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건판 dry plate glass

오늘은 청양 부여 보령으로 다녀왔습니다..
17컷의 유리건판을 촬영하였습니다..
유리건판을 쓰면서 생각든건 그 동안 참 편하게 필름사진을 찍어 왔구나입니다..
기성품 17컷과는 집중력에서 전혀 다른 피로도를 주더군요
청양 정산면 서정리 구층 석탑입니다

고려초 백련사 라는 사찰에 이제 남은건 구층석탑 뿐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다운 받은 100년전 유리건판 사진을 보고 가장 근접한 위치에 삼각대를 걸고 석탑을 모양 깨진 흔적 각도 뒷 산에 위치를 파악합니다
마치 인디애나 존스 박사가 된것처럼.. 카메라 초점을 잡으면서 100년전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부여 무량사 극락전..
추가 촬영을 위해 2주만에 다시 칮았습니다..
스님도 관심을 어른신도 관심을...
음 그냥 관심.. 커다란 주름 상사 카메라에 말입니다.. 유리건판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를 소화하기에 너무 멀리 왔네요..

마지막 목적지 보령 성주사지 오층 석탑
아주 넓은 절터에 삼층 석탑 3개 오층 석탑하나 뿐.. 정막하고 소음 또한 없는 곳에서..
100년 전 유리건판사진을 찍은 이름 모를 사진가를 기억하는 절 봅니다..
100년 전 이면 최신 사진 기술을 가진 모던스타일에 엘리트 였을겁니다.. 빵덕 모자에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있어을지도 모르지요..
커다란 목제 카메라를 걸고 앵글을 잡고 초점을 확인하고 노출을 측정하여 유리건판이 깨질까 조심스럽게
촬영을 했을겁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이 빈 공간에 혼자 카메라를 들어 다 보고있으면 제가 100년전 그 사진가와 맞나는듯합니다.
공간은 알수 없는 힘을 주는곳이 있다고 믿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