥을 치더니 눈을 뜨더군요
그러고 제 손가락을 빨길래 젖병을 물려주니 먹더라구요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아가를 조금씩 먹이고 주물러주고 조금씩 먹이고 쓰다듬고 반복했습니다
아가가 삑!이러더니 조금씩 걷더라구요
그후 아가는 분유를 좀더먹었구 배뇨시키고 배변을 시켰습니다ㅠㅠ 배변방법 검색하고 또검색하고 해서 한..20분이상 마사지하고 물티슈로 톡톡해주니 응아를 하더군요
다른 아이들 처럼 완벽한변은 아니였지만 봤습니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피곤한것도 모르고 계속 마사지해줬습니다
그후  아가는 다시 활력을 찾았고  지금은 다른형제들과
잘자고있습니다
댓글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아가 아프지말고 잘커주길 빌어주세요
그리고 애엄마들 제발 애새끼교육좀 잘시켜주길 ..
제발좀

댓글
  • 방울방울팝팝 2017/07/14 08:38

    고생 많으셨어요ㅠㅠㅠㅠ 쓰니분 울고 있는거 보면 모르나. 진짜 어이없네요. 암튼 아가가 괜찮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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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타오가르 2017/07/14 08:51

    화나신 것은 이해가지만 , 애들이 냥이에게 크게 해꼬지 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는데 다짜고짜 애엄마에게 ㅅㅂ년이라거나 , 그 사람도 동물병원 온 사람들이면 어차피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 상식은 어느정도 아는 사람일텐데, 그 애들을 보고 이새끼 저새끼까지 할 정도인가 좀 의문이네요.
    내 새끼가 중한만큼 넘의새끼고 중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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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렉 2017/07/14 11:09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애' '아기' '아가'가 사람인지 동물인지 헷갈리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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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ItBetter 2017/07/14 11:48

    욕을 먹어야 잠깐 인간으로 돌아오는 생물들이 이 세상에는 꽤 많이 존재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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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바 2017/07/14 12:02

    욕설은 잘못하신 겁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고소할 빌미가 될 수 있거든요.
    저럴 때는 애한테 뭐랄 게 아니라 “폰 녹음기나 카메라를 켜두고” 애 엄마한테 경고하면 합니다.
    아이 단속하라고, 만약 한 번만 더 우리 애 만지면 당장 경찰 부르고 재물손괴죄로 고소하고 모든 치료비 청구하겠다고요.
    만약 상대방이 무개념이라 욕설하거나 비아냥으로 대응하면 바로 112 경찰 부르고 녹음이나 촬영한 거 보여준 다음 모욕죄로 고소하겠으니 상대방 신원 확인해달라 하고 경찰서 방문해서 고소장 접수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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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칼퇴러 2017/07/14 12:14

    이래서 동물병원가면 대기실 있을땐 캐리어에서 안꺼냄 묻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만지려고 그러는거 진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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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7/14 12:40

    아휴 사이다~!
    욕 먹을짓 했으니 욕 들어야지
    착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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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오 2017/07/14 13:20

    동물병원이면 같이 반려동물 기르는 처지인데
    아이들과 부모 행동이 너무 무례하네요
    아이는 그럴 수 있는데 부모가 그러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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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쌩~크 2017/07/14 13:26

    사람의 집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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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고깔 2017/07/14 13:28

    속이 시원하네요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아깽이들 부디 건강하길 무럭무럭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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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는없다 2017/07/14 13:32

    화나신건 알겠지만 일부사람때문에 마지막문장처럼 싸잡아서 말하는건 보기좋지않군요 애새끼있는 애아빠로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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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를로슝 2017/07/14 13:34

    정성으로 살려내신 것 같아요.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개념없는 것들은 얼른 잊으시고
    아깽이 보면서 침흘리시면 마음이 편안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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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르 2017/07/14 13:37

    참 저도 엄마지만 저런 여자들은 맘충소리 들어도 싸죠. 욕 잘 하셨어요. 속이 다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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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nabelle 2017/07/14 13:37

    애기가 나아져서 다행이에요 마사지 해주고 체온 올려주신거 너무 잘하셨어요
    그리고 욕하고 화낸것도 잘하셨어요 사람이 이런일에 이만큼 화 안내고 어떻게 살아요? 지긋지긋한 양비론... 정당방위에 교통사고처럼 과실 몇프로 따지고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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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처럼9 2017/07/14 13:38


    고생하신 보람이 있어 이렇게 귀요미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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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대아님 2017/07/14 13:41

    처음에는 사람 이야긴줄 알고 들어왔다가  고양이 얘기네하다가 다시 읽어 보니 사람+ 고양이 얘기인 것 같다가...  내 독해력을 탓하다 보니 나 같은 분이 또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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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빨아파 2017/07/14 13:43

    저는 애엄마예요 냥이집사이기도하구요 그 엄마가 참 개념이 없긴했네요 저같아도 쌍욕합니다
    병원데려갈때 혹시나하는 마음에 아이들안데려가요..
    그런데요 마지막에 애엄마"들"은 아니지않나요?
    "그애엄마는 애새끼 교육좀 잘시키길"이였다면.. 싶네요..
    "들"이란건 포괄적이라.. 저는 움찔하네요.. 너무 소심쟁이라 그런걸까요..
    교육똑바로하고있는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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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7/14 14:05

    애가 아프다고 애들에게 얘기할게 아니라
    그 아줌마한테 얘길 해야해요.
    애들이 자꾸 와서 만지는데 아픈고양이니까 만지지 못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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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레옹 2017/07/14 14:09

    뭔가 내용을 읽고 화가 나고 암걸리고 그러다가 마지막 사진보고 모든게 치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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