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 나중에 쓸거면 그냥 싼데 현상스캔 맡겨도 되겠죠?

그게 또 스캐너 생기면
스캔이라는게 생각보다 매우 귀찮.....ㄷㄷㄷ

가능합니다. 단, 나중에 다시하기가 힘들어서 ㅠ

제가 그렇게 씁니다.
일종의 프리뷰 같은 형태로 업체 스캔본 받고요.
나중에 그 프리뷰들 중에서 골라서 결과물 예측해서 재스캔 할것만 재스캔 합니다.
항상 좋은것만은 아닙니다만은, 컬러를 제가 컨트롤 할수 있다는데서 만족합니다.
스캐너 쓰게 되면 소형/중형 롤필름류는 평활도와 싸움이 아주 치열합니다....
먼지도 굉장한 스트레스고요.
감안하고 하셔야됩니다...
업체의 경우 업체에서 바로 현상되서 나오자 마자 대부분 스캐너로 들어가는데다,
각 업체에서 공기중 비산먼지를 어느정도 컨트롤하고 있고,
업체용 스캐너들의 ICE 기능이 아주 좋은편이라서 먼지가 거의 없어보이지만...
실제 가정집에서 스캔하면 먼지하고 전쟁입니다...
업체 현상 스캔의 경우, 현상은 기계로 돌리기 때문에 현상액 희석비율만 잘맞춰주고, 걸리지만 않으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스캔에서 만져지는 만큼 아주 극적으로 변화하진 않습니다.
(단, 흑백의 경우에는 약품에 따라, 교반 스타일에 따라 꽤 큰차이가 납니다. 수동이라.. )
그리고 몇백롤씩 처리하는 업체의 경우는 오퍼레이터 성향마다 다르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사실 정확히 말하면 스캐너 셋팅과 고객의 오퍼에 따른 영향도 있습니다.
대개 업체 스캐너는 평준화 시키는데에 가장 중점을 둡니다.
일단 "보여야" 이미지로 써먹을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토이카메라로 찍으면 대개 입자감이 상당히 거칠고 녹색 입자감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실내에서 낮은감도 필름으로 찍어도 그렇죠.
이게 토이카메라의 특성이 아니라, 사실은 부족한 고정 셔터스피드와 좁은 조리개 직경때문에, 스캐너에서 언더로 찍힌 사진을 오버노출 시키다 보니 그렇게 되는거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노출이 부족한 파일을 노출 조정해보면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이는 "스캐너"도 하나의 "디지털 카메라" 이기 때문에, 스캔 과정에서 분명히 디지털의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 조금 더 조정해줄것인가는 오직 오퍼레이터의 판단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오퍼레이터의 판단이 들어가게 되는거죠.
다만, 대개의 경우는 스캐너에서 판단하는 오토레벨에서 +- 1스탑 정도 조정한다고 합니다.
언더로 일부러 찍은 고객도 있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해준다고. 그러네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자가 스캔은 분명 고되고 힘든 작업입니다. 익숙해지기 쉽지 않아요.
다만, 자기 색을 꼭 뽑아야 한다면 어쩔수 없이라도 선택해야하는 길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