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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탱탱만두 / 김정숙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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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손편지를 받고 전주교대 군산부설초등학교에서 13일 일일교사를 한 문재인대통령 부인 김정숙여사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작은 만두집이었다. 
김 여사는 이날 낮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한 탱탱만두가게에서 김치만두과, 고기만두, 찐빵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 만두집은 포장만두 전문점이어서 수행원들은 가게 밖에서 직접 서빙을 해 가며 만두를 먹었다. 김 여사는 무슨 연유로 이 만두집을 찾아 왔을까.
1년반 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자격으로 새만금을 둘러보기 위해 군산에 왔다. 만두집을 부모와 함께 운영하고 있던 장숙경씨(44)는 이 소식을 듣고 만두를 대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성을 들여 만두를 빚은 장씨는 새만금컨벤션센터로 문대통령을 찾아갔다. “아름다운 정치를 해 주시라”는 인사와 함께 따끈한 만두가 전해졌다. 일상으로 돌아온 장씨에게 이틀후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여사가 보낸 것이었다. 김 여사는 “만두를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감사드린다. 번창하시라”고 썼다. 
그리고 1년반이 지났다. 지난 11일 장씨는 청와대 부속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부속실 비서관은 “군산에 내려가는 여사님께서 점심을 탱탱만두집에서 먹고 싶어하신다”고 전했다. 장씨는 깜짝 놀랐다. 만두를 들고 가 전한지 2년이 다 되가는데 자신의 만두집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당장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대통령 부인이 비좁은 분식집에서 식사를 한다는게 영 마뜩치 않았다. “앉아 계시기가 불편할만큼 좁아 모시기가 민망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비서관은 “여사님께서는 앉으실 테이블 하나만 있으면 되신다니 괘념치 마세요”라고 전했다.
장씨는 “1년반 전일을 기억해 주시고 허름한 가게까지 찾아주시니 놀랍고, 감격했다. 너무 긴장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면서 “만두를 대접하려 했는데 그럴 수 없다시며 계산을 다 하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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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kamy 2017/07/13 21:24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숙여사처럼 우리부부도 늙어가면 좋겠네요..너무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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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돌이 2017/07/13 22:41

    하루종일 육체노동하는 만두집 주인도 제대로 된 정치인한테 투자할 줄 아는데, 누구네 당은 당원 당직자들이 허위사실 조작 유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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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wood0 2017/07/13 23:33

    어찌나 마음이 따뜻하신지...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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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2 2017/07/13 23:38

    얼마나 맛있으면 군산와서 또 사먹겠능고 영부인 추천맛집 기억해두게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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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에없던닉 2017/07/13 23:46

    이 집 만두 정말 맛있습니다. 만두피도 얇고 속도 알차요. 1인분에 10개 정도인데 3,500원이예요. 굉장히 좋아하는 만두집인데 여사님께서 좋아하셨다니 제 일처럼 기쁘네요.^^(게다가 포장 기다리고 있으면 꼭 맛보라고 한개씩 입에 넣어주시는 인심까지.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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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83369 2017/07/13 23:57

    (만두를 훔ㅊ.. 아 아니 눈물을 훔치며 추천을 누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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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토리 2017/07/13 23:59

    술을 마셔서 그런가... 이상하게 눈물이 나네요 ㅠ
    저같이 인간관계가 협소한 사람도 2년전 일을 기억해서 간다는 게 쉽지 않은데 ..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우린 국민의 이름으로 가졌습니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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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와사랑 2017/07/14 00:01

    눈물이 나네요...
    작은 마음 조차 기억하고 다시 찾아주는 그마음이 너무 커서....
    여사님께 반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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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보드 2017/07/14 00:07

    이 커플은 남편분이나 아내분이나..
    국민 감동 먹이는게 취미생활인가 보네요.
    참...아침부터 기사읽고 이런 감동이라니.
    부부 감동 테러리스트라 칭해도 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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