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92237

우상호를 계속 주시해야 하는 이유 (feat. 안희정)

1499484458ddf6c29374a34aa18746010cc27048fc__mn715466__w1280__h1280__f191698__Ym201707.jpg


우상호 요 며칠 간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그렇게 욕을 먹었는데, 어디 숨어있죠? 보이질 않네. 우상호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의식하긴 하는 걸까요? 아니면 야3당만 바라보며 정치하고 있을까요?
우상호가 이런 발언 하기 전에 안희정이랑 교감 내지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도 둘이 계속 연락하고 있겠죠. 친한 친구라니까요. 안희정은 친구가 욕먹는 거 보면서 "질리게 하는 문빠들의 행태"라고 혀를 차고 있으려나요.

내년에 안희정이 상경한다고 했죠. 대선 출마를 위해 중앙정치 경력을 쌓으려는 거겠죠. 
안희정은 지난 경선에서 2위였고, 차기 대선 출마하기로 마음 굳힌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안희정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아쉽지만 이번엔 문재인 차례였으니, 경선 이후 대선 국면에서는 낮게 포복하다가 세력 규합해서 안희정을 중심으로 정계 개편하자'는 게 안캠 사람들 생각일 겁니다. 앞으로 3-4년 뒤에 문재인 대통령과 살짝 거리두면서 민주당 내 비문 반문 세력들, 국당 떨거지들, 그리고 바당 자당 일부 인사들까지 안희정을 옹립하는 세력으로 만들자는 게 그들의 집권 플랜일 겁니다. 안희정은 민주당 지지층 만으로는 당선될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안희정이 그런 식으로 집권한다면 '대연정'이라는 좋은 허울 속에 민주당은 자당 바당 국당 세력에 질질 끌려다닐 겁니다. 민주당은 다시 약해질 거고, 분탕종자들이 다시 들어와 친문 인사들에게 흙탕물 묻힐 겁니다. 

노무현대통령을 향한 안희정의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믿겠습니다. 하지만 안희정이 중앙정치에 진입해서 대선 후보가 된다면 그건 '친문' 인사로서는 아닐 겁니다. 안희정은 '친안' 세력을 규합할 겁니다. 그리고 '친안' 세력은 사실상 비문 반문일 거고요. 안캠에 박영선이 들어간 게 그 단편적인 예입니다.
 
비교를 해보자면, 이재명은 나름의 자기 반성을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적어도 대중들에게 그렇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파파이스에서 경선 때 이겨보려고 오바했다, 유권자들에게 상처줘서 미안하다면서 "나는 대통령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까지 얘기하는 거 보고 자기 성찰은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했습니다.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는 모습이 좋아보이기도 했고요. 

안페2.jpg


그런데 안희정은 경선 때 자기가 했던 이런 말에 대해 사과같은 거 안 했습니다. 대연정 발언도 잘못된 거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선 때의 언행에 대해 자기 성찰이나 반성했다는 단서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중앙정치 무대에 입성할 때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거고, 차기 대선 출마를 할 때도 이런 마인드일 겁니다.

차기 대선 아직 많이 남았죠.
그런데 정치인들은 지금부터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년 지선을 기점으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정계 개편해서 국개들이 천년만년 해먹을 수 있는 카르텔을 형성하고, 그것을 '대연정'이라는 말로 포장해줄 수 있는 지도자를 옹립하는 게 목적인데. 거기에 가장 잘 들어맞는 사람은 안희정일 겁니다.

차기 대선 아직 멀었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될 거 같습니다.
내년에 안희정이 상경할 때 당내에 '친안(비문/반문)' 세력이 형성될 거고요. 언론은 그들에 대해 우호적인 글을 써보낼 겁니다. 

친문 내지는 중립 세력은 계속 묵묵히 일하겠지만 언론이 좋게 조명해주진 않겠죠. 항상 그랬던 것처럼요. 그래서 당내에 친문/중립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잠재적인 차기 대선 주자가 가능한 한 빨리 등장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향후 당내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열심히 일하는 것 만으로는 안될 겁니다. 어느 정도의 권력 의지를 가지고, 강성 친문 성향이자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인사가 내년 6월 안으로는 등장해야 할 겁니다. 친안(비문/반문) 세력은 아마도 그 때쯤 안희정을 중심으로 재빨리 뭉칠 테니까요.

댓글
  • 침몽이 2017/07/08 14:21

    저도 이런 생각 들긴 했어요

    (goNFBy)

  • someNany 2017/07/08 14:26

    님의 합리적 추론 에는 둥의하나 안희정보다 이재명이 낫다는 글에 둥의가 안되네요 도찐개찐 이었지만 이재명보다는안희정이 낫다고 봅니다

    (goNFBy)

  • 썩은호박죽 2017/07/08 14:27

    이런거 보면 안보단 이재명이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세력없다고 적폐 떨거지들 모으면 쓰나요

    (goNFBy)

  • purpul 2017/07/08 14:34

    안희정은 제2의 안철수죠.
    정책적으로 무능하고 개혁과는 거리가 먼
    규제프리존 찬성, 민영화 좋아하는 기득보수 스탠스에 대연정으로 국회에서 지들끼리 권력 나눌 수 있는 여지까지 제공하니
    언론과 보수당 기득권들이 다 모일겁니다.
    노통 문통이 이룩한 참여정치는 희미해져 갈겁니다.

    (goNFBy)

  • 잘살고파 2017/07/08 14:35

    만약에라도 안희정이 대선에 당선된다고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구새누리 궁물 적폐세력 모두 살아나 문정권에서 일한 사람들 흔들어댈거 같아서..
    안희정의 생각이 지난 경선때와 바뀐게 없다면 분명 언론들은 안철수 띄워주고 감쌌던것처럼 분명 안희정을 띄우고 감싸면서 대통령을 만들려 들거 같아 불안합니다
    안츼정 좀 제발 안봤으면 합니다

    (goNFBy)

  • 깐똘이~ 2017/07/08 14:48

    목적이 좋은자리 차지하는게 목적인듯
    나라를 정상적으로 복지국가를 만들려고하는게아니라

    (goNFBy)

  • 퇴개미 2017/07/08 14:49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등 더민주 차기주자 행보를 계속 지켜봐야합니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진 모두 2%가 부족합니다

    (goNFBy)

  • 우유좋아 2017/07/08 14:53

    저는 민주당후보로 안희정이 다음 대선에 나오면 아마 뽑을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다른 사람 뽑을 가능성이 매우 매우 매우 높습니다.

    (goNFBy)

  • 알토벨리 2017/07/08 14:53

    안희정의 재벌중심 경제정책은 새누리 판박이죠.
    굳이 민주당에서 대선주자로 밀어줄만한 인물이 아닙니다.

    (goNFBy)

  • 케세라케세 2017/07/08 14:54

    정치인들끼리 해먹는 정치는 이제 끝이 나고 있는데 아직도 뭘 모르는 정치인들은 과거 방식으로 무언가를 할 요량인게 우습습니다.
    어떻게 해야 당원들에게 국민에게 더 지지받을지는 고민안하고 맨날 그놈의 세력규합.....
    그 세력 선거 한번이면 국민들이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허망한것인줄도 모르고 참 멍청하기 짝이 없네요

    (goNFBy)

  • [달빛기사단] 2017/07/08 14:59

    노통말대로 정치하면 안될 사람.........

    (goNFBy)

  • 끝내줘요 2017/07/08 15:01

    안희정이 지금 착각하고있는거죠..
    자가가 문대통령님과 겨뤘고 2등했으니 다음은 무조건이라고...
    하지만 지금도 적폐세력은 차기정권탈환을 꿈꾸고 있을테고 적폐쪽에서보면 만만한 상대가 대연정 운운한 안희정이 거기에 부합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할껍니다.
    더민주에는 미래가 촉망되고 참신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표창원, 박주민, 김병기, 조응천, 안민석 같은 분들...
    당의 미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분들이 나서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goNFBy)

  • 파주똥강아지 2017/07/08 15:08

    안연정이나 이읍읍이나, 도낀개낀.

    (goNFBy)

  • 글쎜 2017/07/08 15:10

    굳이 극단적인 추정까지 할 필요없이
    대연정, 선의 = 우리가 남이가 = 좋은게 좋은거다
    기존 정치꾼들의 논리랑 전혀 다를 바 없다고 봐서 안희정은 그냥 아웃입니다.

    (goNFBy)

  • 루이스77 2017/07/08 15:14

    안씨나 이씨나 깜이 아니야...친노친문이 이 둘에겐 마음을 안줄꺼임..오히려 제3의 인물이 가능성이 있음.

    (goNFBy)

  • 랜선집사 2017/07/08 15:20

    +) 몇 마디 첨언하자면, 이재명과 안희정 비교하자고 올린 글이 아닙니다. 현 시점에서 그런 논쟁은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고요. 앞으로가 문제라는 얘깁니다. 지금 벌써 추미애한테 "문빠" 프레임이 씌워지고 있죠. 안희정이 등장하자마자 그런 프레임씌우기 현상은 더 극심해질 겁니다. 안희정은 마치 자석처럼 "반문연대"를 형성하게 될 거고요. 그건 안희정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고, 안희정같은 인물을 필요로 하는 세력이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야3당과 당내 비문/반문 세력은 차기 대선 프레임으로 또 "친문 패권주의 타파"를 들고 나올 겁니다. 추미애는 문통 당대표 시절처럼 흔들릴 거고요. 벌써 그런 조짐이 보이는 거 같네요.

    (goNFBy)

  • 보노비스타 2017/07/08 15:27

    둘다 아웃인데요 ㅋ그리고 합치는건 국민정서 상. 절대 노노

    (goNFBy)

  • CEJ 2017/07/08 15:27

    민주당 계열에서 경선 2등하고 대통령된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이 유일하지 않나요. 안희정 이재명은 경선 때 밑천 다 드러나서... 정책 등은 좀더 고민해서 나올수는 있지만 여지껏 살아온 50년 세월은 똑같은데 뭐 크게 달라질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goNFBy)

  • ▶◀황소고집 2017/07/08 15:31

    우상우에 대한 비평은 대체로 공감합니다. 허나 안희정이나 이재명을 다른 수준에서 보는 것은 동의하지 못합니다. 그냥 그 둘은 똑같은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대선에서 그 실체가 너무도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거짓과 선동으로 상대방을 헐뜯고 국민을 기만한 부분은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일들입니다. 그냥 권력욕에 사로잡힌 '프로-정치꾼'으로 밖에 안 보여집니다. 포스트 문재인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굳이 실명을 들어 언급하지 않더라도, 몇 몇 인사들의 면모를 보면 충분히 능력과 가능성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문재인 정권에서 더 많은 인재들이 국민의 눈도장을 받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goNFBy)

  • 징징이아빠 2017/07/08 15:35

    차기는 강경화 누님이 될거임

    (goNFBy)

  • carryon 2017/07/08 15:37

    동의합니다. 안희정은 문통이랑 개혁방향이 완전 달라요. 그리고 경선때 민낯 다 봤어요. 대통령깜 아님.

    (goNFBy)

  • 푸르스름한빛 2017/07/08 15:40

    작성자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언론개혁을 서둘러야 하는 거죠. 이것들이 짝짜꿍해서 덤비고 있잖아요.

    (goNFBy)

  • 밝고른 2017/07/08 15:45

    안희정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 동의하고
    문제는 이재명인데,  그와 손가혁이 행한 문중용건을 비롯한 수많은 네가티브가
    대선 과정에서 그대로 야당들에게 이용되었죠.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라면 같은 당 후보까지 무자비하게 해를 가하는 자가 이재명이죠.
    이런 자가 다시 나오는 것은 아주 해롭습니다,
    특히 내년 지선을 두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는 걸 고려하는 모양인데,
    그가 나오는 순간 내년 지선에서 민주당은 아주 큰 곤란을 겪죠.
    수구 언론 종편등이 그의 막말을 틀어 대면, 지선 전체 선거가 완전 개판이 됩니다.
    안희정, 이재명을 제외한 다른 유력 후보가 나오기에는 내년 6월은 아예 불가능하죠.
    2-4년 길게 보고 갑시다.
    문재인 정권을 절대적으로 계승할 후보를 찾아야죠

    (goNFBy)

  • 척사광 2017/07/08 15:47

    자기반성??? 이재명이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54&oid=025&aid=0002713269
    이어 "준용씨는 흙수저 출신의 수십만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특혜왕자"라며 "이재명 성남시장도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입사과정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가. 준용씨의 행동과 문 후보 지금의 침묵을 정상으로 보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
    .
    .
    국민의당이 시작도 전에 이재명이 먼저 들쑤시고 다닌거 잊었나 봅니다.
    안희정과 별개로 이재명은 자기반성 가지고 안됩니다. 본인 과거가 덮힐거라고 착각하지 말아야합니다.

    (goNFBy)

  • 백아무개 2017/07/08 15:50

    저번 경선 때가 본모습이라 생각하고 보고 나서 차기든 차차기든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다 거릅니다. 왜 다들 저 3명만 생각하시는지.. 아직 시간도 많고 인재도 많습니다

    (goNFBy)

  • 회색병뚜껑 2017/07/08 15:51

    안희정 중앙정계 진출하고나서 문통 지지율 하락하면
    바로 반문연대 선봉에 설 것 같습니다.
    저사람 목표는 그저 문통과의 차별화를 통한 차기 대선 유력 주자가 되는 것이므로..

    (goNFBy)

  • 낫포유 2017/07/08 15:51

    경선 10회까지 본 사람 입장에서 둘다 아니네요. 둘은 국민들한테 드러날수록 감점됩니다.

    (goNFBy)

  • AAAtoB 2017/07/08 15:53

    차라리 차기 대선은 강경화 외교부장관님이 나가는게 더 인기 있을것 같습니다.
    이미 안희정과 이재명은 내부총질러로 인간성이 드러났죠.

    (goNFBy)

  • 유느 2017/07/08 15:58

    조국
    표창원
    박주민
    김병기
    제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어서 대선주자로 급부상되길..

    (goNFBy)

  • 무한지지 2017/07/08 16:08

    승리하기 위해서 합친다..
    그럼 자유당 바른당 정의당 까지 모조리 합치지 그러냐
    완벽한 승리 일낀데
    뭘 위한 정치냐?

    (goNFBy)

  • 아픈소금 2017/07/08 16:08

    얼마전에 다른카페에서 안희정의 미래를 물어보는 글이 올라왔던데(아마도 글 올린 사람이 최측근이겠죠.) 중앙진출/인천시장?/충청도지사 3선 중 어느 것이 좋겠냐고 ㅎㅎㅎ 대부분 응답이 깜이 안되니 도지사 3선이나 하라던데. 물어보고 사람들이 답을 알려줘도 포기 못하겠죠 ㅎㅎㅎ
    2012년 안철수처럼 이미 밑천 다봤고 뽑아줄 생각 없음.

    (goNFBy)

(goNF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