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한동안 안찍은(E-M1에 정이 떨어졌던) 이유

E-M1에 정이 떨어졌던 이유와 한동안 사진질 때려 치웠던 이유 중에 한 이유를 적어 볼까 합니다.
E-M1이 출시된다는 얘기를 듣고 예판을 달렸었죠.
예판 달리면 호구다 어쩐다 하지만 E-3, E-5, E-M1 플랙쉽 삼연속 예판...
뭐 어쨋든 그렇게 12-40과 렌즈 킷을 구입했고 한 1~2주일 잘 썼었죠.
그러다가 이상하게 후면 다이얼 조작이 잘 안되기 시작하더라구요.
헛돈다고 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두, 세번 다이얼 조작을 하면 1번 정도만 조작이 먹더라구요.
그러고 1~2일 더 지나니 한바퀴 돌리면 1~2번 정도만 조작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더라구요.
그 주 주말에 제품을 들고 A/S 센터에 갔습니다.
아마도 강남점 아니면 신촌점일겁니다.
A/S 기사님께서는 다이얼 수리가 아닌 상판 전체 교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제품이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부품 수급에 2주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수리비용을 물어 보니 무상 A/S 기간이니 무상으로 처리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리를 받았습니다.
수리를 받는 동안 포럼내에서도 고장에 대해 얘기를 했고 해외 사이트도 찾아보니 유사 문제들이 발생 중이더군요.
포럼내에서도 해외에서도 같은 증상을 겪는 분들이 꽤 많았구요.
(그래서 당연히 리콜 또는 원인이 해결될때까지 무상지원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가 지나서 A/S센터에서 수리가 다 되었다고 연락이 왔고 제품을 찾으러 갔습니다.
제품을 받아서 다이얼이 정상임을 확인하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출장도 많고 일이 바빠서 1~2달 정도 카메라 사용을 못했습니다.
그러다 주말에 지인의 행사가 있어서 스냅을 촬영하려고 출장에서 복귀한 금요일 밤에 장비를 챙기는데 다이얼이 또 잘 안 먹습니다!?
토요일 오전 A/S 센터에 들립니다.
기사님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후면 다이얼 문제로 상판 교체를 받았었고 제품을 돌려받은 그 날은 괜찮았다. 그동안 카메라 사용을 못했고 오늘 사용하려니 다이얼 조작이 또 안 된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답니다. 또 상판을 교체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고장 난 부품의 경우 수리 후 2개월이 지나면 바디의 A/S 보증기간과 관계없이 A/S가 유료다."
이게 이번에 수리를 해도 또 다시 동일한 고장이 발생할지도 모르는데 수리를 해야 하고 유상이랍니다.
그리고 자그마치 18만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기억에 아마 그날은 당일 촬영 때문에 수리를 안 받았던 거 같습니다.
촬영 후 18만원을 들여서 수리를 받았습니다.
카메라를 안 쓸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2번째 수리를 받았습니다. 아니, 상판 교체를 2번 받았습니다.
그리고 1~2달 후 또 후면 다이얼이 안 먹힙니다................
아마 그날 바로 A/S센터에 전화해서 문의했었던 거 같습니다.
당시 들은 얘기는 이렇습니다.
'정책상 상판을 교체하는 수리 외에는 방법이 없고 그 외에는 조치를 취해 줄 수 있는게 없다.'
그날 카메라 벽에다가 던질 뻔 했습니다.
바빠서 사진 찍을 시간도 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 지인들 부탁으로 행사 촬영하고 그랬는데 다 마다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런게 있나 싶더군요.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마포 나오고 포서즈 렌즈 초점교정 및 수리비용과 관련한 A/S 정책 변경할 때에도 올림푸스와 치열하게 부딪혔던
사람 중 한명으로써 또 그래야 하나 싶었지만 회사 일만으로도 너무나 힘든 시기였기에...
어쨌든 그래서 덕분에(?) 그렇게 사진 취미접어 두고 대략 2년이 지나서 지인이 보내주신 링크를 보고 E-M1 Mark2 체험단에 신청을 하고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뭔 애증의 관계인가...
금번 E-M1 Mark2 체험단 진행 하면서 제가 제일 많이 해본 행동이 뭔지 아십니까?
추측 가능하시겠죠?
'다이얼 돌려보기 입니다.'
제가 체험단 진행하는 동안 E-M1 사용하면서 느꼈던 이런 사항들에 대해 최대한 확인해 보고자 했습니다.
별문제 없으니 체험단 체험기 글에 딱히 쓸 내용이 없어서 패스했지만...
(초점영역이 다소 넓어서 작은 피사체에 대응하기 힘든 부분 말고는 아직 딱히 뭐 문제는 못 찾았습니다.)
어쨌든 체험단이 끝난 지금 시점에도 E-M1 Mark2가 들려 있으니 더 검증하고 뭔가 얘기할 내용이 있으면 게시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M1 Mark2가 제 손에 있는 바람에 E-M1 상판 교체를 최근에 또 받았고, 요 며칠 다이얼 또 문제없나 계속 테스트 중이네요... -_-;;;
조만간 진짜 열심히(막) 사용한 E-M1과 12-40 렌즈킷을 가지고 장터에서 뵙겠습니다. 음?
아, 참고로 아래 엘프리스님이 작성한 링크글 때문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olympus_e10_forum&no=541140
이상 장황한 E-M1과 12-40 렌즈킷 판매 장터글 예고였습니다.
비 때문에 촬영이 힘들어서 마땅히 올릴 짤이 없네요.

남은 하루도 행복한 시간되세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