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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15kg를 감량했습니다 (비법 없어여)

먹는거는..
그냥 먹고 싶으면 먹고 안먹고 싶을땐 안먹습니당
보통 두끼 정도 먹는 것 같아요
그냥 집밥 같은 그런 식단정도요
어쩔땐 사먹기도 하고요
운동은 움
자기전 스트레칭 약간이랑 마사지로 피로 풀기 정도만 합니다
근데 15kg가 빠지네요
대단하죠
이게 말이 되나 싶겠지만 되더라구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찌더라구요
엄밀히말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찌는 행동들을 하더라구요
스트레스받는 순간 단거 찾고, 일주일에 두번 치킨먹은 적도 많구...
음식값으로 지출이 어마어마하구..
일 다녀오면 스트레스에 찌들고 너무 힘들고 고되서 운동 이런건 절대 안했었어요
(합리화 같긴 하네요 생각해보면 스트레스 받기 전에도 운동이랑 안친했어요)
스트레스 푸는 나만의 방법을 찾으면 스트레스를 안받고 건강해질거다 라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거야 스트레스 받는 양이 어느 정도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마어마했네요
평일엔 매일매일 야근해서 지친 몸에... 주말엔 너무 지쳐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잠만 자고..
스트레스를 푼다는 게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내가 해소할 수 있는 양보다 받는 양이 훨 많으니까요..ㅋㅋ
스트레스 하나가 사람 몸을 정말 망치더라구요
만병의 근원이란 말 인정합니다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로 저는 1년간 20kg가 쪘습니다.
1년 동안 생리는 3번했어요. 그것도 3개월 넘기 전에 프로게스테론주사 맞아서 겨우 생리했어요. 원래는 12번해야하는데...ㅎㅎ
호르몬검사를 해보니,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올 위험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여성호르몬 두종류의 비율이 1:2를 넘으면 다낭성 질환으로 판정하는데, 저는 한 1: 1.8~1.9정도라 질병 판정은 어렵지만 충분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 증상들이 나올 수 있다고 했던 의사쌤말이 떠오르네여...
그리고 스트레스 받는 회사생활을 하기 전에 받았던 건강검진에서는 모든 수치가 다 정상이었지만,
회사생활 1년만에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혈압에, 고도비만에, 혈당이 높았나...? 하여튼 전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그 때 제나이는 겨우 26살이었거든요.
1년만에 20kg가 찌고, 생리는 하나도 안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사증후군까지.
생리를 안하는 원인이 살이쪄서 그런건지, 스트레스인지는 모르겠지만.
호르몬 대사가 완전히 깨져버린 덕분에 갱년기 증상이 뭔지 알게되었어요.
나중에 나이먹으면 갱년기 대비하기는 쉽겠더라구요 한 번 겪어봤으니...ㅎㅎ (엄마에게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의사쌤은...ㅜㅜ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자궁에 병걸릴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고...임신도 어렵다고 하고...하하하하하하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너무 무겁고, 한걸음 한걸음 떼는 것도 버겁고 힘들어서 매일 지하철 엘리베이터 탔어요.
정말 걷는것도 힘들었어요
피부는 피부대로 완전히 안좋아지고...음 ㅇㅅㅇ
살을 빼보려고 식욕억제제도 먹어보고 운동도 해봤지만 절대 안빠지고 식욕은 미친듯이 돌더라구요
그래서 퇴사를 감행합니다. 이러다 우리 부모님보다 먼저갈까봐 무서워서요.
하지만 실패했어요...ㅜㅜㅜ 회사에선 재택근무를 제안하더라구요
퇴사하고 3개월정도 휴식하고 다른 곳 갈거라고 하니까 3개월간 재택근무를 하고 다시 돌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러 조건도 붙이고 휴식과 다름없는 재택근무 기간을 보내면서 힐링을 했죠.
스트레스를 안받으니 몸 상태가 자연히 좋아지더라구요. 이 때 살은 안빠졌지만 매일매일 있었던 붓기가 빠지는 걸 발견했어요..ㅋㅋ
복직 전,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었는지 머릿속에 기억하고, 팀장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다른 남자들처럼 일을 잘한다지만 내 체력은 한계가 있다. 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해소 하는 것도 어느 정도가 있다.
다시 한번 이런 힘든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 때는 회사에게 배려하지 않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건네고, 복직을 합니다.
놀랄 만큼 평화롭게 한달 정도를 보내고 나니 갑자기 바지가 커졌어요
ㅇㅅㅇ.....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그간 쪘던 살이 갑자기 우르르 빠진 것 같달까요?
몸무게를 재보니 15키로가 줄었더라구요
신기하죠?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저건 한달 전 이야기입니당
그 이후로는 왠지 다이어트를 해도 되는 때 같아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뭐 다이어트라고 해봣자 조금 덜먹고 더 움직이고 있어요
이상하게 다이어트를 하니가 몸무게가 그대로네요
하지만 눈으로보는 몸매는 예전과 확실히 달라요!
여러분 정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만약 어디에선가 당신에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준다면
과감히 잘라내세요.
내 몸이 더 소중합니다!!!
전 이제 인바디 사서 부종이랑 체성분 체크도 하려구요
건강식품도 엄청 챙겨먹고 있어요
장내환경 개선도 하려구 유산균이랑 식이섬유도 먹고있구...하하
깔라만시도 먹구있구.....부종 생기는게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칭도 꼬박꼬박하고 마사지도 하고 호박즙도 먹네요 ㅋㅋㅋㅋㅋㅋ
하도 챙겨먹는게 많다보니까 식사량이 줄어들어요 건강식품먹느라 배가불러서 (먼산)
스트레스가 사라지니까, 식욕억제제같은걸 안먹어도 식욕이 없네요. 신기헤요.
몸이 가벼워지구, 걷는게 다시 즐거워요.
매일 지하철 계단이 겁나서 엘리베이터 타던 제가 야마카시하듯 지하철계단을 성큼성큼 달린답니당ㅇ
매일 갤럭시헬스어플로 스트레스지수도 체크하려구요
ㅠㅠ 건강지킵시다ㅏ 흑

댓글
  • 매애애 2017/06/29 22:05

    근데 아직 면역력은 안돌아오네여..허허 더 길게 지켜봐야져
    체지방 줄이려는 목적의 다이어트도 하고있지만
    현재는 견강을 완전히 되찾으려는 목적이 더 크네여
    건강을 위해서 해야한다는 생각이 확 들고 나니까
    그 어려운 밀가루끊기를 해냈슴니다
    밀가루먹으면 부종이 심해지거든요!!!!!!!!
    심지어 소화도 잘 안되구요!!!!!
    반드시 건강 되찾아주겠다ㅜㅡ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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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마사카 2017/06/29 22:33

    메에에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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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p_reme 2017/06/29 22:58

    저도 유학중인데
    저도 님과 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찌는 행동들을 하고
    스트레스를 안받으면 저절로 음식 조절하고 저절로 건강한 습관들을 다시 챙겨요...
    야식 먹기, 그것도 야식으로 아이스크림, 피자 치킨 등을 먹기...
    힘들게 여름방학 3달동안 5키로 빼서 미국으로 돌아가면
    살찌는 행동들때문에 요요 폭탄 맞고요
    사실 저는 유학보내주신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  졸업후 취직해야한다는 극심한 부담, 학업과 대인관계 스트레스, 불안감...
    이걸 다 어떻게 견뎌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글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그래요
    매애애 님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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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말인간:D 2017/06/30 07:14

    건강은 있을때 지켜야지요
    평생운동 하신다고 생각하시고 좀 느리더라도
    꾸준히 하신다면 좋은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ㅎ
    날씨도 덥고 짜증도 많이 나지만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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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혼의끝에서 2017/06/30 08:59

    토닥토닥 잘하셨습니다
    저도 작년에 갑자기 두피에 염증이 생겨서 샴푸를 바꿔보고 코코넛오일을 써보기도 하고 먹는걸 바꾸기도 했는데 점점 심해지다가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일주일만에 상태가 호전되더라고요...
    지금은 스트레스 덜 받는 회사를 다녀서 현상유지만 하는중...
    스트레스는 정말 무섭습니다
    저는 직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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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짐승 2017/06/30 09:15

    금방 빼서 다행이에요!!! 몇년 묵히면... 이미 내몸이 살찐거에 적응해버려서 빼려도해도 진짜 안빠지거든요 ㅠㅠㅠㅠ 더 건강해지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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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싸리봉 2017/06/30 10:09

    우선은 살보단 스트레스를 안받아서 다행이네요 검강 잘살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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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보면울음 2017/07/01 00:00

    역시 건강을 지키는 첫번째 방법은 퇴사......
    저도 회사다니며 나날이 욕이 늘어가네요.
    전 이미 살은 찔대로 다 쪄서 더 찔 곳이 없어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는 중입니다....
    요즘 욕이 너무 늘어서 정말 걱정이예요
    회사에서 적립한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는
    마음이 답답하고 열불이 나서 참을수가 없다는 ㅠ
    욕이 넘 넘 늘었어요 거의 욕쟁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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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마군마 2017/07/01 00:04

    와 한달에 15kg가 빠지면 어떤 느낌일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은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빠지는 쪽인데... 근육이 남고 군살이 빠지는 그런 좋은 감량이 아니고 그냥 볼품없이 수척해지지요..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병이 안 걸린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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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기억해 2017/07/01 00:32

    헤헤 그래두 진짜 능력있으신 분인가봐요!!! 대단대단 회사에서 저렇게 붙잡을 정도라니!!!
    건강해지신거 축하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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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운앰 2017/07/01 00:58

    저도 회사 그만두기 전 고열로 응급실에 계속 갔었어요
    한달에 5번정도...
    일 그만두니 열이 안나더라구요 ㅠㅠ
    스트레스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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