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작. 제목이 너무 길어서 임의로 고쳤다.
대체로 난해한 김케장의 초기작들 중에서도 유독 난해한 작품인데, 해석해보면 꽤나 암울한 내용이다.
어떤 남자가 잠들어있는 청년을 발광하듯이 깨우려고 한다. 청년은 시험을 보기 위해 탄 자꾸만 상승하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수 없어서 절망하는 꿈을 꾸다가 이모씨의 말을 듣고 깬다. 깨어난 청년에게 남자가 넌 사실 식기살균기라고 말하자 청년은 정말로 중고가전 가게의 식기살균기가 되어버린다.
1997년 IMF 이후의 21세기 한국 사회는 청년들에게 더욱 각박한 곳이 되었다. 이 작품에서 잠자는 청년은 사회에 나갈 한국의 청년들을, 시험을 보러가는 청년을 절망시키는 엘레베이터 꿈은 한국의 과도하게 치열한 입시경쟁을 의미한다. (꿈 속에서 이 모씨의 "4153은 책 한권이 전부 탈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라는 대사에 주목하자. 여러분이 수능을 준비할때의 교재는 얼마나 많았는가?)
하지만 절망적인 꿈을 극복하고 일어난 청년은 남자의 말 한마디에 식기살균기가 되어버린다. 이는 소모품처럼 소비되고 버려지는 노동자들을 의미하며, 청년에게 깨어나길 강요하는 남자는 곧 노동자들을 부리는 기득권층들을 의미한다.
꿈에서 깨어나 식기살균기가 되어 어딘가에서 사용되다 고장나면 버려질 청년처럼, 피 터지는 입시경쟁 끝에 대학에 들어간 청년들은 취업하여 소모품처럼 일하다가(공장이든 회사든) 늙어서 가치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퇴직될테고 운이 나빠서 사고 등을 겪는다면 더 일찍 해고당해 실직자가 될 것이다.
더 운이 나쁘다면 50% 할인해도 팔리지 않는 중고 식기살균기 처럼 아예 취업조차 하지 못할 것이며, 어떤 경우든 다 사회에서 쓸쓸히 낙오되는 결말 뿐이다. 케장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사회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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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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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장에 철구 묻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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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 게쇼리야 케장 만화에서 의미찾지마라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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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s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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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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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신나간 만화는 왜자꾸 퍼오는거야
이런 게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면,
철구같은 놈이 방송으로 돈 벌어먹고 사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됨 ㅇㅇ
케장에 철구 묻히지 마라
사스가 갓케쟝 저 발전이 안되는 그림체는 현대미술에 대한 저항으로 보는게 맞았군요
아님말고
고마워요 아님말고맨!
케장 송파구 사나
아님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