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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글 보고 생각난 엄마 걸크 썰

어릴때 화장 관련 글을 보고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때는 제가 중학교 때
한창 꾸미고 싶을 나이!!!!!
질!풍!노!도!
네 각설하고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화장품 가게를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한두개씩 사서 방 구석에 숨겨놓고 쓰고 그랬습니다
용돈 적게받는 학생이다보니 화장품도 싼거 렌즈도 싼거
가끔 피부 뒤집히고 눈은 결막염도 걸릴 정도였으니
별로 좋지 못했죠
 
어느 날
어머니가 그 화장품들을 발견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부르셨을 때 전 '아 ㅈ됐다' 하며
도살장 끌려가는 송아지처럼 최대한 불쌍하게 걸어갔는데
어머니는 갑자기 절 미샤에 끌고가시더니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하나씩 뭐가 필요하겠지? 하시며
10만원 넘게 화장품과 도구들을 바구니에 담으시더니
주저없이 카드를 긁으셨습니다.
그때 하셨던 말씀이
할거면 제대로 된걸로 해
였습니다
걸크...
이게 거의 8~9년전 일인데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네요.
뭐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이상한거 쓰고 피부 탈나지 말고
적당히 좋은거 쓰고 잘 지우면 된다
제일 예쁘고 싶을 나이인데 무조건 막기보다는
제대로 화장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든 적당히 바르는게 더 이쁘고
도구는 꼭 청결하게 쓰고 이런거요
 
이상 뻘글 

댓글
  • Redviolet 2017/07/09 08:46

    멋진 어머니시네요!!

    (HNjrs9)

  • 난뷰게가좋아 2017/07/09 10:48

    크으으으으 멋있다!!

    (HNjrs9)

  • STRONGSKY 2017/07/09 10:56

    헉 우리 어머니 이야기인줄!
    저는 학창시절에 화장에 관심이 없었지만 좀 더 활발했던 동생은 작성자님처럼 그랬죠
    꾸미는 거에 관심도 많고...
    그걸 아시게 된 어머니가 메이크업제품 새로 사주신거 기억나네요 ^^
    지금 호기심이 왕성할때라 못하게 해봤자 더 숨어서 하고 싶어진다고  차라리 당당하게 좋은 걸로 해라 너무 자주 하지는 말라며 ^^

    (HNjrs9)

  • N.A.R.S 2017/07/09 11:29

    저도 나중에 딸을 낳게 되고, 그 딸이 화장을 하고 싶어한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주려구요. 클렌징 안하려거든 화장도 하지 마라며 ㅎㅎㅎ
    동생 대학 입학 선물로 풀메 세트를 선물해줬던게 문득 떠오르네용 ㅋ

    (HNjrs9)

  • 구름꽃냐옹 2017/07/09 11:55

    어머님과 같은 생각이에요ㅋ
    전 피부가 속건조 극지성에다
    이모저모 문제가 있어 화장을 안하지만
    (분장까지 배웠다는게 더 문제)
    대부분 립만 바르는 노메이컵이에요 ㅠㅠ
    피부가 아프고 나고 화장은 금방 사라지고..
    근데 우찌 결혼을 하고 딸을 낳았는데
    초등학교 고학년때 화장품 몰래 사들고다니면
    그냥 같이 가서 봐주려구요.
    어머님 말씀처럼 나쁜제품(?) 안쓰고
    볼펜 이런거로 안하며
    가장 중요한건 클렌징이니
    그거 사주며 같이 가르쳐주고 하려구요.
    어머님이 쿨하셨네요 +_+
    십년더 더 남은 애기엄마도 다시금 결심하고 갑니다ㅋ
    (애아빠가 화장품에 더 관심많은게 문제일지도)

    (HNjrs9)

  • 예능게시판 2017/07/09 12:52

    진짜 멋지시네요 !!
    그냥 아예막는것보다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걸 배우면 좋은 피부가 나이 먹어서까지 계속 유지되는거 같아요
    뒤늦게 알아서 그때가서 관리한다해도 시간이 흘러간 피부상태는 예전으로 다시 돌리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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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우레탄 2017/07/09 20:59

    오 베스트를 왔네요
    굳이 글을 추가하자면
    1. 딸은 현재 숙련도 max 상태로 화장이 아닌 분장을 하고다님
    2. 당시 화알못이였던 나는 섀도우 색을 고르하는 말에 펄그레이+블랙 조합의 스모키 섀도우를 고름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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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접란 2017/07/09 21:22

    우왕!어머님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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