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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캐논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

요즘 소니 A9이 매우 핫합니다
실제로 만져보니 스펙적인 측면에서 카메라 역사상 가장 완벽에 가까운 카메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죽하면 "만져보면 사게된다"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너무 좋아서 저절로 칭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분은 카메라 무게 그거 별반 차이 안난다고 정신승리를 다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렌즈 100g 만 무거워져도 무거워서 못쓰겠다고 하시던 분들이 바디는 무려 동급 대비 900g
가까히 가벼운데도 캐논의 정신승리를 외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실 기술적으로 무게와 부피는 덜어내기가 힘들지 늘리기는 정말 쉽습니다.
배터리 포함 기준 1dx mark2 (1540g) - A9 (680g) = 880g 무게와 공간만큼 배터리만 채워도
1dx를 능가하는 성능에 배터리 라이프는 3배는 더 오래가는 카메라를 만들 수도 있을테고,
램을 가득 채우면 16bit로 무제한 RAW 연사가 가능한 카메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DSLR 이 과거의 카메라 기술이라면,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덜어낼 수 있다는 것은 카메라 기술의 미래일 수밖에 없습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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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들을 다 떠나서
저는 딸아이 1명이 있는 아빠진사입니다.
RAW 촬영을 하긴 하지만 보정 빈도수가 전체 촬영 컷의 10% 이내(어쩌면 5% 이내)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촬영은 JPG 촬영입니다.
색감보정은 할 줄 알지만, 저는 직장인이고 주말에는 아이와 놀아주기 바쁩니다.
모든 사진을 하나하나 보정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이 여유롭지 못합니다.
라이트룸 프리셋 적용도 귀찮을때가 많습니다.
캐논의 구라 화이트 밸런스, 과장된 색감..
소니의 어두운 화이트 밸런스, 누런끼 등등의 논란을 다 떠나서
저에게는 "한번에 쉽게 잘나오는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특히 와이프와 아이가 "한번에 쉽게 잘나오는 카메라" 가 필요합니다.
그런 대목에서 저는 현재 캐논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과거 A7M2 미러리스를 잠시 사용했을때와 대비 가방도 달라졌고,
부피와 무게를 포함한 휴대성은 정말 많이 달라졌지만,
와이프나 제가 보는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훨씬 상승한 것이 사실입니다.
RAW로 촬영하면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은 "팩트" 이지만,
저의 현실은 90% 이상을 JPG 촬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 A9으로 찍은 아이 사진 결과물을 보고나서 소니도 예전보다 많이 화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색감으로만 비교했을때 캐논 vs 소니는 어쩌면 더이상 크게 의미는 없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주로 사용하는 "픽쳐스타일"은 소니에 없습니다.
저는 주로 인물에서만큼은 윤성님, 노만님 픽쳐스타일을 사용합니다.
경우에따라 픽쳐스타일 2~3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캐논은 내가 "맘에드는 유저 색감"을 픽쳐스타일을 통해 아주 쉽게 저장해놓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니는 아직까지 그런 부분을 제대로 지원해주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디테일한 색감 설정이 가능하지만 픽쳐스타일 처럼 쉽고 간편하지 않습니다.
아마 저같은 분들이 꽤 많을 것으로 짐작은 합니다.
저는 소니에 캐논의 픽쳐스타일이 나오고, 저랑 제 와이프의 맘에 100% 드는 색감의 픽쳐스타일이
등장하기 전에는 넘어갈 의사가 조금도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바로 당장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캐논 판매량의 상당 부분은 어쩌면 윤성님과 노만님과 그외 많은 네임드 분들이 견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분들이 소니로 넘어가면 어쩌면 정말 많은 분들이 같이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논은 진짜 이분들에게 매달 렌즈라도 하나씩 주면서 상이라도 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승전결 윤성님과 노만님을 포함한 네임드분들 찬양?으로 마무리 되는 것 같은데요.
소니와 캐논을 동시에 중립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적어도 아직까지는 캐논을 선택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댓글
  • 마루토스 2017/06/30 16:23

    제경우를 두자로 요약하면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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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6:30

    캐논에서 니콘으로, 니콘에서 소니로, 소니에서 다시 캐논으로 여태 총 3번 갈아탔는데요..
    2011년 즈음 시작한 카메라 인생인데 참 많이도 갈아탄 것 같습니다.
    갈아타는건 정말 귀찮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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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6:48

    마루토스님도.. 마음만 먹으면 캐논동 유저들 <상당수>를 이주시켜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루토스님이 만들어주시는 픽쳐스타일이 매우 궁금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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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17/06/30 17:04

    전 픽쳐스타일을 싫어해서 자작 프리셋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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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娑婆訶 2017/06/30 16:24

    기승전 무게보단 색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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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6:30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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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외선생님 2017/06/30 16:32

    각자에게는 타당한 이유지만, 그게 어느누구에게는 정신승리로 비추이기도 하죠. 오늘은 캐논 쓴다는 이유로 틀딱이라는 표현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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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6:42

    사실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무겁고 크게 만든다는 것이 단점일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팩트" 입니다. 필름카메라에서 DSLR 로 넘어올 당시 똑같은 논쟁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DSLR을 무시하고 오직 필름카메라를 찬양하는 분들이 많았죠.
    양쪽 눈과 귀를 막고 팩트를 무시한채 미러리스라고 무조건 폄하하고 내가 사용하는 브랜드를 찬양하는 분들도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만, 뜰딱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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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inbow_Bridge 2017/06/30 16:32

    아마 업으로 삼는 분들은 많이 넘어가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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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6:36

    그분들은 다른 의미에서 안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신뢰도를 주는 카메라는 "캐논과 니콘"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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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이뭉이 2017/06/30 16:33

    저의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하시네요...
    RAW의 보정은 오히려 니콘, 소니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DR등)
    하지만 JPG 만으로도 충분하게 쓸만한(!), 그리고 제가 원하는 색감이 바로 나온다는 점이
    캐논의 무서운 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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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6:37

    매우 동감합니다. 100% 동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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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감성 2017/06/30 16:34

    윤성갤러리님 a9 가셨습니다. 소문에는 체험회에서 50% 쿠폰(1등) 당첨되셨다고 ㅎㅎ
    곧 a9용 픽쳐스타일?도 개발하시겠죠
    니콘이 힘이 빠진 상황에서 캐논의 독주보다는 소니라는 견제가 있어야 캐논 유저에게도 좋을듯 합니다
    이번에는 캐논으로 최종 안착했지만 다음에는 소니도 가볼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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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6:39

    소니는 캐논처럼 픽쳐스타일 이라는 기능 자체가 없습니다 ㅠㅠ
    픽쳐스타일 이상으로 아주 디테일하게 바디 색감을 건들 수는 있지만,
    매우 복잡한 것이 함정입니다 ㅠㅠ
    어느세월에 그거 바꾸면서 촬영하고 있겠어요 ㅠㅠ
    그때그때 원하는 색감으로 바꾸면서 촬영 가능한 것이 캐논 픽쳐스타일의 최고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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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찬아빠73 2017/06/30 16:44

    윤성님은 지금 체험단 자격으로 사용중이십니다...
    이번에 사용하면서 긍정적 결과와 셋팅값을 찾아내시면 Jay칸 님 말대로 이주하시는 분들 많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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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hvirus 2017/06/30 16:44

    50% 추첨은 다른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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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감성 2017/06/30 16:51

    타사 바디에는 캐논 픽쳐스타일 에디터 만큼의 지원이 되느는가 보네요
    유저의 요구가 있다면 소니에서도 해당 기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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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감성 2017/06/30 16:55

    헙~ 리플에 어떤분이 남기신 글중에 50%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가짜 뉴스를 생산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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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hvirus 2017/06/30 16:46

    100% jpg로 찍고 있는데 풍경이나 스냅에는 소니가
    유리하고 인물에는 저도 캐논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캐논에 좀더 정감이 가는건 사실 이지만 소니로 찍는것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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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6:50

    저도 전 소니 유저로써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윤성님의 픽쳐스타일 같은 느낌과, 진한 채도의 풍경 픽쳐스타일을,
    소니에서 아주 쉽게 바꾸면서 설정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렇다면 저 또한 안넘어가고는 못버틸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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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hvirus 2017/06/30 17:11

    색감 같은건 취향에 따른거라 칸님 말씀도 맞는 말씀입니다. ^^;;
    저야 대부분 무보정 주의자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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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모나™ 2017/06/30 17:00

    주로 사용하시는 윤성,노만님의 픽쳐스타일이 어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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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7:10

    윤성님 YS Style M 픽쳐스타일, 노만님 Peach+ 등을 주로 상황에 따라 바꿔가면서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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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푸르링 2017/06/30 17:00

    소니에서 1.2 렌즈 만들어주면 넘어갈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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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7:12

    f1.2 렌즈는 해상도를 좋게만들기가 힘들어서 사실 캐논에서도 차세대 f1.2 렌즈는 나오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소니카메라+메타본즈로 캐논 f1.2 렌즈 사용하시면 칼핀+ 쾌속AF 등의 신기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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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푸르링 2017/06/30 17:13

    아 그런데 그러면 네이티브가 아니라 나름 제약이 있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혼자서 정신승리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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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공주아빠 2017/06/30 17:09

    오막포쓰시면서 색감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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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7:12

    오막포 색감이 만족스럽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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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우볼113 2017/06/30 17:10

    저는 raw만 쓰지만
    소니 raw로도 여전히 아직까지 피부 색감이 맘에 안듭니다
    어떻게든 조절해봐도 안되고
    flickr나 여기서 인물 사진 보고 있으면 아직은 때가 아니다 라고 .......
    핀이 나가는걸 욕하고 하늘 구멍뚫리는걸 욕하면서도 여전히 캐논쓰고 있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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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4]Jay칸 2017/06/30 17:13

    RAW 색감 보정 고수들은 쉽게쉽게 하시더라구요..
    저도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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