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에 글 수정 부분이 있어요! 거기서 부터 읽으셔도 되요!!**
ㅡㅡㅡ 원글 ㅡㅡㅡ
약 1달전쯤 집 처마(?) 밑에 발견한 제비둥지!
제비 한쌍이 있더라구요
한마리는 둥지에 있고 한마리는 날아다니고
(아마 먹이를 찾으러 가는듯)
알을 품고 있는거 같았어요
아침마다 딸에게 제비가 알을 품고 있으니
쉿 조용히 해주자~ 하니
딸내미도 어린이집 갈때 쉿! 다녀올께~
어린이집 갔다오고 나선 쉿! 다녀왔어~
항상 인사를 해주었어요
그러다 이번주 월요일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제비둥지에 작은 새들이!!!
새끼제비들이 태어났더라구요
엄마제비는 먹이를 찾으러 와선
새끼제비입에 넣어주고~
당장 사진 찍어서 신랑에게도 보내주고
하원하면서 딸에게도 보여주니
너무 좋아했어요ㅜ
집으로 와서 눈으로 확인하자마자
제비 너무 예쁘다고 방방 뛰고 좋아했어요ㅜ
저희집이 조금 오래된 동네라곤 해도
나름 빌라이기도 하고(1층에 살아요)
바로 앞엔 큰 갈가도 있고 차도 많이 다니는데
저희집에 터를 잡아준 제비가 넘 고맙더라구요
그냥 있는만으로도 우리집에 복이 굴러들어 오는듯한
기분이였어요
그런데 오늘......
딸내미 하원 후...
어린이집 가방을 집에 두고 제비랑 새끼제비에게
우리 마트 다녀올께~ 하고 대략 1시간~1시간 반동안
다녀왔어요
저희집앞에 집주인아저씨가 계셨는데
(같은 건물 1층에서 횟집하고 계세용)
저희를 부르시더니...
길고양이가 제비둥지를 떨어뜨려서
제비 잡아먹었다고.....
주인아저씨손 일회용접시 위엔 새끼제비 2마리 사체가...
저희 동네가 길고양이들이 많긴 하지만
저희집 대문이나 벽으로 점프해도
닿을수 없는 높이였꺼든요....
우리딸 어찌 알아들었는지
그때부터 울고불고...
제비...제비....나쁜고양이가 잡아먹었다고
얼마나 심하게 울던지...
제비 하늘나라로 갔어
다음에 은서보러 다른 제비가 또 올꺼야 라고 달래주었어요
울 딸 한참 울다
나쁜고양이 경찰아저씨가 데려갈꺼야
집짓는 아저씨가 제비집 다시 지어줄꺼야 하는데
제 마음도 너무 아파서 같이 울었네요..ㅠ
그러고 나선
조금 놀다 제비ㅠㅠㅠㅠ하고 울고
밥먹다가 제비ㅠㅠㅜㅜ 하고 울고
사탕 먹다 제비ㅜㅜㅜㅜ하고 울고
티비에 고양이 나오니 우리제비 잡아먹었어ㅠㅠㅠ
하고 울고ㅠㅠㅠㅠ
(젠 착한고양이고 나쁜고양이가 잡아먹은거라고 얘기해줬네요ㅠ)
간강하고 잘 커서 날아가길 바랬지만...
너무 안좋게 되어서 맘이 무거워요..
부디 하늘나라에선 안아프고 훨훨 날아다녔음 좋겠어요ㅠ
ㅡㅡㅡㅡ 여기까지가 방금 올린 글이에요ㅡㅡㅡㅡ
방금 전 신랑 편의점가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고양이가 점프할 수 없는 높인데
이상하다 싶어 후대폰 후레시를 켜서
제비집쪽과 벽면 바닥등등을 살펴 보았데요
그런데...제비집쪽과 벽면에 물자국이.....
오늘 비도 안왔고 비가 오더라도
그 위치는 빗물이 안들어와요..
물자국이 절대 날 수 없...
그때 스쳐지나간게 저희 옆집 아저씨...
종종 술먹고 욕하고 그러시는데
오늘 딸내미랑 가방 놔두러 가는길에도
술 진탕드시고 욕하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저희집이랑 옆집이랑 담이 되게 낮아서 다 보여요...
며칠전에도 옆집 아저씨 술 잔뜩먹고
집앞 잡초가 왜이리 많냐고 욕하면서
마구잡이로 뜯고 그러셨는데...
평소에 시끄러운 제비가 거슬리던 차
술도 먹고 해서 앞 마당에 있는 호수로
제비집을 물로 쏜게 아닌가 싶어요...
아까 딸내미가 울고불고 해서 몰랐는데
신랑이 보니 바닥에도 물이 이 있었다고..
만약 고양이가 쳤음 파편이 많이 흩어져 있을텐데
파편이 없고 바닥과 둥지가 젖어있었다
또 고양이 쳤음 진작 쳐저 잡아먹을꺼다
그러지 않았던건 잡을 수 없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라고 신랑이 얘기 하네요......
그러다 둥지가 떨어지고 제비들이 떨어져 있으니
고양이가 발견하고는 물어와 잡아먹고
잡아먹고 있는걸 주인아저씨가 발견하셔서
고양이가 둥지를 떨어뜨려서 잡아먹었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
뭔가 딱딱 들아맞는거 같아요ㅠㅠㅠㅠ
밤이라 어두워서 미쳐 몰랐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인간이 너무 잔인하네요...
그 제비들이 시끄러우면 얼마나 시끄러웠다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ㅠㅠㅜ
제비야....정말정말 미안해...ㅠ
https://cohabe.com/sisa/2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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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품고 있는 제비
새끼제비들ㅠ
방금 찍고 왔어요
흔적도 없는 제비집
고양이가 이렇게 깨끗히 땠을리 없겠죠..
아직 맺혀있는 물방울들
아직 마르지 않은 물자국
오늘 비는 커녕 엄청 더웠죠....
저희집과 옆집 담벼락 높이 + 제비집 높이
또한 옆집 대문옆에 수도와 호수줄 확인...
옆집 창문이 열려있어 사진은 못찍었네요..
방금 신랑이 주인아저씨 횟집이 문 열려있는걸 보고
모시고 와서 다시 얘기를 나누었어요
처음 저희집 맞은편 미용실분에서
고양이가 제비를 잡아먹더라면서
사체를 가지고 오셨다고 해요
그러시면서 저희집 앞을 보시다 저희가 온거였어요
신랑이 누가 물을 뿌려서 이래된거 같다고
제가 찍은 사진이랑 다 보여드리니
옆집 아저씨가 그런게 확실한거 같다고 하시네요..
저 작은 동물을 그렇게 죽이다니
살인자라고...엄청 화내셨어요..
내일 한번 그 아저씨랑 얘기해보신다고 하시네요....
맘이 넘 안좋아요..
에휴...완전싸이코네요
공감능력 생명존중이 결여된....
물뿌리면서 좋아했겠죠?
잘못하다 애꿎은 고양이가 덤탱이쓸뻔했네요
제비집 요리 먹으려거나 재료 팔려고 누가 뜯어간 것일 수도.
너무 깨끗하게 뜯어갔네요.
제비 해꼬지 하면 안될텐데.. 헐.. 용감한건가?
아이고 훈훈하다
옆집아저씨네는 집안 수도터져서 물난리나 나길
제발 무사하길~~~!!!!!!
제목 수정 좀...
길냥이가 한 게 아니고 인간 소행이라니 진짜 멘붕입니다.
에혀... 버러지같은 새퀴... 자연을 버리고, 인간만이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하나??
인간이 자연의 최상위 포식자로 알고 있나?? 저런 인간들 때문에 선량하고 의로운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고통을 받는게 화가 납니다.
또그러면 어쩌지요?? 빨리 해결방법을 찾으셔야 할듯해요.
헛 어느새 베스트네요ㅠ!!!
제목을 바꿀껄ㅠㅠㅠ 베스트라 안바껴요ㅠㅠ
혹시나 해서 일반게시글 제목은 바궜어요ㅠㅠ
길고양이에 대해 안좋은 인식을 심어줄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생각이 짧았어요ㅠ
길고양이가 잡아먹었다 하더라도
본능이고 약육강식 이기때문에
안타깝고 말았을 부분이였어요..
근데 사람의 잔인함은 끝이 없네요..
딸에게는 이 나중상황에대해 어떻게말씀해주셨나요? 고양이에대해 공포?원망만커질것같은데 ㅜ
해충많이 잡아주는 고마운새인데..
아이고.. 저도 3일전에 동네에서 오랜만에 제비를 보고 좋아라 했는데 나쁜 인간이 문제여..ㅠ.ㅠ
제비며나 엄청 반가울꺼 같은덱 너무 하시네요. 그런데 상추바구니 너무 귀여워요 ㅎㅎ
위치가 저거 걸려면 좀 위험하셨을꺼같은데 아저씨 맘이 많이 안좋으셨나봐요. 그나마 두마리라도 살아서 다행이기는 한데 왜 그러셨을까요. 제비도 싫고 길고양이도 싫어서 그런거같긴하네요
본능이고 자연의 섭리인데 멘붕이랄것 까지는... 애기가 서운하긴 하겠다... -> 으어어 멘붕..사람이 제일 나쁘구나..ㅠ -> 주인아저씨 훈훈해... 상추바구니 귀여워...
제비가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저희 냥이는 까치 뱀도 잡아와요 뱀은 정말 멘붕입니다 고양이인걸 까먹고 표범정도 되는줄 착각하나봐요
아이의 트라우마로 남지않기를 바랍니다..
주인아저씨도 작성자부부도 좋은분들이네요..
하지만 그 아저씨는 진짜 개저씨구먼.. (아... 개들아 미안..)
전 서울에 사는데요. 제가 유치원생일 때 동네 길가에 있는 집 대문 앞에 제비가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그 길을 엄마랑 손 잡고 일부러 다니면서 제비가 흙 물고 와서 집 짓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했었어요.
그런데... 거의 집이 다 되어갈 쯤에 집주인이 집을 부수시더군요.
뭐... 집주인 마음을 지금은 이해하지만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집주인이 그때 저에게는 악마였어요. ㅠㅠ
이 이후로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아직 동네에서 제비를 못 보네요. 저에게 제비는 슬픔이에요.
그 옆집 아저씨는 분명 벌받을겁니다ㅎ
무사한녀석들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주인집 아저씨도 맘씨 고우신것같고..ㅎ
마지막에 상추소쿠리를 달고있었을
주인아저씨 상상하고 웃음ㅋㅋㅋㅋㅋ
첨부한 사진은 시장에 장보러갔다가
파라솔 밑을 지나가는데 새똥이 많길래 응? 하고
위를 쳐다보니 파라솔에 제비집이 뙇..ㅋㅋㅋ
주인집 아줌마한테 여쭤보니
저놈의 제비새끼땜에 파라솔을 못접는다고
투덜투덜 하시면서도 웃으시더군뇨.
참 보기좋았습니다.
제비 요즘 잘 보이지도 않는 새인데.. 그걸 왜 괴롭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