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담배를 태우려고 집 앞에 나왔는데
앞집에 왠 아주머니께서 하늘 한 번 쳐다보시고 절 쳐다보시길래 무슨일있나 가보니 3층 실외기에 새끼 고양이가 있는거에요
깜짝 놀래서 그 밑으로 가보니 밤새 울었는지 목은 쉬어서 안나오는 소리로 냐옹냐옹 울더군요
근데 냥이가 내려올려고 실외기 사이로 내려오다가 겨우겨우 미끄러져서 2층 실외기로 내려왔죠
아주머니는 119에 구조신청을 하셨는데 다른곳에 화재가 발생해서 바로는 못온다고 하시더군요
밑에서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는데 이녀석이 또 내려오는거있죠
근데 힘이 다 빠졌는지 미끄러져서 낙 하 !!!
받았습니다
휴~십년감수 했어요
아주머니도 고맙다고 하시고 가시고 냥이는 제 품에서 벗어나
차 밑으로 들어가서 목이 마른지 빗물을 마시더군요
많이 말랐어요 배도 고파보여서 허겁지겁 집에 올라가서
지갑을들고 편의점에 가서 냥이 간식을 두 봉지 삿죠
재활용 수거함에 플라스틱 그릇이 있어서 부어주고
차 밑으로 밀어주니 냠냠 잘 먹어요
근데 사람 경계도 안하고 제가 쓰담어주면 제 주위를 왔다갔다하면서 꼬리를 세우고 제 다리에 비비길래 길냥이가 아닌가했어요
몰골은 빼싹 말라서 길냥이인데 길냥이치곤 깨끗하고 배를보니 새끼 낳은지 얼마 안된듯 젖이 불은것 같았죠
두어시간동안 차 밑에서 먹다가 제가 부르면 또 와서 비비고 쓰다듬고
아이 씬나라~~냥이를 드디어 내가 쓰담쓰담하다니!!!!
키우라는 계시인가!!!! 하지만 사정상 키울수는 ㅜ ㅜ
간식하나 더 진상해드리고 마실물도 떠다드리고 사진도 찍고 ㅎㅎ
다시 차밑에 드가서 단장하고 있는데 앞집 아가씨가 나오시길래
혹시나하는 마음에 고양이 잃어버리시지 않으셨어요 하니까
차 밑을 보시더니 제 고양이에요 하는거에요
근데 너무 침착하셔서 흠흠....
암튼 차 밑에서 안나오는 녀석 잡아서 인계해 드렸더니
임신한 길냥이 였는데 다른고양이들에게 공격당해서 자기가 베란다에서 키웠대요 아침에 와보니 방충망을 열고 탈출했다네요
새끼는 4마리나 있다고!!!!
아마 돌봐주신지 얼마 안되셨나봐요
냥이를 부르는대도 차 밑에서 안나와서 당황
어쨌든 냥이도 구출하고 쓰담쓰담도 하고 주인찾아드려서 기쁘고
전 저대로 힐링해서 좋았고 행복한 아침였네요
냥아~오래오래 행복하렴~~
https://cohabe.com/sisa/28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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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일을 하셨네요...
냥이도 다행이 주인품으로 돌아가게 되였고
엄지 척
제가 다 감사합니다!!ㅠㅠ
혹시나 해서 여쭙는데..
고양이 안부 묻는다는둥 사료 준다는둥
번호 딴다거나 수작질하면
앙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