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때부터 알아온 길냥이에게 조공을 바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쌩까던 녀석과 조금 친해져서 가끔 쓰다듬기도 가능해진 사이입니다.
문제는 요즈음 뭘 자꾸 물고 옵니다.
참새는 벌써 네 마리.
나비가 두 마리.
나방이 한 마리.
쥐가 한 마리.
바퀴벌레가 두 마리 우엑.
이미 반쯤 분해돼서 알 수 없는 물체 하나.
덕분에 장기 출장 중 굶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오늘도 참새 한 마리를 몸통만 물어와서 입구에서 해체 중입니다.
이거 못 가지고 오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집안으로 들이시는 것 밖에는 ㅎㅎㅎ
전 좋아보이는데요?
원래 밖에 있는 애들은 그렇게 먹고살죵~
쥐 잡아서 야무지게 오드득 해서 먹는거
보니 엄청 야무져보이고 든든하던디..
성의를 무시하심 안돼지요...ㅎㅎ
하지말라면 섭섭해 할것같아요..
그거 생각나요. 길고양이의 보은이란게 새나 쥐같은게 최선이니까 그걸 밥 챙겨주는 사람한테 선물이라고 가져다줬더니 질색하고 내다버리니까 시무룩해있다가 나중에 피자 물어온거ㅋㅋㅋㅋ냥이딴에는 고마워서 신경 쓴 선물이니까 잘 타일러보세요 마음은 너무 고마운데 앞으론 나 말고 너 먹으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알아들을거에요ㅎ
선물 놓고 멀리서 반응보거든요..
기겁하면서 버리는 모습 보여주면 안 가져오더라구요
잔소리 말고 고맙다는 표정으로
너 먹어 괜찮아 해주시면 안될까요?
어릴적에 길냥이에게 밥 자주 줬었는데
어느날 쥐를 물고 왔더라고요
어머니께서 꽥 소리를 질렀더니
주번다시 나타나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요 ㅠㅠ
맛이 없나 봅니다...;;;
설마 진짜 뜻 모르시나...
사냥도 못하는 털없는 찐따 색히 내가 사례준다...라는 뜻임
근데 그 말은... 굳이 사람들이 먹이 챙겨주지 않아도 고양이들은 알아서 잘 살 수 있다는 뜻 아닌가?
저도 새 두 마리 받은 적 있어요. 새끼 새랑 참새요.
사진은 오유분들의 비위를 위해 못 올리겠지만 지인들에게 인증샷 돌리며 자랑했어요.. ㅎㅎㅎ
전 그냥 감사히 받고 시체?는 뒷산에 묻어요.
아.. 그리고 어디서 들었는데 새사냥이 고양이 사냥기술 중에 최고래요.
님 냥이 사냥 좀 하는 듯.
뱀도잡아 옵니다
사냥해! 온 성의가 있는데 맛있게 드시면 될 것 같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