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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뒷세계의 흑막으로 오해받은 썰

초중고 학교생활내내 모범생 생활을 견지했다고 자부하는 나인데
고등학교 2학년시절 모종의 사건 이후로 나는 학교측에게 일찐세력의 배후로 낙인 찍힌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고2시절 
당시 반에서 술집을 운영하던 집의 친구가 있었는데
룸 형식의 술집이어서 애들끼리 단합대회나 혹은 놀러 자주 이용했었다.
물론 친구 부모님께는 그냥 방만 빌린다고 거짓말치고 
거기서 일하는 알바형들한테 몰래 술과 안주를 부탁하곤 했었다.
나는 반에서 노는 애들이랑 그냥 친분만 있을뿐
담배나 술같은 일탈행위는 전혀 하지 않는 나름 모범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시 단합대회라는 명분으로 나에게 술자리 참가를 강요하는
우리반의 근육몬때문에 나는 어쩔수없이 술자리에 참가하게 되었다.
당시 내 주량을 내가 알수가 없었기에
일단 분위기대로 마시는데 옆자리에 앉은 친구놈때문에
30분만에 둘이서 소주 3병을 비워버렸고, 이미 분위기가 미쳐 날뛰는 때라
나는 취한줄도 모르고 좋다 하면서 술을 무진장 마셨다.
그날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엄마는 너 학교 갔다와서
보자며 나를 위협했던터라 쓰린 속과 아픈 머리를 붙잡고 간신히 등교를 했다.
그런데 반에 들어가자 애들이 나를 보며 모두 쳐웃기 시작했다.
뭔가 심상찮은 일이 발생한걸 느낀 나는 친한 친구에게 사건의 개요를 물었고,
곧 사건의 전말을 알게되었다.
내가 술자리에서 만취해서 찍힌 사진이 있는데 그게 대박이었다.
내가 쇼파에 무슨 회장님마냥 쩍벌한 자세로 앉아있었고 내 양 옆에는 우리반 여자애들이
앉아있었는데 내가 양손으로 개내들의 어깨를 감싸안고 있는 포즈로
무슨 성인술집 광고에나 나올법하게 사진이 찍혀있었다.
더욱이 문제인건 내 손의 위치였는데.. 시발 가슴쪽을 향하고 있어서
취해서 그런거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존나 부끄러워서 제발 지워달라 했지만 애들은 생까고
그걸 싸이월드 미니홈피 그리고 서로의 문자로 널리 퍼뜨렸다.
그래서 한동안 내 별명은 의자왕이었다.
문제는 이게 애들 사이의 유행을 넘어 교무실 선생님들에게 까지 퍼져버렸는데
학생주임 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니 문제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거 너 맞지?'
라고 묻는데 눈앞이 컴컴해지더라.
자세나 포즈는 그렇다쳐도 사진에 찍힌 테이블에 가득한 술병
재떨이등 온갖 문제점이 그제서야 보이더라.
별수없이 인정을 하였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나는 당시 나름 공부를 잘하던터라 반에서 반장을 하고 성적도 전교권이었다.
게다가 우리 아버지의 직업이 건축회사 이사로 적혀있는데
우리 아버지 회사는 말그대로 사람들 몇명만 모여있는 작은 회사라
그냥 이사 달아준건데 이걸 가지고 선생님들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더라
내가 무슨 평소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위장해 있다가
사실은 우리학교 일찐 애들을 데리고 나쁜짓을 조장하는 숨겨진 흑막 아니냐고
나 불러놓고 교직원회의를 실시하는데 내 성적 평소 학교생활 그리고 아버지
직업까지 나오는데 무슨 나를 우리 학교 일진세력을 뒤에서 조종하는
배후같은걸로 여기기 시작하는데 존나 억울해서 술마신건 이번 딱 1번이고,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고 존나 부정했는데 들은척도 안하더라
결국 엄마까지 학교와서 면담하고 나는 그냥 어떻게 넘어갔는데
문제는 엄마마저 학교선생님들의 말을 믿고 무슨 나를 범죄조직의 배후로
생각하더라....
당시에 내가 아니라고 절박하게 말하자 알았다며 믿어준다했지만
그뒤로 뭐만하면 의심하던 엄마의 눈초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만 생각하면 이 시발 선생들이 영화를 너무 많이 쳐봐서 상상력이
조또 풍부한 덕분에 학교생활 파란만장하게 했다.

댓글
  • 모두까기인형 2017/07/03 05:28

    고딩때 꼭 안하던짓 하면 걸리는 타입이라
    선생들 사이에선 내가 제일 문제아가 되어있음..
    실상은 전혀 안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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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amwtch 2017/07/03 05:32

    다리가 10개라 안걸릴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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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uelbeast 2017/07/03 05:34

    평소엔 딸을 잘 안치는데 가끔 한번씩 하면 엄마나 동생한테 걸려서 변태 취급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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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amwtch 2017/07/03 05:36

    아뇨 그냥 오징어가 앉아있는거말곤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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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까기인형 2017/07/03 05:40

    그냥 요령이 없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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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로 2017/07/03 05:44

    73랩에 닉비슷해서 혼자말하는줄알앗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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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카메자케 2017/07/03 07:17

    다리 8개잖아요 어디서 10개인척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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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chabear 2017/07/03 09:07

    문어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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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tch 2017/07/03 09:43

    대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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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때려줘하앜 2017/07/03 05:38

    무슨 고2때 술집운영하던 놈이있고
    술첨먹어봤다는 놈이 소주3병을 30분만에 다마시고...
    허허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어디 초등학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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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amwtch 2017/07/03 05:39

    글 제대로 안읽으신듯
    고2때 술집을 운영한게 아니라
    부모님이 술집을 운영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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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ㅁ 2017/07/03 05:39

    부모님이 술집 운영하셨다는 얘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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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때려줘하앜 2017/07/03 05:54

    그래도 여전히 이상..
    집에서 술집하면 거기서 룸잡아서 놀고 그러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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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끄앙꺆꺆 2017/07/03 05:56

    뭐 주작일수도 있는데 글좀 제대로 읽으셈;
    소주3병도 혼자가 아니라 두명이서 마셨다고 하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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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때려줘하앜 2017/07/03 05:58

    차이가 크긴하다만  오십보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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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vasse 2017/07/03 06:02

    친구 어머님이 노래방 하셨는데 우리 아지트는 6번방 이였어요ㅋㅋ
    아. . . 물론 술 담배는 안했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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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크드 2017/07/03 06:14

    ㅋㅋ 자기 난독인거 인정하기 싫어서 우기는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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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크드 2017/07/03 06:15

    심지어 꽐라되서 기억도 제대로 못했었다고
    본문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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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때려줘하앜 2017/07/03 06:24

    난독인거 인정하기 싫은거 아닌데 
    누가봐도 난독 ㅋㅋ
    뭐 그래도 나로선 이해할수없는 고등학교
    남녀공학에 거기에 합반인것부터   
    중학교때부터 보통 남녀유별 아닌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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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흫헿 2017/07/03 06:29

    힘내라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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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술한잔 2017/07/03 06:38

    아재......남녀 분반을 지금도 통용되는 보편적 상식으로 생각하고 계신 거 같은데. 
    이미 오래 전부터 남녀 합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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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2co3 2017/07/03 06:41

    난독 + 아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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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spassing 2017/07/03 06:46

    난독에 글도 제대로 못쓰시는데 술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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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때려줘하앜 2017/07/03 06:48

    지나친 팩트폭행은 ... 
    자제토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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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놔씨 2017/07/03 06:58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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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철 2017/07/03 07:05

    언제적 남녀분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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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포드 2017/07/03 07: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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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팬더 2017/07/03 07:21

    전 중고등학교 둘다 남녀 합반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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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ai 2017/07/03 07:38

    아조씨 술 덜깨셨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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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ldo 2017/07/03 07:52

    님은 분반아니였어도 남녀유별이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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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때려줘하앜 2017/07/03 08:06

    거..  생에 애착이 별로 없으신가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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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온플럭스 2017/07/03 08:49

    동문서답 보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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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foodEE 2017/07/03 08:51

    순진한 아재 너무 괴롭히지 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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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루와 2017/07/03 08:51

    중학교는 남녀합반이었음 고등학교는 남고나와서 모름.. 중학교 02년도 입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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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화질소 2017/07/03 08:54

    이쯤되면 컨셉충. . .
    닉값하려고 비공으로때려달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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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엘다 2017/07/03 09:27

    실레지만 춘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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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ㅁ 2017/07/03 05:39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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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전여친 2017/07/03 05:40

    요약하자면.. 잘못은 내가한게 맞지만 학창생활이 파란만장했던건 내탓이 아니라 "이 시발 선생들이 영화를 쳐봐서 상상력이 조또 풍부해서"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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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슴도치 2017/07/03 06:17

    네 다음 범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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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빡신 2017/07/03 06:21

    ㅋㅋㅋㅋ 의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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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렌버핏 2017/07/03 06:22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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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삭 2017/07/03 0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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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즘리버 2017/07/03 07:36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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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파 2017/07/03 07:57

    있을법 한거 같은데 주작같은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
    선생들이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무슨 고삐리를 뒷세계의 흑막이라고 믿는다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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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류 2017/07/03 09:00

    학교 뒷세계를 말하는거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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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nfdkql 2017/07/03 09:20

    막짤 누군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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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이랑사나 2017/07/03 10:01

    헬로비너스 -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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