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같은 상황인데도 부모님 세대랑 용어가 정 반대로 쓰이는 거.jpg

킹치만... 키보드 키 부터가 페이지다운이었어요.

우리는 디지털로 존재하는 문서를 기기의 화면이라는 프레임이나 창을 통해서 본다고 관념화하는거고, 저기서 말하는 어른들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문서와 직접 상호작용 한다고 관념화 한거지.
즉, 고정된 화면에서 문서를 위로 올려서 아래쪽 내용을 보는걸로 관념화 하느냐, 문서는 그자리에 놔두고 화면 자체를 움직여서 아래쪽 내용을 보는걸로 관념화 하느냐의 차이.
세대차이가 아니라도 애플의 “natural scrolling”과 윈도우의 기본 스크롤 방향에서도 볼 수 있는 관념차이지.

아 이거 공감
울 어머니 뭐 인터넷 서류보는거 도와드릴때 그러시더라

어찌보면 선입관이 없이 진실을 보시는거일 수 도?

진짜 스크롤로 돼 있는 문서를 상상해봐. 책상에 위아래로 마는 스크롤을 스크롤을 올려두고 계속 읽어내려가려면 스크롤의 아래쪽을 풀면서 스크롤의 위쪽은 책상밑으로 떨어지도록 위쪽으로 밀든지 위쪽으로 감든지 해야겠지. 물리적 문서를 보는 방식의 관념을 디지털 터치스크린 기기에 그대로 대입한게 “어른들”쪽 관념이고, 우리들 관념은 스크롤을 아래쪽으로 펼치면서 펼쳐진, 현재 읽는 부분이 책상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책상을 아래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인거임.
그냥 상대적인거라 딱히 맞고 틀린게 없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