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12시 즈음 잠도 안 오고 아파트 근처 편의점에 가서
맥주 한 캔 사서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어요
편의점 앞에 플라스틱 의자가 있는 노상존?에서요
앉아서 홀짝홀짝 마시는데 아기를 앞으로 업은? 남자가 지나가더라고요
어제 밤 동네에 이슬비?가 내리는데 애기가 걱정되더라고요 (되게 어린 아이였음)
저야 뭐 머리숱도 많고 날도 더우니 걍 앉아서 맥주 마시고 있었어요
근데 맞은편 에서 갑자기 싸우는 소리가 ㄷㄷ
애를 앞으로 업고 있는 남자와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가 싸우더라고요 ㄷㄷ
살면서 그렇게 격하게 싸우는 걸 처음 봤어요
아니 남고 다니면서 저도 친구들과 싸우면서 피 많이 봤거든요?
근데 남녀가 서로 싸대기를 짝짝 소리 내면서 싸우는 건 처음 봤어요 ㄷㄷ
놀라서 멍 때리는데, 부부관계에 제가 관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애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문자로 112에 신고했어요
경찰차 2대 구급차 한 대 오고 난리 났네요..
맞은편에서 수습되는 거 다 보고 집에 들어갔어요 ㄷㄷ
애기를 앞으로 업고 있던 남자가 담배 피는 거 보고 진짜 ㄷㄷ
저도 담배 좋아하지만 저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ㄷㄷ 미친..
진짜 간낫아이 같던데...
모쪼록
집 가는 길에 되게 슬프더라고요
싸우고 맞고 지쳐 길바닥에 앉아서 우는 여자와 소리지르면서 화만 내는 남자
사랑해서 결혼했을텐데... 그렇게 손찌검까지 하면서 싸워야 하나.. 싶더라고요..
한 편으로는 부모님께 감사한 게..
답답했던 날들 많으셨을 텐데..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누나와 저에게 싸우는 모습 단 한 번 보여주신 적 없네요...
아무튼...
그분들도.. 이 글을 보는 당신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ㅠ.ㅠ....
부모님의 다정한 모습은 자녀들에게 어마어마한 무형의 자산을 남겨주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에휴... 아기 불쌍해서 우째
부부 사정은 모르겠고.
애를 앞으로 엎은 상태에서 담배 필 생각을 하는 아빠 새끼는 진짜.. 븅신임. ㅡ,.ㅡ
지 기분만 생각하는 놈.
요약: ...저야 뭐 머리숱도 많고...
머리숱 많은거 자랑하실랴구 남의집 이야기를 ㅋㅋㅋ
가정폭력이나 부부간의 손지검 같은건
되물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잘하셨어요~~~
남의 부부 관계라도 폭력을 쓰는 일이 있다면 관여해야 옳은거 같아요.
아구 ㅠㅠ애기야....
머리숱에서 열등감이란게 폭발한다 ㅠ_ㅠ
그 머리숱 언제까지나 나와할꺼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우린각자 가는길이 달랐던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우린 더 멀어져만 가고 있어....
잘 하셨어요.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남자가 술 자꾸 사가려고 하는 거 여자가 못 사게하니 때리려고 하는) 끼어들어 여자사람 안 맞게 막았는데...
조선족이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 생략하고...
여자가 제가 성추행했다고 고소 들어왔습니다.
지구대에서 경찰 분들 있는 상태에서 진술하고 난 뒤에 남자가 지한테 불리하니까 제가 성추행했다고 한 거를 가지고 고소들어오데요.
당연히 기각되었죠. 무고죄로 고소하려다가 귀찮아서, 다시 보기도 싫고 보복도 걱정되서 그냥 치웠습니다.(아는 분이 행정사라 서류준비도 다 했지만)
편의점 점장(아부지가 사장) 새끼 담날 찾아가니 자기는 절대 모르는 일이라고, 20 중반인 쉑이... 머 부모님한테 들은 게 있겠지만...
경찰에 조용히 연락하는 게 답입니다.
그 자리에서 피 터지게 싸워도 절대 직접 개입하지 마세요.
빨리 이혼했으면 좋겠다. 사람 폭력성은 고칠수가 없음.
글 쓰신 분 마음 따뜻한 게 글에서 다 느껴지네요.
꼭 취업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부모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다니...
부모의 싸움은 아이들에게 불안이라는 나쁜 선물을 안겨줍니다. 아이는 평생 그 나쁜 선물을 신주단지처럼 안고 살고요...
그리고 그 자녀에게 물려주기까지 합니다.
자녀 앞에서 부부싸움은 손주까지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그리고 뱃속의 태아도 부모의 싸움을 인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